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외진 산골이나 바닷가, 혹은 석탄을 캐내는 마을에서 들꽃처럼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즐겨 써 온 임길택 선생. <수경이>는 선생이 돌아가시기 전에 써 놓은 동화들과 그 전에 발표했던 동화들을 함께 엮은 책이다. 1부의 「꽃산길」, 「아버지와 양파」,「아궁이 앞」,「뻐꾸기 소리」, 3부의「수경이」 같은 작품이 선생이 마지막으로 쓴 동화들이다.
이 동화들 속에는 해체되어 가는 농촌의 풍경도 있고, 학교 밖으로만 빙빙 도는 아이를 교실 안으로 불러들이려는 선생님의 살가운 노력도 있으며, 학교 공부보다도 동생들을 돌보거나 집안 일을 돕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시골 아이들의 고단한 생활도 담겨 있다.
작품 속에서 선생은 이 모든 것들을 따듯하게,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혹시라도 상처받을까 봐 말과 행동을 조심하지만, 어느 순간 치미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여 경황없이 아이를 때리고 마는 선생님. 그런 날 밤 절망하고 반성하느라 잠을 못 이루는 작품 속 선생님은 분명 마음이 여리고 섬세한 임길택 선생의 평소 모습에 다름아니다.
목차
제1부
꽃산길/아버지와 양파/아궁이 앞/뻐꾸기 소리
제2부
영심이, 탄마을에 피어난 꽃/금주는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선생님, 저 혜숙인데요
제3부
수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