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해상무역이 활발하던 17.18세기 유럽에서는 경도를 알지 못해 사고가 나는 일이 많았다. 영국은 1714년 경도법을 제정하여, 경도를 제대로 측정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시골의 시계장이 존 해리슨은 뛰어난 과학자들도 풀지못했던 이 문제를 시계를 이용해 해결한다.
존 해리슨은 어느 곳에서든지 정확한 시간을 가리키는 해상시계 H1, H2, H3를 만들어내면서 경도 측정법의 비밀을 풀어낸다. 그의 방법은 배가 있는 곳의 시각과 떠나온 항구의 시각을 알아내어, 두 지점 간의 시간 차이를 거리로 환산하면 된다. 지구가 한 시간에 15도를 회전한다는 것에 착안해 만든 방법이다.
그의 발명은 획기적인 것이었지만 그의 해상시계를 인정하지 않은 학자와 귀족에 의해 많은 시련을 받는다. 그들은 갈릴레이, 뉴턴, 호이겐스, 핼리 등과 같은 위대한 과학자들도 풀지 못한 난제를 제대로 교육도 받지 못한 시계공이 풀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했다. 그들의 방해 때문에 존 해리슨은 1773년 6월 21일 80살 때 상금을 받게 된다.
경도와 항해에 관련된 과학적 내용은 저학년이 읽기엔 어렵지만, 우직하게 해상시계를 만든 존 해리슨의 일대기에 해당되는 부분은 초등저학년 학생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생애와 과학적 발견, 그리고 인물이 살던 18세기 역사를 절묘하게 결합한 깊이있는 위인 이야기책이다.
글을 쓴 루이스 보든은 존 해리슨의 일대기와 그의 업적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주기 위해, 그가 만든 해상시계를 보러, 본초 자오선 자리에 서 보기 위해 여러 번 영국의 그리니치를 방문했다. 또, 존 해리슨이 묻혀 있는 곳도 방문했으며, 런던의 길드 홀에 있는 \'경건한 시계공 조합\'의 시계박물관에도 찾아가 보았다고 한다.
존 해리슨의 삶과 경도에 대한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는 어른에게는 데이바 소벨과 윌리엄 앤드류스 가 쓴 <경도 - 해상시계 발명이야기>를 추천한다.
작가 소개
저자 : 루이스 보든
데니슨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다. 몇 년 동안 유치원 아이들과 1학년을 가르쳤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공동으로 서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어린이 책을 쓰는 일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글쓰기에 대해 강연도 하고 있다. 현재, 남편과 함께 호아이오 주 테라스 파크에서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마침 크리스마스에>, <망보기 놀이>, <신문배달원>, <항해의 역사를 바꿔놓은 해상시계>, <조각배 함대> 등이 있다.
그림 : 이릭 블라이바
덴마크에서 태어나 코펜하겐의 응용미술학교에서 공부했다. 제2차 세계대전 뒤 파리로 건너가 많은 책들을 펴냈고, 100권이 넘는 어린이책과 잡지에 삽화를 그렸다. 어린이책 작가이자 예술가인 르노르와 함께 미국 버몬트 주와 영국 런던을 오가며 살고 있다.
역자 : 서남희
서강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역사와 영문학을 전공했고, 미국 The UCLA Extension에서 TESOL(영어 교수법) 자격증을 취득했다. 미국 미시간주에서 10년간 살면서 Haslett Adult Education의 영어 클래스에서 보조교사, 이스트 랜싱에 있는 \'한마음 한글학교\'의 외국인반 교사 등의 활동을 했다.
어린이 영어 그림책과 활용법을 소개하는 칼럼을 썼다. 현재, 월간 어린이문학비평지 「열린 어린이」에 좋은 그림책 작가를 소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아이와 함께 만드는 꼬마 영어그림책>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별을 헤아리며>, <꿀벌나무>, <항해의 역사를 바꿔놓은 해상시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