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 때문에 세나와 세영이는 외할머니 밑에서 자란다. 그러다 외할머니가 갑자기 미국으로 떠나게 되고, 아빠는 아이들을 위해 큰 결정을 내린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겠다는 것. 그러면서 소설도 쓰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세나는 앞치마를 두른 아빠때문에 창피하기 그지없다. 자신을 돌보는 아빠가 고맙긴 하지만, 다른 집 아빠들이 양복을 입고 출근하는 모습을 보면, 괜히 아빠에게 짜증이 난다. 크고작은 소동 끝에 세나네 가족은 집에서 가족의 행복을 지켜주는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고정된 성역할에서 탈피해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이들 모두가 행복한 가정을 꾸미기 위해 노력한 이야기가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지금부터 아빠가 하는 말을 잘 들어야 한다. 흠, 흠..."아빠는 말을 꺼내기가 어려운지 몇 번이나 헛기침을 했습니다."할머니가 가신 후, 너희들이 젖 떨어진 강아지처럼 고생하는 걸 보며 아빠는 참 마음이 아팠다. 그 동안 도우미 아주머니들도 몇 번이나 바뀌었고, 엄마, 아빠도 회사 일 때문에 너희들을 제대로 돌봐 주지 못했잖니. 그래서 말인데, 이제 아빠가 너희들을 돌보기로 했다.""아빠, 그게 무슨 뜻이에요?"나는 어리벙벙한 얼굴로 물었습니다."이제 도우미 아주머니 대신 아빠가 너희들을 돌봐 주신다는 뜻이야."엄마가 옆에서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네? 그럼 아빠가 엄마라구요?"나는 기절할 듯 놀랐습니다.-본문 pp.29~30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이규희
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나 강원도 태백과 영월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성균관대학교 사서교육원을 나왔습니다. 소년중앙문학상에 동화 「연꽃등」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아빠나무」 「흙으로 만든 귀」「어린 임금의 눈물」 「악플 전쟁」 등 여러 권이 있습니다. 세종아동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펜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 그리고 역사 속에서 스러져간 인물들을 동화로 그려내는 일을 마음에 담고, 틈만 나면 궁궐과 박물관을 다니며 이야깃거리를 찾고 있습니다.
목차
우리집이 뒤죽박죽
내동생이 이상해요
네? 아빠가 엄마라구요?
우리 아빤 홀아비가 아니예요
동생이 없어졌어요
아빠의 앞치마
할머니, 화내지 마세요
아빠와 함께 추억 만들기
초록색 요술 주전자
아빠휘파람새는 용감하다
한밤중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