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오늘날처럼 인공위성이나 비행기가 없던 시절에도 우리 조상들은 실제 땅과 거의 흡사한 지도를 만들어 냈다. 정확한 방위를 알아보기 위해 범철이라는 나침반이 있었고, 거리와 면적을 재는 '기리고차'라는 수레가 있으며, 정확한 지도를 만들기 위해 삼각측량법을 사용했다.
이렇게 측량된 자료를 토대로 풍수지리에 통달한 상지관과 나라에 소속된 화가들이 지도를 만들었다. 조선 후기에 이르러, 개인이 조사를 바탕으로 정확한 지도를 만들었는데, 널리 알려진 '대동여지도'가 그 대표적인 지도이다. 대동여지도는 정확성도 훌륭했지만, 첩으로 만들어 가지고 다니기 편리했다.
옛사람들은 지도를 여행할 때, 전쟁을 할 때, 위급한 사항을 연락할 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했다. 또, 사실감있고, 섬세하게 그려진 옛날 지도는 그 자체로 훌륭한 예술 감상품이기도 하다. 옛사람들이 그린 지도를 통해, 우리 땅 구석구석을 이해하고, 옛날 사람들의 세계관과 국토관을 아울러 파악할 수 있다.
보물 제850호 '대동여지도'의 도판을 비롯, 봉화의 위치가 표시된 국방용 지도 '해동팔도봉화산악지도', 고지도 중 제일 정밀한 '동여도', 가장 오래된 세계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미적인 아름다움을 갖춘 '전주지도' 등 역사적.미적 가치가 높은 옛 지도들이 모두 수록되었다.세계 여러 나라와 가까워질수록 우리 땅을 제대로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우리 땅 구석구석을 잘 알아야 나라를 지키기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전국 방방곡곡을 잇는 도로나 뱃길을 알아야 물건들을 서로 나눌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지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그럼 옛날에는 어떻게 지도를 만들었을까요? 무턱대로 높은 산에 올라가 내려다본다고 지도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조상들은 땅의 모양을 지도에 정확하게 옮기기 위해 여러 과학적인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풍수지리에 따라 땅의 기운을 살피고, 거리와 방향을 잴 수 있는 도구도 사용하였습니다. 옛 지도를 공부하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 지도를 만드는 법을 끊임없이 연구하였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지도 만드는 기술은 세계 그 어떤 나라보다도 뛰어났습니다.-본문 p.26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청동말굽
사이좋은 두 자매가 함께 만든 어린이 책 기획팀이에요. 청동말굽을 달고 하늘을 날아오르던 옛 신화의 주인공같이, 책을 사랑하는 어린이들이 꿈과 지혜의 말굽을 달고 높이높이 날아오르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청동말굽 아줌마들이 할머니가 되어도 청동말굽을 달고 어린이들과 함께 하늘을 훨훨 나는 일은 계속될 거예요. 기획하고 글을 쓴 책으로는《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문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를 비롯해 우리 역사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어린이 한국사 첫발 시리즈와 《경복궁에서의 왕의 하루》, 《우리 옛 장날》, 《세상을 보는 눈, 지도》, 《대동놀이》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