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역사를 간직한 유물을 우리는 '국보'나 '보물'로 지정하고 보호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갖가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여덟가지의 국보를 통해 그 당시의 우리 역사를 들려주고 있다. 종, 탑, 절, 성 등 되도록 다양한 종류의 국보를 다루었으며 시대별로 나열하였고, 역사의 흐름에 맞추어 구성했다.
어머니를 부르는 아이의 울음소리처럼 들리는 에밀레종, 고려인들의 불심으로 완성된 팔만대장경, 동양 최고 천체 관측대인 첨성대, 조선조 혜원의 그림들, 긴 역사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숭례문, 조선의 건국에서 쇠망까지 역사적 사건을 지켜봐 온 경복궁 등 흥미로운 이야기 여덟 편이 실렸다.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의 폭을 넓혀, 나아가 우리 역사의 소중함까지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각 문화재에 대한 시각자료는 사진이 아니라 사실적이고 생생한 그림으로 수록되었다."남대문이 어찌나 크던지! 정말 멋있더구먼."그러면, 서울에 가 본 적이 없는 동네 사람들은 부러워하면서 맞장구를 쳤지요."그렇게나 커? 우리 동네에서 제일 큰 나무보다 더 큰가?""아이고, 무식하기는. 두말하면 잔소리지. 자네가 보게 된다면 아마 입이 떡 벌어지고 말걸? 게다가 '남대문'이라고 쓴 글씨는 또 얼마나 명필이던지. 한양은 역시 뭐가 달라도 달라. 자넨 한양에 친구 하나 없나?"이렇게 거들먹거리는 사람도 사실은 까막눈이 틀림없지요. 남대문 현판에는 '남대문'이 아니라, '숭례문'이라고 적혀 있거든요. 남들이 남대문, 남대문 하니까 거기 적힌 세 글자가 '남대문'이라고 생각한 게 분명해요.- 본문 pp.89~90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배수원
대학에서 경제학과 시각 디자인을 공부했고,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제4회 동양일보 신인 문학상(동화)을 받았으며, 역사를 소재로 한 글쓰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쓴 책으로는 『문화재에 얽힌 8가지 재미있는 이야기』 『우리 역사를 바꾼 12가지 씨앗 이야기』 『아이스크림보다 맛있는 경제학』 등이 있으며, 주말이면 마포청소년수련관에서 어린이들에게 ‘인물로 보는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목차
1. 신라 사람들은 어떻게 별을 보게 되었을까? - 신라의 첨성대와 선덕여왕(국보 제31호)
2. 슬픈 전설을 간직한 두 탑 - 불국사 다보탑(국보 제20호)과 석가탑(국보 제21호)
3. 천상의 소리를 들려주는 종 -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
4. 흙과 불이 만들어낸 빛깔 - 고려청자(청자상감운학문매병 국보 68호)
5. 부처님의 힘으로 나라를 구하다 -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
6. 생활의 아름다움을 그린 사람 - 혜원 풍속도첩(국보 제135호)
7. 우리나라의 가장 큰 성문 - 남대문(국보 제1호)
8. 조선왕조 오백 년의 역사가 숨쉰다 - 경복궁 근정전(국보 제22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