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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의 마당
사계절 | 3-4학년 | 200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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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소년 조지프가 고물덩이가 뒹굴던 조그만 마당에 어린 나무를 심고, 그 나무와 함께 자라며 생명과 어울리는 방식을 배워가는 이야기이다. 조그만 마당을 무대로 벌어지는 일인극 형식의 그림책으로, 1969년 영국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사실 정보만을 담은 간결한 문장, 그리고 그에 반하여 지극히 강렬하게 정서를 자극하는 그림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조지프는 고물덩이를 조그만 나무 한 그루와 바꾸고, 마당에 심는다. 계절이 바뀌고, 드디어 나무에 꽃이 핀다. 꽃이 너무 사랑스러워 꺾었더니 시들어 죽고 만다. 다시 세월이 흐르고 꽃이 핀다. 조지프는 이번엔 가만 두고 본다. 꽃이 있으니 벌레와 새와 고양이가 찾아든다.

동물들이 꽃을 위협하는 듯하여 조지프는 이들을 내쫓고 나무를 외투로 감싸준다. 그랬더니 또 꽃이 죽어 버린다. 조지프는 자기 잘못을 알고 어찌할 바를 모른다. 다시 계절이 바뀌어 간다. 나무는 무럭무럭 자라고 조지프는 그저 바라만 본다. 다시 벌레와 새와 고양이가 마당으로 찾아든다. 그리고 활짝 핀 꽃과 조지프의 웃는 얼굴이 맨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다.

