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집. 그의 대표작 '주문이 많은 요리점', '첼로 켜는 고슈', '겐쥬 공원 숲' 등 9편의 단편동화들을 담았다. 시인이기도 했던 그의 절제되면서도 시적인 언어의 느낌이 살아나도록 햇살과 나무꾼이 정성스럽게 옮겼다.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집인 '新版 宮澤賢治 童話全集' (전12권, 岩岐書店 간행) 중에서 생명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깃들인 작품들을 골라 옮겨 엮었다. 기존의 동화집에 수록된 작품들 뿐만 아니라 잘난 척하는 쥐, 얄미운 쥐의 비참한 최후를 그린 '흥쥐', '쳇쥐' 등 재미있는 작품들과 숲과 사람들이 친구가 되는 신비로운 느낌이 살아있는 '늑대 숲, 소쿠리 숲, 도둑 숲' 등을 함께 실어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를 더 읽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뒷편에 미야자와 겐지에 대한 옮긴이의 설명이 있는데, 동화 전편에 흐르는 느낌을 잡아내는데 도움을 준다. 그림은 대체로 얇은 선으로 그려져 있어 경쾌한 느낌을 준다.

옮긴이의 설명처럼, 어릴 때부터 몸에 밴 불교 사상을 바탕으로 쓰여진 그의 동화들은 대부분 동물들과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도깨비와도 함께 노는 신비하고 환상적인 기법을 사용하여, 독자의 '영감'에 호소한다. 특히 '겐쥬 공원 숲'이나 '늑대 숲..'과 같이 생명의 소중함과 신비로운 영역이 교감되는 동화들은 그의 아름다운 언어들과 함께 깊은 감동을 준다.

  작가 소개

저자 : 미야자와 겐지
일본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미야자와 겐지는 1896년 헌옷가게와 전당포를 운영하는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0대 때부터 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21세에는 문학 동인지를 창간하여 동화를 발표했다. 아버지가 경영하던 전당포에는 가난한 농민들이 가재도구를 가져다 팔았고, 어려서부터 그런 농민들을 보면서 마음 아파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일본의 전통시인 단가(短歌)를 짓기 시작했으며, 모리오카고등농림학교 농학과에 입학한 뒤부터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겐지는 이때부터 많은 동화와 시를 썼으며, 농업에 관한 연구논문도 활발하게 발표했다. 고향인 이와테 현에서 농민들과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농업에 뛰어들었고 농업 강의와 벼농사 지도 등 농민 운동을 펼치는 한편, 농업학교 교사로 일하면서도 시, 동화 등을 집필하며 작품 활동을 쉬지 않았다. 〈은하철도의 밤〉, 〈주문이 많은 요리점〉, 〈바람의 마타사부로〉, 〈봄과 수라〉, 〈비에도 지지 않고〉 등 100여 편의 동화와 시를 썼다. 하지만 생명 존중 사상을 담은 그의 작품들은 당시 일본에서 외면당했고, 그는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늑막염으로 생을 마쳤다.

  목차

1. 겐쥬 공원숲
2. 밭 가장자리
3. 새상자 선생님과 후우 쥐
4. 쳇 쥐
5. 흥 쥐
6. 늑대 숲, 소쿠리 숲, 도둑 숲
7. 주문 많은 음식점
8. 은행열매
9. 첼로 켜는 고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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