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수저통에 곰팡이가 피고, 봄에도 겨울 바지를 입고 다니는 소른이와 성호는 짝이 된다. 소른이도, 선생님도 직접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기분이 틀리면 다른 아이를 물어대는 소른이네 집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짐작한다. 그렇다. 소른이네 집에는 엄마가 없다.
다섯 살 때 엄마 아빠가 이혼을 한 소른이는 아빠와 단 둘이 산다. 회사일에 바쁜 아빠는 소른이에게 무엇이든지 사주지만 마음의 빈곳은 메워지지 않는다. 성호는 이혼이라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지만, 소른이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고 싶다. 항상 소른이 편이 되는 그런 친구 말이다.
모두가 다 있는 엄마가 없는 소른이의 빈 곳은 성호의 따뜻한 마음으로 채워진다. 이혼은 어른들이 결정하지만 제일 많이 피해를 보는 것은 역시 아이들이다. 웃어도 슬퍼 보이고, 밥을 먹어도 배고파 보이는 소른이가 성호의 노력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알싸한 슬픔과 파릇한 웃음을 함께 자아낸다."너 어제 내가 겨울옷 입었다고 흉봤지? 왜 세영이가 월요일에 스키 장갑 끼고 온 건 멋지다고 그랬어? 그리고 뭐 내가 소름끼쳐서 소름이라고? 나쁜 계집애!""어머머, 이제 욕도 하네!""우리 아빠 엄마가 소나무처럼 푸르게 자라라고 소른이라고 지어 준 거야. 왜 네 마음대로 엉터리로 말해? 너네 엄마가 집에 있다고 잘난 척 하지마."소른이가 막 몰아붙이자 아이들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소른이라 저렇게 말을 또박또박 많이 하는 걸 본 적이 없거든요. 모여들었던 아이들도 나연이가 너무했다며 한마디씩 거들었어요.-본문 pp.57~59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장수경
1970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났습니다. 현재 목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아동청소년문학학회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그동안 쓴 작품으로 『지붕이 뻥 뚫렸으면 좋겠어』, 『전교 모범생』, 『악어입과 하마입이 만났을 때』, 『피어라 못난이꽃』, 『심술쟁이 우리 할머니』 등이 있습니다.
목차
악어 입을 가진 아이
뭔가 부족한 병
짝꿍도 자기 하기 나름
악어입은 못 말려!
학교에 온 소른이 아빠
하마가 되고 싶다
무는 버릇 고치기
엄마, 엄마, 엄마!
악어입과 하마입이 만났을 때
뽀뽀해 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