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참 많은 것이 쌓여있다. 추억과 존경, 사랑같이 관계를 맺으면서 생겨나는 아름다운 것들도 있지만, 나이와 인종, 재산처럼 관계를 맺지못하도록 쌓여진 벽도 존재한다. 열두 살의 아빠와 벨라비스타 할아버지 사이에 제일 먼저 놓여진 것은 무관심과 침묵이었다.
열두 살의 아빠는 할아버지가 정성스럽게 가꾼 텃밭을 장난삼아 엉망으로 만든다. 그 사건 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은 아빠는 할아버지에게 사과를 하고, 그 후 두 사람은 진짜 친구가 된다. 침묵으로 자신을 지키던 할아버지는 아빠에게 정원가꾸기와 오페라, 그리고 진짜 스파게티 소스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며 평온한 노년을 보낸다.
담담한 이야기와 대조적으로 화려한 색채로 펼쳐지는 초여름의 풍경이 이야기에 생동감과 속도감을 부여한다. 노년이 유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을 담은 이야기. 세상이 불만스러운 열두 살 소년이 생을 마감하는 노인으로부터 삶과 죽음, 아름다움, 지식의 즐거움을 배우는 소중한 우정이 펼쳐진다.
크리스토퍼 상, 패터슨 상을 받았고, 국제독서협회와 미국 국립아동도서위원회, 미 서적상 조합 선정도서로 뽑혔다. 원제목은 The Summer My Father was Ten. 미국과 한국의 나이 세는 방식의 차이를 고려해 한국어 번역본에서는 ten을 열두 살로 옮긴 듯 하다."할아버지! 올해는 텃밭을 가꾸지 않으실 건가요?"할아버지가 날 뚫어지게 쳐다보시더구나."올해도 또 한바탕 하고 싶은 게냐?"갑자기 나는 말을 더듭기 시작했어."아, 아니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예요. 지, 지난여름 일은 사과드리고 싶어요. 제... 제가 할아버지를 도울게요."한동안 할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턱만 쓰다듬으셨지."내일. 그래, 내일 우리 다시 텃밭을 만들어 보자꾸나."-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팻 브리슨
미국의 아동 문학 작가. 지은 책으로 <열두 살의 여름>, <완다의 장미>, <베니의 동전> 등이 있다. '크리스토퍼 상'과 '페터슨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