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공개입양을 소재로 한 네 편의 동화가 수록되었다. 천진하고 귀여운 아이와 어른다운 생각과 사랑으로 아이를 감싸앉는 어른들을 중심인물로 등장시킨 '할아버지가 아니야!'를 비롯 네 편의 동화는 '가족은 핏줄이 아니라 사랑으로 이루어진다'는 주제를 잘 형상화했다. 제2회 푸른문학상 수상작이다.
표제작 '할아버지가 아니야!'는 자신이 입양아라는 것을 알고 있는 원재의 이야기를, '보라공주 은비'는 입양한 동생에게 부모님의 사랑을 빼았겼다고 여기는 재환이의 이야기를, '까미는 울지 않아요'는 10년 동안 아기가 없어 괴로워하는 부부의 집으로 가게된 애완견 까미의 이야기를, '엄마 아빠가 생겼어요'는 태어나자마자 입양기관에 보내진 아기 승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회적 소수만의 문제로 인식돼 왔던 입양 문제를 공론의 자리로 이끌어냈다. 입양을 미화하거나 포장하는 대산 입양의 기쁨과 행복, 고민과 갈등을 모두 진솔하게 보여 준다.우리 아빠의 입에서 '입양'이란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만 금쪽같은 돈가스 한 점을 바닥에 떨어뜨렸지 뭐예요. 아마 준영이도 자기 아빠만큼이나 무척 놀란 것 같았습니다.'귀여운 녀석, 그 정도에 놀라다니. 역시 너는 나보다 한 수 아래라니까. 헤헤.'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돈가스를 먹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거든요."아니, 어떻게 그렇게 훌륭한 일을 하실 생각을... 저는 젊은 사람인데도... 제 자식 하나 감당하기 어려운 법인데 어떻게 남의 자식을..."준영이 아빠는 정말로 놀랐는지 말을 더듬었습니다. 아빠는 준영이 아빠를 보며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본문 pp.22~23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유정이
홍익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십 년 넘게 교사로 재직하던 중 늦게 문학 공부에 빠져 천직이라고 여겼던 교직을 버렸다. 월간 시 전문지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하고 시집 《내가 사랑한 도둑》, 《선인장 꽃기린》을 출간했다.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늦게 여행이라는 공부에도 빠져 학기말이 되기가 무섭게 봇짐을 싸곤 한다. 그 봇짐을 기꺼이 풀어 놓았던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인 네팔에서 히말라야의 시인 두르가 랄 쉬레스타를 만났다.
목차
첫 번째 이야기 - 할아버지가 아니야!
두 번재 이야기 - 보라공주 은비
세 번째 이야기 - 까미는 울지 않아요
네 번재 이야기 - 엄마 아빠가 생겼어요
제2회 '푸른문학상'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