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연필로 꼭꼭 눌러 따라 쓰면서
예쁜 마음을 기르는 우리 동시 모음집!
하루 한 편, 따라 읽고 따라 쓰면서 오감을 깨워요스마트폰 게임이 놀이 문화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원하면 언제든 TV를 볼 수 있는 요즘, 우리 아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무방비하게 노출된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며 오감을 발달시킬 기회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상교 선생님이 머리말에서 말한 것처럼 세상은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우리 귀에, 우리 눈에 모조리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즐거움과 재미로 가득하다. 그 신나는 세상을 아이들이 충분히 누리지 못한다는 건 참 서글픈 일이다.
동시는 눈으로 읽다 보면 저절로 입으로 따라 읽게 된다. 통통 튀어 오르고 수줍어하면서도 쭈뼛쭈뼛 고개를 내밀고, 흥얼흥얼 리듬을 만들어 내니 눈으로 읽는 동안에도 입이 따라 읽고 싶어 간질간질한 것이다. 여기에 따라 쓰기를 더하면 어떨까? 하루 한 편이라도 따라 쓰면서 눈에도, 입에도, 손에도 길이 들면 그 예쁜 말이 마음에도 길이 들고 오감을 활짝 열어 줄 것이다.
윤동주, 강소천, 권태응, 이오덕, 권정생, 서덕출에서 이상교, 위기철, 한상순까지 가장 사랑받는 작가들의 동시와 동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동시》에는 아이들이 교과서에서 봤거나 보게 될 우리 동시들과 입으로 따라 불렀던 재미있는 가사를 가진 동요들이 다수 수록되었다. ‘이 예쁜 시가, 이 재밌는 시가 여기 있구나!’ 반가운 마음이 들도록 엮음에도 세심한 마음을 담았다.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동시》를 통해 상상력과 표현력, 어휘력이 특별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다면 그보다 기쁜 일이 있을까? 또한 자신감이 있고, 건강하고 예쁜 마음을 가진 아이를 만날 것도 기대해 본다.
아이의 일상이 놀이터로 변해요《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동시》는 사각사각 연필로 따라 써도 되고, 알록달록 색연필로 그림 그리듯 써도 된다. 쓰는 재미가 있다. 글자를 따라 쓰는 행위에는 마음이 따라간다. 따분한 숙제가 아니기 때문에 편안하고 느긋하게, 놀이하듯 따라 쓰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해님이 신고 놀면서 바짝 말려 준 내 운동화, 뜀뛰기를 잘하는 작은 새끼 고양이, 눈물 자국 남기며 허둥지둥 가는 달팽이, 길을 잃어 얼굴이 빨개진 개미, 아픈 배를 살살 문질러 주는 엄마 손……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동시》에는 아이의 일상이 모두 담겨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떠올려 보기도 하고 ‘어쩜 나랑 똑같은 생각을 했지?’라고 깊이 공감할 수도 있다. 무료하고 따분한 일상인 줄 알았는데, 하루 동안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또 다양한 대상을 만나서 온갖 놀이를 할 수 있다. 동시는 사소한 일상을 놀이터로 만드는 힘이 있다.
아이들의 감성을 누구보다 잘 그리는 동시 작가 이상교 선생님이 책을 엮고 직접 그림을 그렸다. 재치와 순발력이 넘치면서도 따뜻한 그림이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어떻게 만날지 기대된다. 큰 재미를 선물하는 책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동시》가 아이들을 즐거운 놀이터의 세계로 안내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번 읽고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예쁘고 고운 우리 동시들이 있어요. 예쁜 동시들을 따라 쓰고 그리는 동안 정은 깊게 들고 찌푸린 마음도 활짝 펴질 거예요. 입술에, 손에 길이 들어 우리가 좀 더 자란 뒤에도 마음속에 남아 있게 될 거예요. 구름이나 바람이 늘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아 기뻐요. 그 가운데 두근두근 예쁜 노래들이 줄지어 태어날 신나는 세상입니다.
_<머리말> 중에서
호박꽃을 따서는 / 무얼 만드나. / 무얼 만드나. // 우리 애기 조그만 / 초롱 만들지. / 초롱 만들지. // 반딧불을 잡아선 / 무엇에 쓰나. / 무엇에 쓰나. // 우리 애기 초롱에 / 촛불 켜 주지. / 촛불 켜 주지.
_<호박꽃 초롱>(강소천)
코스모스는 / 나보다 훨씬 큰 키로 섰다. // 언제나 환한 웃음 / 누나같이 서 있다. // 잠자리를 쳐다보고 / 살풋 날고 싶어 하다가 // 비행기 소리에 놀라 / 몸을 움츠린다. // 학교 운동회가 보고 싶어 피는 / 코스모스는 // 숨바꼭질하러 온 아이들이 좋아서 / 어쩔 줄을 모른다.
_<코스모스>(이오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