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 책은 일본 초등학교 6학년 한 학급에서 일어난 이지메(집단 괴롭힘)를 다루고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한 학급 안에서 벌어지는 돈짱이라는 아이에 대한 끊임없는 집단 괴롭힘을 옆에서 보고도 모르는 척하는 `나`라는 아이의 갈등을 그렸다.`나`는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고도 모르는 척한다.
이유는 자신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보고도 모르는 척하는 자신에 대한 화를 오히려 당하는 친구인 돈짱에 대한 미움으로, 도둑고양이에 대한 화풀이로 풀어보려 한다. 돈짱을 괴롭히던 패거리 중 한 친구는 다시 중학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다.
저자는 폭력으로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고, 어느 누구나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 책은 어떤 메시지를 강하게 내세우지는 않는다. 다만 사건을 담담하게 그려주고, 어린이들의 심정과 마음속 갈등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