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릴리와 파란 캥거루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동화. 릴리는 무얼 하는 게 좋을지 모를 때마다 '파란 캥거루야, 이제 뭘 할까'라고 더없이 친한 친구 파란 캥거루에게 물어본다. 혼자 책을 읽고, 그림 그리고, 소풍 놀이도 할 줄 아는 똑똑한 릴리가 깜박하고, 빗속에 곰돌이 친구를 남겨두고 왔다. 하지만 릴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잠을 자고, 파란 캥거루는 혼자서 곰돌이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출판사 리뷰
'네가 있어 난 외롭지 않아'
파란 캥거루는 릴리와 언제나 함께 하는 소중한 친구랍니다. 무얼 해야 할지 모를 때면 파란 캥거루에게 물어 봐요. 그러나 대답 없는 파란 캥거루 대신 답을 찾아내는 건 언제나 릴리 자신이지요. 릴리는 혼자서 공룡도 그리고, 소꿉놀이도 하고, 그림책도 읽으며 멋진 하루를 보냅니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내리고, 릴리는 혼자서 정원에 있는 인형들을 안으로 데리고 옵니다. 아기 곰 하나를 빼놓고 말이죠. 모두가 깊이 잠이 든 밤, 파란 캥거루는 아기 곰을 구출하기로 합니다. 파란 캥거루가 무사히 아기 곰을 구할 수 있을까요?
잔잔한 그림이 어우러진 작고 사랑스러운 릴리의 일상
아이들에게는 특별히 애착을 보이는 인형이나 장난감이 하나쯤은 있습니다. 어디를 가나 꼭 함께 하려고 하고 다른 사람은 건드리지도 못하게 하지요. 아이에게 그 인형은 온전히 자신만의 것이며, 항상 함께 하는 친구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릴리에게는 파란 캥거루 인형이 바로 그런 친구입니다. 릴리 주위에는 어른들이 많이 있지만, 항상 릴리를 도와주고 릴리와 놀아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럴 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것이 파란 캥거루이지요. 뭘 해야 할지 모를 때도, 혼자 하기 힘들다고 생각할 때도, 어른들이 함께 해 주지 못할 때도 릴리는 실망하거나, 포기하기 보다 스스로 해내는 방법을 배웁니다. 파란 캥거루는 릴리 곁에만 있을 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합니다. 캥거루 인형일 뿐이니까요. 하지만 후반부에 작은 반전이 일어납니다. 그저 상상 속의 친구라고만 여겨졌던 파란 캥거루가 릴리가 잠든 사이, 실제로 릴리를 대신해 마당에 떨어진 아기 곰을 데려다 놓습니다. 상상과 현실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평화롭고 잔잔한 즐거움이 있는 릴리의 일상과 뒷부분의 반전은 아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과 자신도 스스로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에마 치체스터 클락
첼시 미술대학과 로열 칼리지에서 미술을 공부하였고, 1988년도에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으로 마더구즈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나무늘보야 헤엄쳐>, <로마 신화> 등이 있다.
역자 : 이상희
1960년에 부산에서 태어나 시인, 그림책 작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잘 가라 내 청춘>, <벼락무늬>를 냈고, 그림책 <외딴 집의 꿩 손님>, <게으름뱅이 뻐꾸기>, <고양이가 기다리는 계단>, <무지개 다리 아래 비둘기>, <내 친구 청둥오리>, <귀신 도깨비 내 친구>, <내가 정말 사자일까?> 등을 썼다.
옮긴 책으로 <잡아라!>, <난 그림책이 정말 좋아요>, <심프>, <바구니 달>, <작은 기차>, <목요일은 어디로 가는 걸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