도서 소개
우리 세계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인 아동노동의 실태를 알리고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기 위해 국제사면위원회와 함께 만든 그림책.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와 개성 넘치는 그림으로 잊지 않고 살아가야할 진실들을 가슴 속에 남긴다.
인도에 사는 소년 자이는 양탄자 공장에서 노예처럼 일한다. 짐승처럼 바닥에서 자고 먹고 감시당하며 하루 종일 쪼그리고 앉아 양탄자를 짠다. 그런 가운데 꿈결인 듯 현실인 듯 양탄자를 타고 날아오르고, 가슴 아픈 일들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공장을 탈출한다.
강제 노동을 하는 상황에 처한 아이들의 운명을 간결하고 직접적인 어법으로 서술한다. 자이가 갖고 있는 마법과 탈출의 시도는, 그것이 꿈이든 현실이든 자이에게 진짜로 현실을 벗어날 용기를 준다.
출판사 리뷰
출간 의의
이 그림책은 우리 세계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인 아동노동의 실태를 알리고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기 위해 국제사면위원회와 함께 만든 책입니다. 환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이야기이지만 국제사면위원회의 실제
사례 보고서를 기초로 엮은 것이지요. 아동노동이 발생하는 원인은 참으로 다양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원인은 가난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자이는 가난 때문에 양탄자 공장으로 팔려 가서 노예처럼 일해야 했습니다.
양탄자 공장 주변에는 축구공이나 플라스틱 장난감을 만드는 공장들도 있습니다. 그 공장에서도 아이들이 일을 합니다. 자이와 마찬가지로 감금당한 채 일을 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합니다. 이 이야기는 아동노동
중에서도 가장 나쁜 형태인 인신매매에 의한 강제노동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림책입니다. 아동노동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하는지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관심을 두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함께 잘 살 수 있는 길에 대해 고민하게 합니다.
작품 소개
인도에 사는 소년 자이는 양탄자 공장에서 노예처럼 일합니다. 짐승처럼 바닥에서 자고 먹고 감시당하며 하루 종일 쪼그리고 앉아 양탄자를 짭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자이는 꿈을 잊지 않습니다. 예전 고향
마을 개울가에서 뭇 새들과 놀던 때를 기억하지요. 새들이 유난히 자이를 따르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자이더러 마법사라고 했습니다. 자이는 항상 그때를 기억하며 양탄자를 짭니다. 어느 날 자이는 특별한 양탄자 한 장을
완성했습니다. 양탄자 속의 새가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한 아름다운 작품이었지요. 그리고 어느 날 밤, 자이는 꿈결인 듯 현실인 듯 그 양탄자를 타고 날아오릅니다. 하지만 정작 고향마을이 어디인지 기억나지 않고
자이한테 떠오른 생각은 공장주를 찾아가 그의 예쁜 딸에게 양탄자를 바치자는 거였지요. 자이는 공장주에게 마법의 양탄자를 줄 테니 자유를 달라 간청하고, 예쁜 딸에게는 마음을 줍니다. 공장주와 그 딸은 자이에게
그러마고 했지만 그것은 양탄자를 빼앗기 위한 거짓 약속이었습니다. 자이는 양탄자를 빼앗기고 자유를 얻기는커녕 두 발을 쇠사슬에 묶이는 보복을 받습니다. 꿈 같은 마법의 힘이 가져다 준 자유는 그렇게 한바탕의
쓰디쓰고 잔혹한 꿈으로 끝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이는 마침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립니다. 공장에서 탈출하기로 한 것입니다! 자이는 날마다 못으로 쇠사슬을 자른 끝에 드디어 스스로의 힘으로
도망을 칩니다. 새로운 삶이 자이 앞에 펼쳐집니다. 자이가 공장을 빠져나와 대도시의 어둠 속으로 도망치던 날, 자이의 콧속으로는 오렌지와 바닐라 향기가 훅 끼쳐 들어옵니다. 앞날에 대한 희망 속에서 책을 덮게 하는
이 향기는 아프고 슬픈 이 이야기가 전해주는 고통을 진정시켜 주지요.
작가 폴 티에스는 강제 노동을 하는 상황에 처한 아이들의 운명을 간결하고도 직접적인 어법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자이가 갖고 있는 마법은 그 암담한 현실 속에서나마 희망의 싹을 보고 싶은 작가가 꾸며낸
문학적 장치로, 마법을 사용하여 자이가 탈출하고자 한 첫 시도는 그것이 꿈이든 현실이든 간에 자이에게 진짜로 현실에서 벗어날 용기를 줍니다.
화가인 크리스토프 메를랭은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이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개성 넘치는 그림으로 잘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황토색과 초록색 그리고 적갈색 등의 색감으로 인도의 하늘과 땅, 그리고
대기의 정적이면서도 강렬한 분위기를 나타내는 한편, 곧고 딱딱한 직선의 얼굴선과 표정, 칼집을 낸 듯 날카로운 시선, 커다랗고 둥그런 눈동자로는 증오와 공포,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려는 희망과 강한 의지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조는 이야기에 큰 힘을 실어 주며, 독자들의 가슴에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켜 어린 자이의 꿈과 현실을 함께 느끼고, 의지와 행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작가 소개
저자 : 폴 티에스
1958년에 프랑스에서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