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버지를 찾는' 영웅들의 이야기. 북아메리카 인디언, 아일랜드, 그리스, 시베리아, 멕시코 등 세계 신화들 중에 아버지와 오래 떨어져 있었거나,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가는 아들들의 이야기를 모아 엮었다.
아버지를 찾아가는 과정은 참으로 험난하다. 북아메리카 인디언 신화를 보면, 태양신인 아버지를 찾아가는 두 형제는 만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바위산과, 살짝 스치기만 해도 몸을 싹둑 베어버리는 갈대숲, 그리고 살짝 닿기만 해도 몸을 갈가리 찢어 버리는 선인장 밭과 살짝 대기만 해도 살을 태워버리는 엄청나게 뜨거운 사막 등을 거쳐야 아버지인 태양신의 거처에 도달할 수 있다. 그렇다고 바로 고난이 끝나는가? 물론 아니다.
아버지인 태양신은 두 아들을 계속 위험에 처하게 하면서 자신의 아들이 맞는지 능력과 용기를 시험한다. 그 과정까지를 모두 거쳐야 아들로서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다. 시베리아의 신화도 그렇다. 곰인간에게 잡힌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떠나겠다는 아들에게 어머니는 나뭇단을 일곱단 해오라는 둥, 사슴과 곰 일곱마리를 잡아 오라는 주문을 한다. 길을 떠나는 것도 능력을 인정받은 뒤에야 할 수 있는 법인가 보다.
이 과정에서 아들들이 찾는 아버지는 태양신과 같은 '신'일수도 있고, 사람일수도 있지만 특별나게 힘이 센 사람이거나 뭔가를 특별나게 잘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아들들의 여정은 보통 사람은 감히 할 수 없는 온갖 괴물들을 상대하거나 마법을 써야 하는 것들이다. 게다가 그들이 움직이는 공간은 이 세상을 비롯하여 지옥, 태양의 궁전, 멀리 떨어진 숲 등 평범한 인간이 감히 접근할 수 없는 곳이기 쉽다.
그래서 아들들의 여정은 항상 모험과 활기에 차 있다. 처음에는 덜덜 떨며 약한 모습을 보이던 그들이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을 통해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성장한다. 모험의 결과는 어떨까? 아버지에게 인정받을 만큼 능력을 가진 그들은 신이 되거나, 혹은 문화영웅이 되거나(시베리아신화에서 주인공은 쇠를 다루는 기술을 배워온다), 혹은 죽을 수도 있다. 이런 과정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은 '여행'과 '모험'이라는 흥미로운 소재,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신비함이다.
선명하고 과감한 그림도 이야기의 거칠면서도 씩씩함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정하섭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을 만들었고 지금은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그림책 《암탉과 누렁이》, 《우물 안 개구리》, 《해치와 괴물 사형제》,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열두 띠 이야기》 등과 동화책 《열 살이에요》, 《삐거덕 아저씨와 달그락 아줌마》 등을 썼습니다.
목차
-이 책을 보는 어린이에게
1. 아버지를 찾아서
2. 에오카이드 왕의 다섯 아들
3. 태양신의 아들 파에톤
4. 겐데아이와 구두마
5. 쌍둥이 신의 모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