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3~4세 어린이들을 위해 침대맡에서 읽어줄 수 있도록 꾸민 그림책. 곰, 여우, 고양이 등의 동물들이 등장하는 다섯 편의 짤막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주인공들이 포근하고 따뜻한 꿈나라로 빠져드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는 것. 첫 번째 이야기 \'용감한 꼬마 여우\'에서 아기여우는 동생을 엄마에게 빼앗겼다는 생각에 심통을 부리다가 집을 나간다. 숲에서 사나운 곰, 늑대, 호랑이를 만난 아기여우는 용기와 지혜를 발휘하여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고, 엄마 품에 안겨 새근새근 잠이 든다.
두 번째 이야기 \'잘 자, 곰아\'에는 불면증을 앓는 곰이 등장한다. 친구들이 모두 잠든 뒤에도 쓸데없이 문단속을 하러 나갔다가 내일 먹을 점심 도시락을 확인했다가... 수선을 피던 곰은, 친구들에게 다정하게 뽀뽀를 하고서야 비로소 잠이 든다.
이 밖에 \'민아의 꿈나라\', \'아기 고양이 포동이\', \'엄마, 이야기 들려 주세요\' 등의 포근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으며, <아기토끼 날개책>에 그림을 그린 아츠코 모로즈미의 그림이 따뜻하고 포근하기 그지없다.
출판사 리뷰
잠투정하는 아이들을 위한 잠자리 그림책.
아이들 밤잠을 재우느라 애를 쓰는 부모들이 꽤 많습니다. 아이들은 왜 밤에 잠을 자려 하지 않을까요? 밤낮이 바뀐 갓난아기들부터 곧 초등학교에 들어갈 좀 자란 아이들까지 잠들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잠투정은 부모들을 매우 힘들게 합니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침대 머리맡에서 베드타임 스토리를 읽어 주고, 우리 나라는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를 들으며 잠을 청하는 문화가 있나 봅니다.
《엄마, 책 읽어 주세요》는 바로 이렇게 잠들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돌 전후의 아기부터 3-4세까지 아주 어린 아이들을 위한 짧은 이야기가 다섯 편 들어 있습니다. 기존의 베드타임 스토리보다 훨씬 낮은 연령대의 아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아동학자들은 이 시기의 아이들이 잠투정을 하는 것은 부모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불안 심리 때문이라고 합니다. 잠을 잔다는 것은 곧 부모와 헤어짐을 의미한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아이들의 불안 심리를 잘 이해한 듯 주인공 민아와 현이, 아기 여우, 그리고 곰마저도 곰돌이 인형을 분신처럼 늘 가지고 다니며 잠을 잘 때도 함께합니다.
이야기 한 편 한 편이 모두 도무지 잠을 자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충분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입니다. 뭔가 잊은 듯하여 자꾸만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곰(사실은 부모의 모습이고), 시끄러워서, 또 더워서 잠 못 드는 사자와 거북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훤한 낮에 잠자야 하는 부엉이 이야기 등 동물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아이들도 이제 그만 자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것입니다.
다섯 가지 이야기 중에서 좋아하는 스토리를 골라 보기도 하고, 잠들 때까지 한 권의 책을 다 볼 수도 있습니다. (하나 더! 하나 더! 대개의 아이들은 짧은 이야기 하나로 그치지 않는답니다.) 계단식 층층이 그림책의 형태로 되어 있어 글자를 모르는 아이들도 주인공 아이콘만으로 좋아하는 스토리를 선택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곰, 여우, 고양이 등 등장하는 동물들은 털이 복슬복슬한, 포근하기 그지없는 따듯한 동물들입니다. 무서운 사자, 호랑이, 딱딱해 보이는 거북마저도 보고 있으면 절로 눈이 감길 듯 포근하게 그려낸 아츠코 모로즈미의 그림은 그야말로 베드타임 스토리의 그림으로 제격입니다. 아이와 함께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올 것입니다.
작가 소개
글 : 매튜 프라이스
영국 서레스톤에서 태어났다. 런던대학에서 5년간 공부한 뒤 허친슨, 엘파이 퍼블리싱, 블래키 등의 여러 출판사에서 일했다. 1999년 자신의 이름으로 된 출판사를 설립했으며, 어린이 책에 글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아기들을 위한 그림책 함께 보기>, <빨간 자동차 이야기>, <크리스마스 양말> 등이 있다.
그림 : 아츠코 모로즈미
1955년 일본 키타큐슈에서 태어났다. 히로시마 대학교에서 미술교육을 공부했고, 1982년 츠쿠바 대학교에서 미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술교사로 일하다가 영국으로 건너가 로얄 컬리지 오브 아트에서 자연과학과 관련된 일러스트레이션을 배웠다. 이후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으며 현재 남편과 아들 빈센트와 함께 영국 햄프셔에 살고 있다.
<고릴라 한 마리>로 처음 어린이 책을 낸 이래 <크리스마스 순록>, <내 친구 고릴라>, <유아를 위한 이야기>, <아기토끼 날개책> 등 많은 어린이책을 지었다.
목차
1. 용감한 꼬마 여우
동생을 본 아기여우. 엄마는 동생을 돌보느라 예전처럼 다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기여우는 집을 나갑니다. 숲에서 커다란 곰, 늑대, 호랑이를 만났지만 용감한 아기여우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배가 고파 집으로 돌아온 아기여우. 그렇게 용감한 아기여우도 잠을 잘 때엔 엄마 품에 안겨 잔답니다.
2. 잘 자, 곰아
곰은 잠자리에 들어서도 이리 뒤척, 저리 뒤척이며 친구들의 잠을 방해합니다. 뭔가 잊은 듯하여 자꾸만 일어납니다. 문을 잘 잠갔는지, 내일 가져갈 도시락을 쌌는지 확인하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그렇지만 또다시 일어나고야 맙니다. 도대체 또 무엇을 잊어버린 걸까요?
3. 민아의 꿈나라
민아는 곰돌이와 함께 꿈속에서 정글, 곰돌이네 집, 깊은 바닷속, 공룡마을에 다녀옵니다. 민아의 꿈나라에 어떤 세상이 펼쳐지는지 함께 가 보아요.
4. 아기 고양이 포동이
배고픈 포동이는 우유가 먹고 싶어요. 오리, 거북, 고슴도치, 하마, 젖소를 찾아가 우유를 나누어 줄 수 있는지 물었어요. 이들 중에서 누가 포동이에게 우유를 줄 수 있을까요?
5. 엄마, 이야기 들려 주세요
현이는 잠옷을 입고, 이를 닦고, 곰돌이 인형을 품에 안고, 이제 잘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코코 잠자는 작은 쥐, 시끄러워서 잠 못 드는 사자, 더워서 잠 못 자는 거북, 낮에 잠자는 부엉이…….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며 현이는 잠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