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프랑스계 영국 작가 위더가 1872년에 발표한 <플랜더스의 개>를 완역했다. 소년 넬로와 개 파트라슈의 이야기는 작품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부터 인상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이 문학이라는 평을 받았다. 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위다의 또 다른 작품인 '뉘른베르크 스토브'도 함께 실려 있다.
<플랜더스의 개>는 위다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들었던 플랜더스 지방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객관적이고도 냉정한 기술을 통해 고아 넬로를 죽음으로 몬 당대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펼쳐보이며, 그 속에서 인간의 슬픔에 대한 동정과 감동을 이끌어낸다.
소년 넬로와 할아버지는 파렴치한 주인에게 혹사당한 후 버려진 개 파트라슈를 발견한다. 할아버지와 넬로의 정성스러운 간호로 건강을 되찾은 파트라슈는 우유 배달 일을 도우면서 가족이 된다. 미술에 재능이 있는 넬로는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자인 코제 씨의 딸 알루아와 친하게 지내지만, 고제 씨는 넬로가 부모도 없고 가난하다는 이유로 딸과 만나지 못하게 한다.
헌신적인 파트라슈와 순진무구한 넬로의 우정은 죽음으로 끝을 맺는다. 루벤스의 그림을 돈을 받고 보여주는 성당, 코제 씨의 비위를 맞추고자 넬로를 혹독하게 대하는 마을 사람들, 공정하지 못한 심사를 한 미술대회의 심사위원 등을 통해 냉정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쌀쌀한 날씨 속에 감미로우면서도 낭랑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고, 햇살은 눈벌판에서 빛났습니다. 사람들은 희희낙락 즐거워하며 무리지어 거리를 지나갔지요. 하지만 넬로와 파트라슈는 더는 사람들의 자비로운 마음을 구걸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넬로와 파트라슈에게 필요한 것은 안트베르펜이 모두 주었으니까요.넬로와 파트라슈에게는 길고 구차한 삶보다 차라리 죽음이 더 자비로운 일이었지요. 죽음은 충직한 사랑을 품었던 한 생명과 순진무구한 믿음을 지녔던 또 다른 생명을 데려갔습니다. 사랑에 대한 보상도 없고 믿음 또한 실현되지 않는 세상으로부터 말이지요.-본문 pp.96~97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위더
1839년 영국 서퍽 주 베리세인트 에드먼즈에서 프랑스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위다는 필명으로 본명은 ‘마리 루이스 라메’이다. 런던에서 오랫동안 살다가 1874년 이탈리아 피렌체로 이주하여 1908년에 사망할 때까지 살았다. 1860년에 첫 번째 소설 「포도원의 그랜빌」이 월간지에 실렸으며, 3년 뒤 『속박』으로 제목을 바꿔 출간하였다. 당시 문학의 산문체나 설교조에서 벗어난 개성 있고 친근한 이야기체로 다채로운 구성의 소설을 써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멜로 드라마풍의 소설로 유명세를 얻은 위다의 작품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두 깃발 아래』로 이 작품은 많은 인기를 얻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평소 동물을 좋아하고 동물 구조 활동을 하기도 했던 위다는 1872년 개와 소년의 끈끈한 우정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형상화한 작품 『플랜더스의 개』를 출간하였고, 이 작품은 오늘날까지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목차
플랜더스의 개 - 크리스마스 이야기
뉘른베르크스토브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