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도서출판 보림에서 새로 시작한 '어린이를 위한 미술 입문서' 시리즈의 첫 권. 어린이를 위한 미학 입문서라 불러도 손색 없을 정도의 고급스러운 책이다. 특이한 것은 다른 미술 입문서들과는 달리, 미술사나 미술가들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마술'이라는 매력적인 단어를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것은 화가들이 사용한 기법이나 장치이다. 즉, 그림을 실재의 사물로 착각할 정도로 진짜 같이 그리는 유화 기법인 '크롱프 뢰이', 3차원 현실을 담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원근법', 일반적인 각도에서가 아니라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그림을 바라보아야만 하는 '아나모르포시스' 등을 설명한다는 것.
이런 이름을 나열해 두면 도대체 무슨 어려운 의미일까,라는 생각이 들 법도 하건만 이를 설명하는 지은이는 꽤나 친절한 편이다. 페이지마다 한 장 정도의 큼직한 그림을 실어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림을 보는 또다른 시선을 가질 수 있는 소득이 크다. 멀리에서 바라보기만 하고, 무엇을 그린 것일까, 혹은 이 그림을 어떻게 이해해야 옳은 것일까만을 고민하는 그림 감상법에서 탈출할 수 있다.
화가들이 숨겨놓은 눈속임이나 이치에 닿지 않는 부분들을 찾아보는 일, 원통 거울을 비춰보면 또 다른 형상을 만날 수 있는 그림이 있다는 놀라운 경험, 한 가지 색깔로 쓱쓱 칠한 것이 아니라 여러 색깔의 점을 찍어서도 원하는 색깔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깨달음 등 그림에 한 발 더 다가가는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알렉산더 스터지스
런던 코톨드 미술 연구소에서 중세 미술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부터 다년간 런던 내셔널 갤러리의 정평 있는 교육 관련 부서에서 일하며 관장 자문 및 전시기획에 참여했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의 소장품 전 분야에 대해 다양한 관람객에게 강의했으며, 미술관의 소장품 및 특별 기획전에 대해 광범위한 저작을 남겼다. 공저로 <그로브 미술 사전>(1996), <옥스퍼드 서양 미술 안내서>(1999)가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렘브란트 개론>(1994), <미술의 매력>(1994), <얼굴>(1999) 등이 있다. 이 책에서는 초상화 부분을 맡아서 저술했다.
목차
1. 어, 이것도 그림이잖아!
2. 숨은 그림을 찾아라
3. 자, 올려다봐. 천장이 없지?
4. 모나리자가 우리를 쳐다본다
5. 풍경화의 비밀 속으로
6. 원근법이 부리는 마술 세상
7. 에셔가 그린 불가능한 세계
8. 잠깐, 똑바로 보지 말 것!
9. 거울아, 거울아, 그림을 보여 다오.
10. 귀부인이야! 아냐, 마귀할멈이야!
11.먹고 싶은 초상화
12. 초현실주의, 꿈을 닮은 그림
13. 색채 마술사, 쇠라
14. 어찔어찔 옵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