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책속에서-
할머니는 한나절 동안 봉봉 날아갔어요. 그리고 마침내 구름 나라의 끝을 보게 되었어요. 아니, 사실은 구름 나라가 끝난 것이 아니라 구름이 뿔뿔이 흩어져 버린 것이지만요. 몇 주 동안이나 흐리던 날씨가 맑게 개기 시작한 거예요. 할머니는 날씨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흩어진 구름 밑에 펼쳐져 있는 것이 무엇인지 너무나 궁금했거든요. 아! 그것은 바다였어요. 할머니는 템스 강이 바다로 흘러 드는 강어귀를 지나, 이제 바다 위에 떠 있었던 거예요. (p.50-51)
할머니는 천천히 위로 떠올랐습니다. 건물의 일층 창문을 지날 때, 할머니는 잠옷을 입고 면도하는 청년을 보았어요. 이층 창문을 지날 때는, 이불을 개고 있는 여자 아이 둘을 보았고요. 삼층 창문으로는,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소시지와 베이컨을 먹고 있는 모습이 보였어요. (p. 35-36)
할머니는 너무나 신나서 모든 걱정거리를 싹 잊었답니다. 심지어 피터도 까많게 잊어버린걸요. 원래 할머니는 아주 명랑한 분이었거든요. 게다가 이렇게 멋지고 신나는 경험을 언제 또다시 할 수 있겠어요? (p.43)
작가 소개
지은이 : 필리파 피어스
1920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역사를 공부했습니다. BBC 방송국,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 안드레 듀취사 등에서 방송 작가와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20세기 가장 뛰어난 어린이책 작가로 손꼽히는 필리파 피어스는 1959년에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로 카네기상을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세이 강에서 보낸 여름》, 《버블과 스퀵 대소동》, 《새틴 강가에서》 등 서른 권 이상의 어린이 책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