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대초원의 작은 집'에서 바쁘지만 행복한 시절을 보내던 로라네 가족은 다시 보금자리를 찾아 먼 길을 떠납니다. 마침내 미네소타 주의 플럼 시냇가에 터를 잡아 냇둑 옆에 토굴집을 짓고 살게 되지요. 메뚜기 떼와 눈보라가 삶을 힘겹게 만들지만, 로라네 가족은 서로 힘을 합쳐 온갖 고난을 막아내며 희망을 키워갑니다.
1980년대, 국내에 '초원의 집'이라는 TV 외화 시리즈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이 이야기는 미국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갖은 기쁨과 애환을 나누며 살아가는 로라네 가족의 삶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줍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씌어진 작품이라 사실적이며 사람 냄새 솔솔 풍기는 정겨움이 가득합니다. 1권부터 4권까지는 로라의 소녀 시절, 5권은 로라의 남편이 될 앨먼조 와일더의 소년 시절, 6권부터 9권까지는 로라의 청춘 시절을 담고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 주인공이자 작가인 로라의 생생하게 전하는 땅과 노동의 시대
「초원의 집」 이야기는 이 책의 주인공이자 작가인 로라 잉걸스 와일더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실제 이야기이다. 어린 시절, 호기심 많고 활동적인 소녀였던 작가는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앨먼조와 결혼하여 평범한 삶을 살던 가정 주부였다. 잠깐 지방 신문에 글을 기고한 적이 있고, 책에도 잠깐 언급되었지만 학생 시절 뛰어난 작문 실력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빼고는 글 쓰는 것과 그리 거리가 가까운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딸 로즈가 어릴 적부터 들어온 엄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많은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좋겠다고 권유를 하자 예순다섯이란 나이에 책으로 출간하게 된 것이다. 로라는 어릴 적에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푸른 줄이 들어간 학교 공책’에 글로 옮겼고, 글 솜씨가 뛰어난 로즈는 어머니가 쓴 원고를 손봐 좀 더 감동적인 소설로 탈바꿈시켰다. 모녀 사이에 때로는 말다툼이 벌어진 적도 있지만, 결국 두 사람은 “요즘 아이들에게 모든 일의 시작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다……, 눈에 보이는 것 뒤에 감추어져 있는 것을 알려 주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힘을 합쳐 책을 써냈다. 이렇게 해서 ‘초원의 집’ 연작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작가는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여섯 살 시절의 기억부터 십여 년에 걸친 이야기를 당장 눈앞에 보이는 듯 글로 펼쳐 보이는 놀라운 기억력과 집중력을 보여 주었다. 이 책에서 보인 그녀의 간결한 문체는 그 시절의 꾸밈없는 삶과 자연과 어우러진 삶을 더욱 빛나게 하며 지금은 뛰어난 수필 문학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게 한다. 개척자의 삶이라면 늘 그렇듯이 고난과 역경이 무척이나 많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달랑 마차 한 대에 실린 살림만을 가지고 길을 떠나는 로라네 가족의 개척자다운 모습은 문명의 이기가 극도로 발달된 지금, 우리에게 도전과 개척 정신, 노동과 땀의 가치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준다.
◉ 따뜻하고 부드러운 삽화
미국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가스 윌리엄스가 1953년에 연작의 삽화를 새로 맡아 작업했다. 그는 로라가 전에 살았던 곳을 빠짐없이 돌아다녔고, 따뜻한 필치의 그림을 통해 원작의 아련한 향기를 고스란히 담아냈기 때문에, 저자는 “마치 내 가족이 되살아난 것 같다”라면서 무척 기뻐했다고 한다. 가스 윌리엄스의 그림은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뒷받침하면서도, 연필의 부드러운 느낌이 한껏 살아나 이야기 전체의 따뜻한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 준다.
작가 소개
저자 : 로라 잉걸스 와일더 (Laura Ingalls Wilder)
'초원의 집'이라는 제목으로 TV 드라마로 방영된 '작은 집 Little House'시리즈의 작가이다. 1932년 65세의 나이로 '작은 집'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인 <큰 숲 속의 작은 집>을 출판한 후, <초원의 작은 집>, <플럼 크리크 강가에서> 등 나머지 여섯 권을 잇달아 썼다.
그녀의 왕성한 작품 활동은 기자며 작가인 그녀의 딸 로즈 와일더에 의해 더욱 빛이 나고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와일더의 작품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지금도 '작은 집' 시리즈는 세계 여러 나라의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미국도서관협회는 1954년에 로라 잉걸스 와일더 상을 제정하여 그녀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있다.
그림 : 가스 윌리엄즈 (Garth Williams)
1912년 미국 뉴욕에서 만화가인 아버지와 풍경화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인생에 그림말고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던 그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어, 80권 이상의 책에 삽화를 그렸고 7권의 그림책을 창작했다. "웨스트민스터 스쿨 오브 아트"와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윌리엄즈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연필 선으로 동물들 표정과 털을 사랑스럽게 묘사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이 성장하면서 갖는 참모습들을 따뜻하고 재미있게 표현해 냈다. E.B. 화이트의 <스튜어트 리틀>이나 <샬롯의 거미줄>, 로라 잉걸스 와일더가 쓴 '작은 집' 시리즈와, 자신이 지은 <토끼의 결혼식>이 유명하다.
역자 : 김석희
1952년 제주도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다.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 불어, 일어를 넘나들며 백 여권의 작품을 번역했고, 제1회 한국번역상 대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인간 동물원> <털없는 원숭이>, <아름다운 이야기>, <행복을 전하는 개 이야기>, <빵 굽는 타자기>, <80일간의 세계일주>, <해저 2만리>, <로마인 이야기>, <르네상스의 여인들>, <중국사의 슈퍼 히로인들>, <배신자의 중국사>, <중국의 은자들>, <나는 왜? 아버지를 잡아먹었나>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섬에는 옹달샘>, <에필로그 6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