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라져가는 시골 학교에 대한 안타까움과 폐교가 생겨나는 현실에 대한 취재를 바탕으로 쓴 장편동화. 도시 아이 정우와 시골 아이 윤재가 폐교의 운동장에서 만나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을 통해 제도권 안에서 생기를 잃어가는 학교의 문제점과 '생동감 있는 학교'에 대한 소망을 담았다.
정우는 아빠의 고향 송화리에 오는 내내 불만이 가득하다. 시골에 가는 것도 싫은데 아빠는 차안에서부터 모교인 송화 초등학교 자랑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학교는 학생 수가 모자라 문을 닫은 상태다. 다음 날 새벽 정우는 어렴풋이 들리는 학교 종소리에 놀라 폐교로 달려간다.나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나는 이제 갓 태어난 동생에게 질투나 느끼는 어린아이가 아닌 것이다. 어제는 엄마와 떨어져서 자기도 했다. 그런 생각을 하자 안개로 막힌 골목이 마치 처음으로 혼자 들어선 인생의 길처럼 여겨졌다.나는 공주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황금사과를 찾으러 나서는 젊은이처럼 힘차게 걸음을 떼어 놓았다. 그리고 곧 4차원의 세계로 들어서는 판타지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안개문을 통과했다. 아니, 사실을 말하자면 문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다.-본문 pp. 60~61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이금이
1984년 ‘새벗문학상’과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에 당선돼 동화작가가 되었다. 어릴 때 가장 좋아했던 놀이인 이야기 만들기를 지금도 즐겁게 하고 있다. 2004년 《유진과 유진》을 출간하면서부터 청소년소설도 함께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하룻밤》, 《밤티 마을》 시리즈, 청소년소설 《소희의 방》, 《청춘기담》,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등이 있다. 동화창작이론서 《동화창작교실》이 있으며 초·중 교과서에 다수의 작품이 실려 있다.
목차
송화리 가는 길
잠자는 학교
푸른 종소리
일어나, 학교야
혼자 남은 아이
아주 작은 학교
작가의 말
작은 학교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