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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두레아이들 | 3-4학년 | 200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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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오랫동안 사람들 가슴에 큰 감동으로 남았던 두 작품이 만났다. 장 지오노의 단편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에 프레데릭 백의 애니메이션 '나무를 심은 사람'이 결합된 그림책. 어린이와 소설과 애니메이션을 감명깊게 본 독자를 위한 책이다.

이야기의 화자는 프로방스 지방으로 뻗어내린 알프스 산악 지대를 걸어서 여행하다가 수만 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혼자 살아가는 양치기 엘제아르 부피에를 만난다. 그는 황폐한 땅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몇 십년 동안 양을 키우고, 벌을 치면서 나무를 심어 왔다.

나무를 심은 지 40년 후, 황무지는 거대한 숲이 되고, 마을이 생기고, 웃음이 돌아 온다. 그리고 2차례의 세계 대전으로 인간을 믿지 못하게 된 화자 역시 엘제아르 부피에에게서 희망을 얻는다. 몇 십년 동안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그것을 어떤 이념으로도 겉치레 하지 않고 나무를 심었던 '기적의 사람' 엘제아르 부피에.

그 만큼이나 고집스럽게 5년 동안 2만 장의 그림을 혼자 그려 애니메이션화한 프레데릭 백의 그림으로 이 이야기를 읽는다. 가볍고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색상과 애니메이션의 움직임이 적절히 조화된 이 책의 삽화는 모두 프레데릭 백이 직접 이야기에 맞춰 애니메이션에서 골라 손을 본 것이다.

그것은 양치기 노인이었다. 노인의 곁에는 서른 마리쯤 되는 양이 뜨거운 땅 위에 누워 쉬고 있었다. 노인은 나에게 물통을 건네 주고, 잠시 후 고원의 우묵한 곳에 있는 양 우리로 나를 데려갔다. 그리고 깊은 천연 우물에서 맑은 물을 길어 올렸다. 우물 위에는 간단한 도르레가 달려 있었다. 노인은 거의 말이 없었다. 그것은 혼자 사는 사람들의 특징이었으나, 노인에게서는 왠지 모를 자신감과 확신이 느껴졌다. 아무것도 없는 이 헐벗은 땅에서 묘한 일이었다.노인은 허름한 오두막이 아니라 견고한 돌집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 집을 보면 노인이 어떻게 혼자 힘으로 버려진 집을 되살려 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지붕은 튼튼하고 물이 새지 않았다. 지붕의 기왓장을 때려 대는 바람 소리가 바닷가의 파도 소리처럼 들려 오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장 지오노
20세기 프랑스 소설사에서 전원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1895년 남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작은 도시 마노스크에서 구두를 수선하는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 그곳에서 자라고 그곳에서 작품 활동을 한 프랑스의 저명한 작가다. 가난하여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16살 때부터 은행에 들어가 일했다. 17살 때는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5년 동안 전쟁터에 나가 싸웠으며, 전쟁의 참상을 몸소 겪은 뒤엔 평화주의자가 되었다.그는 혼자 독학으로 많은 고전을 읽고 습작을 하면서 작가가 되었다. 1929년 34살 때 첫 작품 『언덕(Colline)』을 발표하면서 기대를 모아 특히 앙드레 지드로부터 큰 촉망을 받았다고 한다. 그 후 1970년에 세상을 뜨기까지 약 30편의 소설과 에세이 및 시나리오를 써서 20세기 프랑스의 가장 뛰어난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1953년에 모나코 상을 받았고 1954년 아카데미 공쿠르의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며 한 때 노벨문학상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 것으로 보아 그가 프랑스 문학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알 수 있다.그의 작품들은 전쟁반대, 무절제한 도시문명에 대한 비판, 참된 행복의 추구, 자연과의 조화 등을 주제로 삼고 있다. 그의 글엔 뚜렷한 도덕적인 목표가 있는데 그것은 참된 삶의 목표를 찾는 것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지붕 위의 경비병』을 비롯 『세계의 노래』, 『광적인 행복』, 『앙젤로』, 『소설연대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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