  출판사 리뷰

짭지만, 쉽지 않은 이야기
글과 그림의 어울림에 관해 이야기 하자면, 이 책의 앞표지에는 조지프가 서 있습니다. 조지프는 나무 울타리를 배경으로 서 있는데 조지프의 머리가 위치한 곳의 나뭇결이 마침 나이테 모양입니다. 뒤표지에는
막 벌어지기 시작한 꽃봉오리가 서 있습니다. 꽃이 마침 위치한 곳도 조지프의 머리처럼 나이테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나이테 위에 놓인 사춘기 전의 아이 하나와 피기 직전의 꽃 한 송이가 상징하는 바는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마치 작가가 표지에서부터 '이제부터 나는 성장에 관해 이야기하겠다.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고 커가는 게 어떤 것인지 말이다'라고 그림으로 말을 걸어오는 듯합니다. 그리고 이 나이테는 본문 그림에도
해와 조지프와 꽃을 둘러싸며 등장합니다.
아주 건조하고 간결한 문장으로 작가는 정보를 전달합니다. '이 아이가 조지프입니다' 그림 속 아이는 낯빛이 창백하고 여위고 둥근 안경알 뒤에 있는 눈동자가 퀭한 것이, 말수는 적을 듯하고 신경이 예민할
듯합니다. '비가 내립니다' 그림에서 비가 아주 세차게 고물덩이 위로 쏟아집니다. '햇볕이 내리쬐었습니다' 그림에서 해는 점점 둥근 원을 그리며 퍼져 나이테를 만듭니다. '바람이 불었습니다' 조지프가 이를 꽉
깨물고 견뎌야 할 정도로 세찬 바람이 그림 속에서 불고 있습니다. 사실 정보만을 담은 간결한 문장, 그리고 그에 반하여 지극히 강렬하게 정서를 자극하는 그림이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물론 이야기의 주도권은 그림에
있습니다.
나무에 처음으로 핀 꽃을 꺾어 들고 행복해 하는 조지프가 나오는 그림을 보자면, 노란색 테두리 안에서 빛나는 얼굴과 소중하게 든 꽃송이에서는 붉은 빛이 번져 나옵니다. 그리고 까맣게 시들어 죽어 버린
꽃이 그 오른편에 나오지요. 독자 역시 조지프가 느꼈을 행복과 슬픔을 맛보게 됩니다.
주제의식에 관해 이야기 하자면, 조지프의 마당에 있었던 고물덩이는 계절이 바뀌어도 성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고물덩이와 바꾸어 심은 나무는 나날이 자라납니다. 나무가 자라서 꽃을 피우고, 조지프는 그
꽃이 너무도 좋아 꺾어 들었다가 배웁니다. 아무리 좋아도 꽃은 두고 보는 것이지 꺾어선 안 된다는 사실이지요. 그 다음 해에 또 꽃이 피고 벌레와 새와 고양이도 마당으로 찾아들지요. 이때에 벌레와 새와 고양이는
아주 위협적으로 보입니다. 작가는 이것들을 실제 크기만 하게, 아니 좀더 크게 그려서 조지프가 느꼈을 불안을 독자들에게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꽃을 잘 보호하려고 외투로 감싸주었는데 도리어 꽃은 죽고 맙니다.
조지프는 죄책감을 느낍니다. 모아 쥔 손과 커진 눈동자, 숨죽인 듯한 조지프의 얼굴이 그걸 말해 줍니다. '다시 햇볕이 내리쬐고 바람이 불었습니다. 하지만 조지프는 나무를 가만두었습니다. 철이 바뀌어 갈수록 나무는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마당에는 활짝 핀 꽃이 가득하고, 나비와 새와 고양이가 있습니다. 활짝 핀 꽃과 조지프의 웃는 얼굴이 맨 마지막 장면을 장식합니다.
꽃이 너무 예뻐서 꺾어 들었다가, 꽃이 너무 좋아서 보호해 주려다가 조지프는 슬픔을 맛봅니다. 무언가를 사랑하는 게 그저 사랑한다고 되는 일만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지요. 그 과정에서 세월이 흐르고
조지프는 성장합니다. 나무는 조지프에게 꽃을 주고 새와 벌레와 고양이라는 이웃을 데려다 줍니다. 조지프는 나무에게 뿌리 내릴 공간을 주었고요. 그렇게 의지하면서 나무와 자랐으니 조지프는 행복할 수밖에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법을 제대로 알았으니 제법 괜찮은 어른으로 성장하지 않았을까요?
찰스 키핑의 어린 시절과 그림책
"사람들은 내게 어린이를 얼마나 염두에 두고 책을 만드느냐고 묻곤 한다. 글쎄, 아주아주 조금. 누구도 그럴 수가 없다. 만일 누구를 위한 책인지 생각하면서 시작한다면 시작부터 길을 잃고 말 것이다."
-찰스 키핑-
찰스 키핑은 십대 시절 적어 두었던 자신의 시를 기반으로 하여 이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난해하기로 소문난 그의 그림책답게 이 책 역시 쉽게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작가 자신 역시 자기 작품의 그러한
경향을 알고 있었지요. 해서 찰스 키핑은 아이와 함께 그 그림책을 볼 부모나 교사 같은 어른들이 길잡이가 되어 주길 기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들려주고 싶어 하는 이야기는 밝고 따뜻하며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삶의 긍정적인 면을 들춰내어 보여주려고 하지 죽음이나 슬픔이나 병듬과 같은 부정적인 면은 굳이
들추어 보여줄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그런 상황에 닥치더라도 아이가 그것에 감정적으로 맞닥뜨리기 보다는 우회하여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실제 삶에서 아이들은 길에서 난 사고를
목격할 수 있고, 뉴스로 전달되는 전쟁과 가난, 질병에 관한 소식들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죽음이 초래하는 이별 역시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영원히 피할 수 없는 일이지요.
찰스 키핑은 아이들이 겪는 그런 경험들을 숨기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는 독자들이 결코 선호하지 않는, 특히 부모가 자녀에게 들려주고 싶어 하지 않을 만한 이야기들을 그림책으로 그려냈습니다.
아마도 찰스 키핑은 자신의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이 느낄지도 모르는, 그리고 자신이 어린 시절 느꼈던 어두운 감정이나 두려움을 표현하고자 했던 데에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그림책을 읽음으로써 그러한 감정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해서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실제로 독자를 안심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찰스 키핑이 그림책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조금 어둡게 표현했다고 해서 그의 어린 시절이 불행했던 것은 아닙니다. 작가의 아내인 레나테 키핑은 '유년기는 그의 모든 것이었다. 그가 만든 모든 책이
그 시절에서 나온 것이고, 보통 그는 가능한 최대한 그 때에 살던 방식대로 하려고 애를 썼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찰스 키핑은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고 그 시절을 아주 잘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절의 기억 가운데에서도 어린 아이가 겪을 수밖에 없는 성장통을 잘 기억하는 이였기에, 그 경험을 토대로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조지프의 마당』은 어느
장소, 어느 시대에나 성장 과정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될 것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찰스 키핑
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 그림 작가. 1924년 영국 런던 출생. 그림을 좋아하여 어린 시절부터 신문배급업자인 아버지가 가져다주는 가판 포스터 뒷면에 그림을 즐겨 그렸다. 여덟 살 되던 해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연이은 죽음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안게 된 그는 열네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인쇄공으로 일하였다. 2차 세계대전 중이던 열여덟 살에 군에 입대하고, 군 생활 중에 머리 부상을 입어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렸다. 이때의 경험은 완치된 후에도 그의 내면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1946년 전역한 뒤 런던에 있는 리젠트 스트릿 폴리테크닉이라는 미술학교에 들어가 낮에는 가스 검침원 일을 하고 밤에는 그림 공부를 했다. 석판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키핑은, 졸업 후 신문 만화 일을 시작으로 일러스트레이터의 길에 들어섰으며 이후 200여 권의 책에 그림을 그렸다.빼어난 조형성과 색감, 깊은 주제의식으로 ‘어린 독자에겐 너무 어렵고 깊은 심리적 접근을 하는 것이 유일한 흠’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키핑은 『찰리와 샬롯데와 황금 카나리아』(1967)와 『노상강도』(1981)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차례 받았으며, 1988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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