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고뭉치 시리즈 12권. 권력과 욕망, 불안과 공포 등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을 들추어내며 그림 한 점에 담긴 인류의 문명사를 살펴나간다. 17세기 성당을 화려하게 장식한 바로크 미술은 실추된 권위를 회복하고자 한 가톨릭교도의 열망이었고, 절대 왕정 시기에 벨라스케스가 그린 궁중 미술은 왕족의 위엄과 안녕을 과시하는 기록이었음을 밝힌다.
시민의 권한이 높아진 시대에 그려진 튤립은 돈이 넘쳐나는 시대에 분출된 비정상적인 욕망이었고, 1783년의 ‘노예선’ 사건 등 충격적인 장면을 복기한 낭만주의 미술은 인간의 내면에 도사린 두려움이었다. 저자는 독자들을 특정 미술품이 탄생한 시대의 현장으로 안내하며, 그 시대를 지배한 정신과 문화, 자본과 권력이 주도한 역사적 흐름이 미술에 미친 영향 등에 관하여 두루 이야기한다.
저자의 이야기에 이끌려 이 책에 수록된 그림을 보면, 캔버스 너머에 넘실대는 그때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감정과 표정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저자가 바라보는 ‘미술’은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박제된 유물이 아닌, 그 당시의 시대상과 그때를 살아간 사람들의 얼굴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은 권력과 욕망, 불안과 공포 등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을 들추어내며 그림 한 점에 담긴 인류의 문명사를 살펴나간다. 저자는 미술과 사회의 ‘관계’에 주목했다. 시대에 따라 미술에 주어진 과제는 달랐고, 이것을 살펴보는 것이 미술가의 이름과 미술 사조를 암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흥미롭게 미술과 만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미술이 처음부터 ‘감상’의 대상이었던 것은 아니다오늘날 우리는 ‘미술’을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감상하는 대상으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미술이 처음부터 감상을 위해 탄생한 것은 아니다. 굶주림으로 고통 받던 선사 시대에 미술은 풍요를 기원하는 수단이었고, 불멸을 믿은 이집트에서 미술은 죽음 이후의 삶으로 가기 위한 주문이었다. 사물과 우주의 본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자 미술은 인간의 본질을 담고자 했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 처음으로 꽃미남이 아닌 뱃살이 축 늘어진 추남이 작품이 되었다. 중세에 흑사병이 창궐하자 사람들은 교회에 가기 두려워 ‘성 세바스티안’이 그려진 미술품을 집안에 걸어 놓고 혼자 기도를 했다. 그러면서 미술은 개인의 소유물이 되었다. 전쟁이 휩쓸고 간 시대에 탄생한 미술과 풍요롭고 평화로운 시대에 탄생한 미술은 완전히 다르다. 이 책의 저자는 이 같은 미술과 사회의 ‘관계’에 주목했다. 시대에 따라 미술에 주어진 과제는 달랐고, 이것을 살펴보는 것이 미술가의 이름과 미술 사조를 암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흥미롭게 미술과 만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림 한 점에 담긴 인류 문명의 서사를 살피다이 책은 권력과 욕망, 불안과 공포 등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을 들추어내며 그림 한 점에 담긴 인류의 문명사를 살펴나간다. 17세기 성당을 화려하게 장식한 바로크 미술은 실추된 권위를 회복하고자 한 가톨릭교도의 열망이었고, 절대 왕정 시기에 벨라스케스가 그린 궁중 미술은 왕족의 위엄과 안녕을 과시하는 기록이었음을 밝힌다. 시민의 권한이 높아진 시대에 그려진 튤립은 돈이 넘쳐나는 시대에 분출된 비정상적인 욕망이었고, 1783년의 ‘노예선’ 사건 등 충격적인 장면을 복기한 낭만주의 미술은 인간의 내면에 도사린 두려움이었다. 저자는 독자들을 특정 미술품이 탄생한 시대의 현장으로 안내하며, 그 시대를 지배한 정신과 문화, 자본과 권력이 주도한 역사적 흐름이 미술에 미친 영향 등에 관하여 두루 이야기한다. 저자의 이야기에 이끌려 이 책에 수록된 그림을 보면, 캔버스 너머에 넘실대는 그때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감정과 표정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저자가 바라보는 ‘미술’은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박제된 유물이 아닌, 그 당시의 시대상과 그때를 살아간 사람들의 얼굴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서양 미술사와 서양 문명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읽자 그렇다고 미술을 통해 문명에 관한 이야기만 펼치는 것은 아니다. 