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의식주, 이사, 출산, 혼례, 명절, 교육, 민속신앙 등을 15개의 장으로 나누어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러한 풍습의 가지는 의미 등을 관련 사진들과 함께 꼼꼼하게 실었다. 어린이들이 흔히 가질 수 있는 '오줌싸개는 왜 키를 쓰고 소금을 얻으러 갔을까?', '꿈을 어떻게 사고 팔았을까?', '삼신할머니가 누구일까?', '옛날 아이들은 서당에서 어떻게 공부했을까?' 하는 궁금증을 풀어 준다.
옛날이면 조부모로부터 전해 들었을 내용을 오늘날 어린이를 위해 쉽게 설명해 준다. 설날, 대보름, 단오, 추석 등 각각의 명절에 행하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학교 공부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여성에 대한 금기가 눈에 띈다. 예컨데, 칠거지악이라든가, 호랑이해에 태어난 여자 아이는 띠를 쥐띠나 소띠로 바꿨다든가 하는 것들이 자세히 소개된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전해지지 않는 재미있는 풍속도 많다. 며느리가 시집 온 첫날, 시어머니가 가장 큰 장독을 품에 끌어안은 채 수저를 세면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말대꾸하지 않는다는 것, 고된 시집살이의 스트레스를 커다란 옹기 그릇에 물을 담아 놓고 바가지를 띄어서 하는 '시장군 치기'로 푸는 것 등 일반 역사책에는 나오지 않는 일반 민중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어이구, 어서와. 이제 막 시장군 치기를 하려는 참이었어. 색시도 이제껏 마음속에 쌓인 것들이 곪아 터지기 전에 여기서 다 풀어버리라구. 그러면 그 밉던 시어머니도 곱게 보인다니까. 안 그런가?"이쁜이네가 사방을 둘러보며 말했습니다. 방안에 모인 아낙들이 한바탕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며느리도 따라 웃었습니다.시장군 치기는 커다란 옹기 그릇에 물을 담아 놓고 그 위에 바가지를 띄워서 하는 놀이랍니다. 시장군이란 말은 시댁 식구들이 장군처럼 위에서 호령만 한다 해서 붙여진 '장군'이란 말에, 시어머니, 시고모, 시누이 등 시집 식구를 가리키는 '시'라는 말을 붙여 만든 것이지요.마을 아낙들은 바가지를 엎어서 띄운 옹기 그릇 주변으로 둥그렇게 모여 앉았습니다. 모두들 윷짝 하나씩을 들고 구성지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지요.니 씨에미박 왕당그랑 뚝 딱니 씨누이박 쌩당그랑 뚝 딱니 씨고모박 몽당그랑 뚝 딱니 씨할미박 호랑그랑 뚝 딱노래를 부르며 윷짝으로 바가지를 힘껏 두드려 대니 방안에 모인 동네 며느리들은 속이 다 후련했습니다. 이제 갓 시집와 시장군 치기를 처음 해 보는 터라 수줍어하고 어색해하던 최씨 집안 며느리도 곧잘 다른 아낙들과 어울려 박을 신나게 두드렸답니다.-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우리누리
여러 동화 작가들의 모임인 우리누리는 어린이의 꿈이 담긴 다양한 책을 기획, 집필하고 있습니다. 교양과 생각의 폭을 넓혀 주는 어린이책을 통해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삶의 체험과세계 무대에서 주역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심어 주고자 하는 것이 우리누리의 큰 바람입니다. 우리누리는 안심하고 어린이들에게 읽힐 수 있는 좋은 책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그동안 쓴 책으로는 〈그래서 생겼대요〉 시리즈, 〈오십 빛깔 우리 것 우리 얘기〉 시리즈, 〈우리 역사 박물관〉 전집, 〈Go Go 지식 박물관〉 시리즈, 《아빠, 법이 뭐예요?》 등이 있습니다.
목차
우리 아들 이름은 개똥이
아들을 기원하며 이름짓기
귀신을 따돌리는 이름
모든 사람에게 성이 생기다
삼신할미께 비나이다
아기를 가지려면 보름달을 놓치지 마라
달도 먹고 대추나무 시집도 보내고
딸을 아들로 바꾸어 낳기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무럭무럭 자라거라
부인에게 상투 내주는 남편
금줄 치기
첫 나들이 때는 귀신을 따돌려라
재미있고 지혜로운 삶
꿈을 사고 파는 풍습
오줌싸개 혼내기
불씨에도 족보가 있다
옛날 아이들은 이런 꽃놀이를 했대요
누가누가 이기나 꽃싸움. 풀싸움
풀이름 맞히기와 꽃점 보기
꽃과 풀로 장난감도 만들었대요
하는천 따지 검을현 누르황
서당의 '내 매' 풍습
서당 아이들의 놀이
책거리
즐거운 설날
야광귀 물리치기
머리카락 태우는 날
부잣집 복토 훔치기
따뜻한 마음 아름다운 생활 풍습
풍년을 기원하는 고수레
딸 나무 아들 나무
민중의 기상, 돌싸움
연지곤지 찍고 청실홍실 엮고
장가를 가야 어른 대접을 받는 거야
신방 지키기
님의 집 귀신이 되는 절차
어랑어랑 내 사랑아
맷돌과 댕기로 사랑을 고백하다
진달래 무덤
몽달귀신과 처녀귀신의 혼인
니 씨에미박 왕당그랑 뚝딱
장독을 끌어안는 시어머니
호랑이띠 여자의 서러움
니 씨에미박 왕당그랑 뚝딱
이사하기 풍습
솥 안에 요강 넣고 이사가기
손 없는 날 이사가기
불씨 살려 가기
논밭에서 꽃피는 생활
머슴살이
들돌들기
소는 농사꾼의 친구
우리 조상들의 여름나기
대보름날 더위 팔기
죽부인 안고 자기
옛사람들의 물놀이, 탁족
우리 조상들이 섬긴 생활 속의 신들
집에서 모신 신만 해도 열 손가락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장승. 돌탑. 솟대
비를 부르는 기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