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주현이네 반에는 싸움대장 광훈이가 있다. 급식 때 다른 사람 반찬을 뺏어 먹질 않나, 빌려준 지우개에 커다란 구멍을 뚫질 않나, 손가락으로 옆구리를 찌르질 않나. 하지만 주현이는 광현이를 그렇게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현이가 바라본 문제아 광현이의 이야기가 물 흐르듯이 이어진다. 초등학교 2학년 교실의 아기자기한 일상 속에서 그 누구하고도 친구가 되지 못한 광현이는 주현이에 대한 관심을 심술과 장난으로 드러낸다.
아이들이 광현이를 미워하는 것은 그 아이가 자신을 괴롭히기 때문만은 아니다. 더럽고 공부를 못한다는 것, 가난하다는 것 때문에 반 아이들은 광현이를 싫어한다. 초라한 할머니가 급식 당번으로 학교에 찾아왔을 때 싸움대장은 울고 만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아이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이해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 안에서 많은 갈등과 눈물이 있지만 아이들은 용케 올바른 길을 찾는다. 교실 안에서 좌충우돌 \'사람\'을 알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잔잔하게 그려진 동화책.
작가 소개
글 : 남석기
1987년 <아동문학 평론>에 \'방파제\'가 당선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꽃보다 별보다 아름다운 이야기>, <춤추는 할머니>, <따귀 맞은 임금님> 등이 있다.
그림 : 한태희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전문대학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했다. 책표지를 그리고 디자인을 하다가 요즘은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을 만들고 있다. 그린 책으로 <아라비안 나이트>, <멍텅구리 도깨비와 농부>, <솔미의 밤 하늘 여행>, <달에 토끼가 산다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