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야기의 재미를 한껏 맛볼 수 있는 우리 전래 동화 열세 편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흥미로운 상황과 그 상황 안에서 때로는 어리석고 또 때로는 지혜로운 방법으로 맞서는 인물들의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집니다. 큰 판형에 각기 다른 그림 작가들이 그린 다양한 분위기의 그림들이 이야기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옛이야기를 통해 선조들의 지혜와 가르침을 얻고, 우리 고유의 해학과 풍자를 느껴보길 바랍니다.
출판사 리뷰
옛날에 마음씨 착한 농부 부부가 살고 있었대. 농부 부부는 농사를 지으며 살았는데 어느 날, 사람 키만 한 무를 뽑게 된 거야. “여보, 이 무를 사또님께 바칩시다!” 농부 부부는 커다란 무를 들고 사또를 찾아갔지.
“사또님, 이렇게 큰 무는 처음입니다. 이건 모두 사또님께서 고을을 잘 다스린 덕분이니 받아 주십시오.” 사또는 세상에서 처음 보는 큰 무를 받고 좋아했지. “여봐라, 이 착한 부부에게 곳간에 있는 것들 중 가장 좋은 것으로 선물해 주거라!”
이렇게 해서 농부 부부는 사또에게 소를 선물로 받았지. 그런데 이웃에 사는 욕심쟁이 농부가 그 소문을 듣고 착한 농부 부부를 찾아온 거야. “자네 어떻게 소를 얻었나?” “밭에서 자란 커다란 무를 갖다 드리고 받았지.” 그 말을 듣고 욕심쟁이 농부도 착한 농부보다 더 큰 걸 받으려고 사또께 무엇을 바칠까 생각했대.
“옳지! 커다란 송아지를 바치면 사또는 분명히 송아지만 한 금덩이를 주실 거야.” 욕심쟁이 농부는 서둘러 송아지를 사또께 바쳤거든. 그러자 사또가 좋아하면서 말했대. “여봐라, 곳간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내오도록 해라!” 그런데 곳간을 지키는 호방이 커다란 무를 가져오지 뭐야. “그렇지. 그 귀한 무를 농부에게 주도록 하라!”
농부는 뭐라고 말도 못하고 커다란 무를 받아 돌아왔지. 그 후 욕심쟁이 농부는 몇 날 며칠을 무밥에 무국만 먹고 무 방귀만 ‘뿡뿡!’ 뀌었대.
(본문 48∼55쪽)
목차
1. 호랑이 뱃속에서 만난 소금장수와 숯장수
2. 욕심쟁이 원숭이와 게
3. 지렁이 신랑
4. 백여우와 바보
5. 메추라기의 꽁지
6. 소와 바꾼 무
7. 빨간부채 하얀부채
8. 자린고비와 달랑곱재기
9. 코없는 신랑과 입큰 각시
10. 은혜 갚은 까치
11. 이상한 오이씨
12. 멸치의 꿈
13. 원숭이의 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