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간호사, 환경미화원, 소방관 등 열두 사람의 소중한 일상이 잘 담겨져 있는 동화입니다. 송재찬, 김원석, 원유순 등 동화작가 열두 분이 각각 한 사람씩 맡아 그들의 일상을 담아 내었습니다.
흔히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들 합니다. 또 돈을 벌려고 직업을 갖는 것이 아니냐는 말씀을 많이들 하십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다 피하는 직업도 있고, 자신의 생명을 걸만큼 위험한 직업도 있지요. 만약 '돈'만을 바라보거나 몸의 편함만 찾는다면, 그렇게 힘들고 위험한 직업은 피하겠지요.
하지만 이 책에 나온 간호사 소정 씨, 농부 동훈이 아버지, 집배원 최영식 씨, 소방관 경민이 아버지를 비롯해서 열두 명의 인물들은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고, 나름대로의 꿈을 열심히 가꾸어 갑니다. 아픈 아이를 한시라도 빨리 낫게 해서 병원에 두고 싶지 않다고 되뇌이는 간호사 소정 씨는 아이들이 부리는 투정에 머리가 지끈거리면서도 곧 그 아이들을 위로하고 도와줄 방법을 생각합니다.
소방관 경민이 아버지는 늘 목숨을 내걸어야 하는 화재 현장에서도 '불을 제압하고 사람들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일합니다. 경민이가 같이 안 놀아준다고 투정을 부리면 미안해하면서도요. 환경미화원 용인이 아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용인이가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을 부끄러워하자, 용인이 아버지는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언젠가는 알아주겠지 라고 하면서요.
책에 실린 이야기들이 다소 미화된 면이 없지는 않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책의 인물들이 겪는 어려움과 실패담, 그리고 스스로 다짐하면서 노력하는 모습이 잘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주목하게 되구요, 자기를 사랑하고 나아가 자기가 속해있는 사회를 사랑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들의 생활을 한눈에 보여주는 삽화들도 한눈에 띄네요."용인아, 아빠가 아파서 그러는데, 함께 나가자."그러자 용인은 돌아누우며,"아빠, 다른 일 하실 수 없어요. 창피하단 말이에요. 남의 집 쓰레기나 치워 주고, 또 길바닥 청소나 하는 그런 아버지가 창피하단 말이에요."라고 투정을 부렸다. --본문 60쪽, '손수레에 핀 사랑의 꽃 중에서'
목차
로봇을 좋아하는 수빈이 - 문선
늙은 기관사 - 강정규
논두렁에서 부는 휘파람 - 이동렬
손수레에 핀 사랑의 꽃 - 김원석
아빠의 까만 얼굴 - 이규희
최씨 아저씨의 크리스마스 - 원유순
우리 좋은 선생님 - 김문홍
마지막 숨바꼭질 - 백승자
할아버지의 소원 - 박재형
삼거리 파출소 차 순경의 24시간 - 송재찬
할아버지의 하모니카 - 고수산나
푸른 바다 신호등 - 양점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