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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어딘가에 우리 집을 묻던 날
사계절 | 청소년 | 200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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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자전적 성장소설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A Day No Pigs Would Die)을 펴낸 작가의 22년만의 신작.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전작에 이어 저자가 농장에서 남자들처럼 일했지만 퀼트보다 더 부드러운 어머니와 이모에게 바치는 책이다. 자연의 압도적인 힘 앞에선 아이가 겪는 가족과 친구에 대한 사랑,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소년의 이야기.

아버지가 돌아가신 2주 후, 전작과 동일한 배경과 시점 속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열세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어른이라는 무거운 멍에를 짊어지게 된 소년 로버트는 은행 융자금을 갚기 위해 학교를 빠진다. 빚을 갚지 못하면 농장이 은행 측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로버트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버몬트의 척박한 땅을 쟁기질했던 황소 솔로몬이 노쇠해 죽고 만다. 그리고 젖이 마른 지 한참 된 젖소 데이지는 현금 5달러를 위해 개 사료용으로 도살된다. 이 죽음들은 소년 로버트를 더욱 성숙하게 만든다.나는 엄마와 캐리 이모 사이에 서서 두 분을 꼭 껴안았다. 나를 축복해 주려고 내게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가슴에 품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고마움을 느꼈다. 펄쩍 뛰어 별을 따다 장난감처럼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것처럼, 나는 더 크고 강해진 기분이었다.별빛은 노랗고 하얗게 보였다. 12월의 특별한 별 하나가 새로 태어난 듯 반짝이고 있었다. 나는 무심코 그 별을 가리켰다. 그러자 엄마와 이모가 고개를 들어 별의 경이로움을 찬양했다. 내가 말했다. "보세요, 저 은빛 별과 금빛 별들을."

  작가 소개

저자 : 로버트 뉴턴 펙
1928년 미국 버몬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농장에서 보냈다. 벌목꾼, 제지공장 노동자, 도살꾼, 광고업자 등의 직업을 거쳐 롤린스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코넬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자전적 소설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은 그의 첫 작품으로, 소박하지만 진솔한 삶이 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독자와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의 후속작 『하늘 어딘가에 우리 집을 묻던 날』을 비롯해 『밀리의 소년』 『토끼들과 빨간 코트』 『수프』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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