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똥이 어디로 갔을까> 등 생태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내었던 이상권의 장편 동화. 소심하고 겁이많던 아이가 두려움을 이겨내고 힘차게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엄마와 단둘이 사는 수민이는 다리를 절고 뱀을 무서워해 또래 아이들로부터 왕따를 당한다. 아이들은 꽃뱀으로 수민이를 더욱 괴롭히고, 놀란 수민이는 무심결에 꽃뱀을 작대기로 때려 기절시킨다. 하지만 꽃뱀의 복수를 두려워 한 수민은 정성 끝에 꽃뱀을 살려낸다.
이후 꽃뱀은 밤마다 수민의 꿈 속에 나타나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서서히 수민은 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간다. 그리고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들때문에 한바탕 어려움을 겪지만 친구를 감싸안는 모습을 보인다.
생태작가의 작품답게 뱀의 생태가 잘 나와 있어, 도시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선물이 될 성 싶다. 연필화로 그린 본문 그림도 작품의 느낌을 보다 진중히 잘 나타낸다.
출판사 리뷰
뱀을 무서워 하는 것이 왕따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 적어도 뱀이 너무 흔해 아이들도 뱀을 잡아 용돈을 벌어 쓰는 들머리에서는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수민이는 뱀만 보면 도망을 친다고 같은 동네 친구인
철식이를 비롯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뱀과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느니, 차라리 혼자 노는 편을 택하는 수민이. 하지만 우연한 기회로 꽃뱀 한 마리를 만난 수민이가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똥이 어디로 갔을까 등 생태를 소재로 한 작품들로 이름이 알려진 이상권의 장편 동화 [겁쟁이]는 이렇듯 겁이 많고 소심해 따돌림을 당하던 아이가 차차 두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신체적인 장애와 어려운 가정 환경, 친구들의 따돌림, 꽃뱀과의 만남.... 숱한 어려움 속에서 스스로 자신감을 회복하는 수민이를 통해 우정과 성장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별 것 아닌 일로도 친구끼리 따돌리는 요즘 우리 어린이들의 세계와 그 심리가 작가의 구수한 입담을 통해 잘 그려졌다. 또 생태 작가인 이상권의 작품답게 도시 아이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일 뿐 쉽게 접할 수
없는 뱀의 생태가 시골 아이들의 우정 이야기 속에 자연스레 나타나 있다. 또 연필화로 세심하게 그려진 본문 그림도 한 편의 그림책에 못지 않는 수작이다.
작품 내용유난히 뱀이 많은 마을, 들머리. 그곳에서 엄마와 단 둘이 사는 수민이는 다리를 절고 뱀을 무서워해 철식이 일당들에게 언제나 놀림을 받는다. 수민이는 철식이의 장난으로 꽃뱀에 물려 죽을 뻔한 후부터
아이들과 어울리기를 포기하고 보리밭 한가운데 있는 소나무 밑에서 혼자 논다. 어느 날 소나무 밑에서 놀다 꽃뱀을 만난 수민이는 너무 놀라 작대기로 뱀을 때려 기절시킨다.
그러나 뱀이 복수할까 봐 걱정이 된 수민이는 대목수 할아버지에게 들은 방법을 총동원해 뱀을 살려 내고 꽃뱀을 노끈으로 묶어 도랑 옆에 숨겨 둔다. 그 날 이후 꽃뱀은 밤마다 수민이의 꿈에 나타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수민이는 차차 꽃뱀을 무서워하지 않게 된다. 수민이의 보리피리 가락에 맞추어 춤을 출 정도로 친해진 수민이와 꽃뱀. 이제 둘은 서로의 속내를 터놓을 정도로 친한 친구이다.
한편, 이들의 관계를 알게 된 철식이는 춤추는 꽃뱀을 얻기 위해 수민이에게 잘 대해 주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급기야는 수민이 몰래 땅꾼에게 춤추는 꽃뱀을 팔아 용돈을 챙기려 한다. 갖은 노력 끝에 꽃뱀을
구해낸 수민이, 그러나 그 일로 수민이와 엄마는 화가 난 땅꾼에게 심한 봉변을 당한다. 비가 아주 많이 온 다음 날 수민이는 혹시 꽃뱀이 찾아오지 않을까 하며 강가를 혼자 걷다가 구렁이에게 잡혀 위험에 빠진
철식이를 구해 내고 둘은 좋은 친구가 되기로 한다.
작가 소개이상권(1964∼)은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한양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어린이 동산" 중편 동화 공모에서 《발자국》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야기책으로는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풀꽃과 친구가 되었어요》, 《물고기 박사 최기철 이야기》, 《똥이 어디로 갔을까》, 《파브르 식물 이야기》 등이 있다.
유진희(1965∼)는 전주에서 태어나 홍익 대학교 미술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도들마루의 깨비》, 《그림을 그리는 아이 김홍도》, 《뒤죽박죽 동물》, 《왜가리야 어디 가니?》, 《말이 너무 많아》,
《수경이》 등에 그림을 그렸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상권
산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는 나만의 옹달샘이 있었고, 나만의 나무도 여러 그루 있었고, 나만의 비밀 동굴도 있었고, 휘파람을 잘 부는 아이였다. 대도시에 있는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갑자기 들이닥친 난독증과 우울증으로 생을 놓아버리고 싶었을 때 문학이 찾아왔다. 그 시절이 내게 가장 슬펐고, 가장 사랑하고 싶었다. 그래서 작가가 된 뒤로도 청소년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한양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으며, 1994년 계간 <창작과 비평>에 단편소설 「눈물 한 번 씻고 세상을 보니」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지금은 일반문학과 아동청소년문학의 경계를 넘어 동화부터 소설까지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있다. 작품으로『친구님』『성인식』『발차기』『난 할 거다』『애벌레를 위하여』『하늘을 달린다』『하늘로 날아간 집오리』『겁쟁이』『싸움소』 『야생초밥상』 등이 있다.
목차
1. 뱀을 두려워하는 쩔룩개구리
2. 고추만 주물럭거리지 않는다면
3. 그리운 대목수 할아버지
4. 아이들의 영웅
5. 꽃뱀에게 물린 수민이
6. 상엿집 아저씨
7. 바닷가 동산나무 밑에서
8. 상상의 나무에서 만난 꽃뱀
9. 흙을 먹고 살아난 꽃뱀
10. 꿈 속에서 만나는 꽃뱀
11. 아무것도 안 먹는 꽃뱀
12. 꽃뱀과 잠을 자다
13. 춤추는 꽃뱀
14. 아이들에게 상상의 방이 알려지다
15. 약속을 지키지 않는 수민이
16. 노끈에 묶여 있지만 않았다면
17. 악몽
18. 춤추는 꽃뱀아, 안녕!
19. 상상의 방을 짓밟은 땅꾼
20. 뾰족한 얼굴이 더욱 심술궂어 보이는 아이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