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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가 궁금해
문학동네어린이 | 4-7세 | 200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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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해가 서산으로 넘어갈 무렵, 고슴도치 밤톨이가 잠에서 깨어나 채소밭으로 향한다. 무얼 먹을까? 민달팽이 여섯 마리, 달팽이 열두 마리, 지렁이 열 마리, 여기에 후식으로 산딸기를 곁들이자!

밤톨이가 행복한 저녁식사를 상상하고 있을 때, 숲에서는 밤톨이를 별식으로 점찍은 여우가 군침을 삼키고 있다. 맛있는 저녁은커녕 부리나케 달아날 일만 남은 밤톨이. 어떻게 이 위기를 피해 가야 할까?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을 흥미진진한 동물의 세계로 안내하는 '궁금하다 궁금해' 시리즈 열두 번째 책이다. 굼뜬 것처럼 보이는 고슴도치가 1초에 2미터를 갈 수 있다는 것, 눈은 거의 안 보이지만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풀잎 스치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귀가 밝다는 것, 날카롭고 단단한 이로 뱀까지 물어죽일 수 있다는 것 등 고슴도치의 생태에 대해서 재미있게 알려준다.

  출판사 리뷰

어른들도 모르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동물들의 세계!고양이, 곰, 돌고래, 사자 등 여러 동물들의 생태와 특징을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아름답고 세밀한 그림으로 표현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궁금하다 궁금해> 시리즈의 새로운 책이 출간되었다.이번에 출간된 11권 『토끼가 궁금해』와 12권 『고슴도치가 궁금해』는 최근 애완동물로 인기가 높아진 토끼와 고슴도치를 소개한다. 토끼가 시속 40km로 달릴 수 있다는 것, 고슴도치의 가시는 높은곳에서 떨어질 때 충격을 보호해 준다는 것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거의 알지 못했던 토끼와 고슴도치의 세계를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놓았다.흥미진진한 이야기+다양한 생태 정보+독특한 구성아름답고 사실적인 그림과 토끼와 고슴도치가 펼치는 모험 이야기, 게다가 곳곳에 끼워져 있는 유쾌한 만화체의 작은 그림과 다양한 정보들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또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는미로를 따라 문제를 풀면서 앞에서 익힌 동물들의 생태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동물들은 무엇을 먹으며, 적에게서 어떻게 자신을 방어하는지, 자라면서 어떤 모습으로 변해 가는지 <궁금하다 궁금해> 시리즈를 통해 어린이들은 자연 생태계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해와 함께 동물들에대한 사랑도 키울 수 있을 것이다.고슴도치가 궁금해어둠이 내려앉는 저녁 무렵, 고슴도치 밤톨이가 눈을 뜨는 시간이다. 민달팽이 여섯 마리, 달팽이 열두 마리, 지렁이 열 마리, 여기에 후식으로 산딸기! 밤톨이의 오늘 하루 식사 메뉴이다. 하지만 식사를하러 채소밭으로 떠난 밤톨이는 길에서 그만 여우를 만나고 만다. 밤톨이는 무사히 배를 채우고 돌아올 수 있을까?위험이 닥치면 가시를 세워 몸을 보호하는 것으로 유명한 고슴도치의 세계를 소개한다. 느리게만 보이던 고슴도치가 1초에 2미터를 갈 수 있다는 것, 눈은 거의 안 보이지만 청력은 몇 미터 떨어진 곳의 풀잎스치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좋다는 것, 날카롭고 단단한 이로 뱀까지 죽일 수 있다는 것 등을 미식가 고슴도치 밤톨이의 하루를 통해 알아본다.

해님이 지평선 너머로 살그머니 내려앉았어요. 나뭇잎을 덮고 잠들어 있던 고슴도치 밤톨이가 눈을 떴어요. 밤톨이는 기지개를 켜고, 좋아하는 먹이를 차례차례 떠올리며 군침을 삼켰어요. "우선 민달팽이를 여섯 마리 먹어야지! 그 다음엔, 내 입에 딱 맞는 달팽이 열두 마리, 지렁이 열 마리... 그리고 후식으로 산딸기도 먹어야지. 자, 채소밭으로 출발!" 먹보 고슴도치 밤톨이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을 나섰어요.
밤톨이는 바스락 소리가 날 때마다 걸음을 멈추었어요. 그러고는 일부러 큰소리로 중얼거렸어요. "바람에 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네, 뭐!" 오솔길을 따라 드리워진 나무 그림자가 춤추듯 흔들거렸어요. 밤톨이는 다시 멈춰 서서 코를 킁킁거렸지요. 향기로운 제비꽃 냄새와 촉촉한 이끼 냄새였어요. 앗, 그런데...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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