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모모와 아카네가 태어나서 자라는 동안의 이야기를 마치 다섯 살배기의 마음으로, 아이의 눈높이를 따라가며 그린 동화. 모모와 여동생 아카네가 커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영혼의 성장과 자립, 그리고 어떤 현실에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세계에만 존재할 법한 판타지한 상상의 세계와 함께 흥미롭게 펼쳐 보이고 있다.
30년에 걸쳐 완성된 작품으로, 일본에서 첫 권이 출간된 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3대에 걸쳐 대물림되면서 유년동화의 고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작품이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빛을 잃지 않고 사랑받아 온 가장 큰 이유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유쾌하면서도 아련한 자신의 성장 기록을 보는 듯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누구나 거쳤을 법한, 성장의 기쁨과 비밀이 담겨 있는 이야기, 모모와 아카네가 보여주는 크고 작은 일상의 이야기들 속에서 어린 독자들은 어느 새 주인공이 되고, 나아가 자신만의 훨씬 더 풍부한 이야기와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 것이다.
출판사 리뷰
모모와 아카네가 보여주는 어린 영혼의 성장과 자립
‘모모네 집 이야기’는 모모와 아카네의 성장을 축으로 한, 유아의 일상을 그린 동화다. 그렇다고 단순한 생활동화는 아니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마치 다섯 살배기의 마음으로,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를 따라가며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모모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은 ‘어린 영혼의 성장과 자립’이라는 줄기로 모아진다.
투정도 부리고 엉뚱한 짓도 하고, 말썽도 일으키며, 아빠를 동정하기도 하고, 엄마가 일하는 것에 반발을 갖기도 하는 등 아이들 특유의 상상력과 발랄함과 고집스러움을 지닌 모모와 아카네. 아이들이 진심으로 모모와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것은 모모와 아카네가 자신과 함께 커가고 있으며, 이야기 하나하나가 자신들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범한 가정의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판타지한 상상의 세계
‘모모네 집’에는 모모네 식구들 외에도 많은 조연들이 등장한다. 모모의 친구 역할을 하는 검은고양이 푸와 맛있는 것을 좋아하는 곰 아줌마, 쌍둥이 양말 탓타와 타아타 등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캐릭터들이 등장인물들의 마음속까지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엄마가 시원찮은 솜씨로 짠 양말 ‘탓타와 타아타’는 어느 새 아카네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되고, 중요한 순간에 대활약을 하기도 한다. 또 검은 고양이 푸는 애완동물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모모의 놀이 상대, 엄마의 이야기 상대 역할을 하면서 가족의 일원으로서의 몫을 톡톡히 한다.
이러한 조연들의 유머러스한 활약이 두 여자아이의 순진무구한 말과 행동에 색채를 덧입혀 주어, 평범한 가정의 일상을 생기 넘치는 것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삶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동화
‘모모네 집 이야기’에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 만한 재미가 풍부하지만, 그것만으로 끝나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혼과 죽음 등의 주제가 이야기 속에 등장하고, 아빠와 엄마의 관계 변화가 보이기도 한다. 이런 어른들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작가는 어린아이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징적인 말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늑대로 변신해 아카네를 찾아오는 아빠 등을 통해 아빠의 부재로 빚어지는 아이의 그리움을 표현하고, 아빠는 ‘걷는 나무’, 엄마는 ‘자라는 나무’라고 말해주는 숲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두 사람의 차이가 엄마 아빠의 이혼의 계기가 되었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모모네 집 이야기’가 어린아이뿐 아니라 어른 독자들에게도 널리 읽히는 것은 이처럼 문학작품으로서 인간의 삶을 깊이 고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마쓰타니 미요코
1926년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20세 되던 해에 동화작가 쓰보타 조지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동화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51년 <조개가 된 아이>로 제1회 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을 받았고, <용의 아이 타로>(1960)로 고단샤 아동문학 신인상, 국제 안데르센 우량상,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을 받았다.
1961년 발표된 <꼬마 모모>를 비롯해, 현실에 좌절하지 않는 꿋꿋한 엄마와 아이들의 세계를 그린 <모모네 집 이야기> 시리즈는 “유년동화가 꺼려 왔던 부모의 이혼을 동화풍으로 묘사하여, 유년동화에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일본의 대표적인 유년동화로 자리잡았다.
<꼬마 모모>로 1964년 제2회 노마 아동문예상을 받았고, <모모와 꼬마 아카네>로 빨간새 문학상을 받았다. 또 1980년에는 <나의 안네 프랑크>로 일본 아동문학자협회상을 받았다. 그 밖에 <말하는 나무 의자와 두 사람의 이이다> <도깨비> 등의 작품이 있다.
그림 : 기쿠치 사다오
아오모리에서 태어났다. 『꼬마 모모』 『모모와 고양이 푸』 『모모와 꼬마 아카네』 등 <모모네 집 이야기> 시리즈와 『집지키는 선생님』 『덴과 포장마차』 등에 삽화를 그렸다.
목차
모모가 태어났을 때
쿠가 푸가 된 까닭
팬티 노래
모모, 어린이집에 가다
푸의 꼬리는 살랑살랑
달아난 당근
모모, 화나다
모모의 선물
비가 주룩주룩
푸가 화났어요
세 살이 된 모모
하느님, 하느님
엄마는 몰라
모모, 동물원에 가다
바람 속을 달리는 모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