미술가 개인의 인생관이나 태도나 인식 등도 함께 다루며, 작품의 탄생 배경을 이해하는 데 보다 입체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게 한다. 들라크루아의 대표작인 <민중을 이끄는 자유>는 프랑스 혁명의 현장을 그린 작품이지만, 들라크루아 자신이 혁명을 지지한 화가는 아니었음을 저자는 놓치지 않는다. 혁명에 동조하는 마음과 비판적 태도 사이를 오락가락한 그의 심리를 묘사하며 ‘혁명을 그리는 일과 혁명을 찬성하는 것은 전혀 다름’을 이야기한다. <생 아자르 역>은 먼 곳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모네의 우정이 만들어낸 미술이고, <까마귀 있는 밀밭>은 고흐의 외로움과 두려움의 감정 상태가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저자는 한 점의 미술품이 탄생하기까지, 그 얽히고설킨 사적이고 공적인 서사들을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간명하게 직조해낸다. 미술에서 사회, 사회에서 미술가 개인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맥락을 통해 서양 미술사와 서양 문명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읽을 수 있도록 독자들을 안내한다.
프랑스 정부는 동굴 벽화의 훼손을 막기 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쇼베 동굴 전문가이기도 한 배피어는 벽면의 손도장을 토대로 제작자의 동선과 움직임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사람 한 명이 몸을 웅크렸다가 높이 뛰어올라 손도장을 찍었다는 것이죠. 손도장을 통해 제작자의 신장이 180센티미터 가까이 되고, 새끼손가락이 살짝 굽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 선사 미술 : 불안과 공포에 맞서 미술이 시작되다 中
뼈와 힘줄은 어떤 구조를 이루고 있을까. 손가락의 마디는 어떻게 생겼을까. 근육은 무슨 원리로 수축하고 또 팽창할까. 그는 고대 조각을 보며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충분치 않았지요. 그는 직접 인체를 관찰하고, 움직임을 반복적으로 스케치하고, 사체를 해부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런 노고를 통해 얻은 해부학적 지식으로 그는 능수능란하게 인체를 표현하였습니다.
- 르네상스 미술 : 합리적 세계관, 미술에 깃들다 中
작가 소개
저자 : 공주형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예술학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제일 좋아하는 화가 ‘박수근’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0년간 학고재 갤러리 큐레이터로 일하던 중 2001년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미술평론가가 되었다. 지금은 한신대학교 교양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미술 이론 수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은 책으로는 『사랑한다면 그림을 보여줘』 『색깔 없는 세상은 너무 심심해』 『착한 그림 선한 화가, 박수근』 『나를 완성하는 미술관』 『문명은 어떻게 미술이 되었을까?』 등이 있다.블로그 http://blog.naver.com/yoopy71
목차
들어가는 글
미술은 시대와 어떻게 관계 맺어왔을까?
- 선사 미술
불안과 공포에 맞서 미술이 시작되다
- 이집트 미술
영원불멸의 세계, 미술에 담다
- 그리스·로마 미술
변화무쌍한 현실을 미술로 표현하다
- 중세 미술
초월적 세계, 미술로 설명하다
- 르네상스 미술
합리적 세계관, 미술에 깃들다
- 종교적 바로크 미술
가톨릭의 권위, 미술로 회복하다
- 궁정적 바로크 미술
절대 군주, 미술을 독점하다
- 시민적 바로크 미술
우뚝 선 시민, 미술의 주체가 되다
- 로코코 미술
이보다 화려할 순 없다!
- 신고전주의 미술
이상적 가치를 표현한 혁명의 미술
- 낭만주의 미술
무한상상 지대, 미술에 자유를 허하라!
- 사실주의 미술
기필코, 진실만을 그리리라
- 인상주의 미술
그것 참 인상적이군!
- 후기 인상주의 미술
고독과 방황으로 단단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