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소녀들의 심리를 손이 잡힐듯 생생하고 유쾌하게 그려내는 재클린 윌슨의 동화. 에리히 캐스트너의 <로테와 루이제>를 떠올리게 하는 상반된 두 쌍둥이 자매의 범상치않은 성장통을 담았다.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는 평범한 여자 아이의 심리를 설득력 있게 펼쳐보인다.
겉모습만 똑같지 성격은 머나먼 별나라 만큼이나 동떨어진 쌍둥이 자매 루비와 가닛. 30분 먼저 태어난 언니 루비는 활달하고 수다스럽고 동생 가닛은 수줍음이 많은 내성적인 성격이다. 항상 일 저지르기 좋아하는 루비에게 휩쓸려 다니는 가닛은 루비가 가고 싶어했던 학교에 가닛만 붙게 되면서 형제라기 보다는 단짝에 가까운 둘의 사이에 금이 간다.
<쌍둥이 루비와 가닛>에서 가정은 엄마가 없다. 하지만 그 빈곳이 넓어보이지 않다는 점이 재클린 윌슨 동화답다. 아내와 사별한 아빠가 로즈 아줌마를 새엄마로 맞이하면서 또다른 갈등을 겪는다. 친구이자 자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경쟁심과 비교 심리를 편한 어조로 이야기한다.우리는 쌍둥이이다. 내 이름은 루비이고 동생은 가닛이다.우리는 일란성 쌍둥이이다. 우리 둘을 구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긴 우리가 말을 시작하면 상황은 달라지지만. 난 일단 말을 시작하면 쉬지 않고 주절거리는 편이고, 가닛은 나보다 훨씬 조용한 편이다. 그야 어디 한 마디라도 끼어들 틈이 있어야 말이지.우리는 키와 몸무게도 똑같다. 난 가닛보다 조금 많이 먹는 편이다. 난 단 것도 좋아하고 짠 음식도 좋아한다. 한번은 과자 열세 봉지를 하루에 먹어 치운 적도 있다. 모두 짠맛과 식초향이 나는 과자였다. 난 짠맛과 식초향이 나는 감자칩을 무척 좋아한다. 감자칩이라면 특히나 좋아하는 나다. 와작와작, 쩝쩝, 꿀꺽꿀꺽 먹다 보면 어느 새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그러면 나는 가닛의 몫을 슬쩍 훔쳐 먹기도 한다. 가닛은 아무렇지도 않아 한다.아무렇지도 않지 않아.-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재클린 윌슨
영국의 청소년 소설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작가 가운데 하나이다. 영국에서만 그녀의 작품이 2,500만 부 이상 팔렸고, 전 세계 34개 언어로 번역 출판되었다. 영국의 많은 최고 문학상을 수상했는데, 가디언 상과 스마티즈 상 등이 대표적이다. 2005~2007년 영국 계관 어린이 문학가로 선정되었고, 2008년에는 ‘데임’ 재클린 윌슨이 되었다. ‘데임’은 영국에서 남자의 ‘경’에 해당하는 훈장을 받은 여성에게 붙는 직함이다. 현재 런던에 살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로티, 나의 비밀 친구>, <일주일은 엄마네, 일주일은 아빠네>, <미라가 된 고양이>, <리지 입은 지퍼 입>, <잠옷 파티>, <키스> 등이 있다.
목차
1. 루비와 가닛
2. 바보, 멍청이, 곱슬머리 로즈 아줌마
3. 우리 아빠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4. 이사는 싫어
5. 빨간 책방
6. 왜 딴 애랑 짝짝꿍이야?
7. 뭐든지 두 배로
8. 쌍둥이 자매를 구합니다
9. 공개 오디션
10. '세인트 클레어'의 진짜 쌍둥이
11. 장학금은 누구에게?
12. 너 따로 나 따로
13. 따로 또 같이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