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세더잘 시리즈 39권. 저 먼 아프리카와 아이티의 기아에서부터 오늘날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선진국과 후진국, 개발 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기아의 실태와 원인을 하나하나 분석한다. 기아의 원인과 현실 그리고 기아 퇴치를 위한 갖가지 방법을 풍부한 사례와 함께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기아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식량 생산량 증가를 통해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vs
“부패한 정치와 거대 자본에 휘둘리지 않는
공정한 분배를 실현해야 한다.”텔레비전이나 뉴스에서 기아로 고통 받는 사람의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어쩌면 자선 단체의 홍보물로 접했을 수도 있겠지요. 기아와 관련된 사진과 영상은 대체로 이런 장면을 담고 있지요. 배가 뽈록 튀어나오고 팔다리는 비쩍 마른 아이들과, 물과 식량을 얻기 위해 길게 선 행렬을 보여주고, 그와 함께 굶고 있는 사람들과 아이들의 통계 수치를 수시로 자막으로 비춰주거든요. 그런데 그런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혹시 “저 사람들이 굶은 건 게으르기 때문이야.”라든가 “아무 일이나 하면 될 텐데, 왜 저기서 줄을 서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겠지요?
2000년, 국제연합은 유엔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를 의제로 채택했습니다. 전 세계에 만연한 빈곤과 기아를 2015년까지 절반 규모로 줄이겠다는 계획이었지요. 그러나 목표 시한을 한 해 앞둔 2014년에도 세계 인구 아홉 명 중 한 명은 여전히 하루하루 끼니를 근심하고 있습니다. 1997년, 서아프리카 니제르의 한 마을에서는 굶주린 사람들이 집단으로 사망하는 가슴 아픈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간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의 시장에는 먹을거리가 넘쳐났어요.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에서 하루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8톤 트럭으로 1,880대 분에 이릅니다. 하지만 2013년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매일 끼니를 걱정하는 사람은 대략 230만 명에 이르지요.
기아는 왜 생겨날까요? 최근 100여 년간 인류의 식량 생산량은 꾸준히 늘어나서 인류 전체를 감당하고도 남아돌 정도가 되었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은 넘쳐납니다. 우리가 사는 이곳, 대한민국에서도 마찬가지이지요. 오늘날 기아의 원인이 몇 가지로 압축되지는 않습니다. 꾸준한 인구 증가와 줄어드는 농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국가의 발전에 따른 도시화, 정치 분쟁과 부패, 전쟁과 내전, 마지막으로 기아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는 빈곤과 분배의 불평등까지 사람들을 굶주림의 지옥으로 몰아넣는 원인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 모든 원인 중 기아에 시달리는 개개인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건 극히 드물다는 점일 겁니다. 무엇보다 식량 자원의 불공평한 분배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요.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기아, 왜 멈출 수 없을까?》는 저 먼 아프리카와 아이티의 기아에서부터 오늘날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선진국과 후진국, 개발 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기아의 실태와 원인을 하나하나 분석합니다. 기아 문제를 정확하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우선 이 문제가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선입견부터 버려야 합니다. 오늘날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배를 굶을 수밖에 없는 악순환에 빠진 사람들이지요. 그리고 가난과 마찬가지로 기아 역시 대물림을 하며 사람들을 끊임없이 괴롭힙니다. 자본의 불평등은 기아라는 영역에서도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지만, 이를 해소할 방법은 단순히 기아의 모습만을 보아서는 떠올리기 힘듭니다. 우리가 기아라는 문제를 역사, 사회, 정치의 시각에서 다양하게 보아야 할 중요한 이유이지요. 무엇보다 기아가 지구 건너편 먼 곳이 아닌 바로 우리 곁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책은 기아의 원인과 현실 그리고 기아 퇴치를 위한 갖가지 방법을 풍부한 사례와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으로 기아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편견과 선입견에 싸인 지식은 NO!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눈을 길러 주는 책아이들이 보다 더 적확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줄여서 세더잘 시리즈를 기획 출간합니다. 이 시리즈는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번역과 감수를 의뢰해 만들었습니다. 모두가 ‘A는 B이다.’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사실이, 꼼꼼히 더 자세히 살펴본다면 ‘사실 A는 B가 아니라, C 혹은 D일 수도 있다.’라는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올바른 시각을 기르고, 진실을 알았을 때의 지적 쾌감을 맛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합니다.
“가난은 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은 탓이다.” “가난한 자를 도와주면 가난한 자는 더 게을러진다.” “고생은 신이 주는 시련이다.”라는 말이 당연시 되던 시기였습니다. 식량 원조는 최소한으로만 제공되었고, 그나마도 도시와 항구 부근에서만 얻을 수 있었지요. 심지어는 국제 사회에서 보내 온 원조를 영국이 체면을 따지며 거절하는 경우까지 생겼어요. 다른 나라가 영국보다 원조를 많이 하면 지배국의 위신이 서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지요. 훗날 이와 비슷한 일이 일본에게 무단 점령을 당했던 한국에서도 벌어졌습니다.
- 자유방임주의
국민의 식량 보장을 위해 국가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정책을 시행합니다. 우선은 유사시를 대비해 일정량의 식량을 국내에 비축합니다. 그와 함께 다른 나라에서 들여오는 식량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국제 정세를 관찰하고,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식량을 수입해 오는 국가를 여럿으로 늘린다거나, 급격한 수입량 감소를 막기 위해 한 국가와 장기 수입 협정을 맺기도 하지요. 무엇보다 나라 안에서 필요한 식량을 나라 안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식량 자급 체제를 구축하는 데 가장 큰 힘을 쏟아야 합니다. 국가에서 농업에 많은 혜택을 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 식량 보장과 세계 인구
작가 소개
저자 : 앤드루 랭글리
수많은 어린이 책의 저자로 특히 역사와 환경에 관심이 많습니다. 《중세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Medieval Life)》 《역사 신문: 로마편(History News: The Roman News)》 《바이킹 탐험가는 힘들어!(You Wouldn’t Want to Be a Viking Explorer!)》 《알렉산더 대왕: 고대의 위대한 정복자(Alexander the Great: The Greatest Ruler of the Ancient World)》 《플라스틱: 생활 속 물질 이야기(Plastic: Everyday Materials)》 《금속: 생활 속 물질 이야기(Metal: Everyday Materialsl)》 《유리: 생활 속 물질 이야기(Glass: Everyday Materials)》 《암호와 해독(Codes and Codebreaking)》 《다빈치와 그의 시대(Da Vinci And His Times)》 《셰익스피어의 글로브 극장(Shakespeare’s Theatre)》 등 200여 권의 책을 썼습니다.
목차
감수자의 글 - 6
들어가며 : 풍요의 시대, 굶주림의 시대 - 9
1. 기아란 무엇인가? - 15
2. 인구 증가와 기아 - 27
3. 사라지는 농토 - 41
4. 물 부족 위기와 기아 - 53
5. 식량 자원의 분배 문제 - 65
6. 새로운 식량 생산 방식 - 79
7. 건강한 식품, 건강한 미래 - 91
용어 설명 - 102
연표 - 104
더 알아보기 - 107
찾아보기 - 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