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해치와 괴물 사형제>,
<쇠를 먹는 불가사리>에 이은 '상상의 동물 시리즈 3권. 이번 책은 신비로운 상상의 동물 용이 등장하는 이야기로, 백두산 천지가 생겨난 설화를 알려준다. 우리 설화와 민담에 대한 책을 많이 써온 작가 정하섭이 글을 쓰고, 동양화를 전공하는 중국동포유학생 이강이 그림을 그렸다.
달도 별도 없는 깜깜한 밤, 번갯불이 하늘을 가르고 귀청을 찢을 듯한 천둥이 울리더니 커다란 것 하나가 땅으로 곤두박질친다. 다음 날 마을 사람들은 백두산 꼭대기에 앉아 해를 가리고 있는 흑룡을 발견한다. 붉은 입김을 내뿜고 파란 불꽃이 이는 눈을 번뜩이는 흑룡은 사람들에게 값진 보물과 젊은 남자들, 여자들을 바치라고 명령한다.
사람들은 명령을 듣지 않자 흑룡은 백두산을 칭칭 휘감아 물길을 모두 막아버리고, 들판의 모든 것들이 말라비틀어져 간다. 사람들의 간절한 기도를 듣고 나타난 청룡이 흑룡과 한바탕의 싸움을 벌이지만, 싸움은 좀체로 승부가 나지 않는다.
상상 속의 동물이 등장하는 신비로운 이야기와 더불어 비단에 붓으로 그린 그림이 보통의 외국 그림책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정서를 전해준다.
출판사 리뷰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나는 '상상의 동물 '들길벗어린이는 우리 조상들의 소망과 의지가 담겨 있는 '상상의동물 '들을 그림책 속에 담아왔습니다. 앞서 펴낸 '해치와 괴물사형제 ','쇠를 먹는 불가사리 '에서도 보이듯,우리 조상들은항시 상상의 동물들을 곁에
두면서 삶의 희망을 지펴왔습니다.
상상의 동물들은 신통한 능력과 신비로운 모습으로 힘없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삶의 용기를 북돋아주었던 무적의 영웅입니다. 그림책으로 되살아난 상상의 동물들은, 과거에 그랬듯이,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발랄한 상상력을 북돋아 주고, 정의를 일깨우며, 꿈을 지켜주는 상징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새로 태어나는 상상의 동물 세 번째 주인공은 '용 '입니다. 용은 우리민족의 삶 속에 가장 깊숙이 들어와 있는 상상의 동물입니다. 우리 민족은 용을 천하무적의 신비로운 동물로, 꿈을 이루어주는
가장 유능한 해결사로 생각해 왔습니다. 또 용 가운데서도 악을 상징하는 용과 선을 상징하는 용으로 갈라놓아 더 극적인 선의 승리를 이끌고 용의 용맹함과 힘을 극대화하기도 했습니다.
신성한 연못 백두산 천지에 얽힌 용 이야기악과 암흑의 힘으로 묘사되는,공룡을 닮은 서양의 드래곤과 달리,동양 문화권 속에서 용은 물을 다스리는 신성한 존재로 받들어져 왔습니다.우리 민족 역시 용을 수신으로 받들어, 물과 관련된 설화에 무시로
등장시켜 왔습니다. 이 책 '청룡과 흑룡 '의 이야기도 우리 민족의 물길을 여는 신성한 연못 백두산 천지에 얽힌 설화에 바탕을 둔 것입니다.
하늘에서 못된 짓을 하고 땅으로 쫓겨난 흑룡은 역시나 이 땅에서도 온갖 악독한 짓을 저지르며 사람들을 괴롭힙니다.흑룡의 폭압에 견디다 못한 사람들이 기댈 곳은 하늘밖에 없습니다. 노심초사 하는 사람들
앞에 내린 하늘의 응답,늠름하고 믿음직스런 청룡이 하늘로부터 내려옵니다. 물론 포악한 흑룡의 기세는 하늘의 사신,청룡 앞이라고 꺾이지 않습니다.
온갖 신통한 무기를 앞세운 청룡과 흑룡의 대결이 더 치열해질수록 사람들의 한숨 섞인 기원도 더해만 합니다.본디 악의 기운은 쉽게 제압되지 않는 법.숨이 넘어갈 듯 기력이 다한 가운데도 청룡은 역시
사람들의 기원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흑룡을 물리친 청룡은 흑룡이 살던 성을 허물고 그 자리에 커다란 못을 만듭니다. 그 못에 담긴 물은 강으로 내로 흘러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을 모두 다 대줍니다. 그 못이 바로 백두산 천지입니다.
힘찬 붓놀림으로 되살려낸 상상의 동물 용이 책을 그린 이강 씨는 현재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중국동포유학생입니다.
연변대학교에서 미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기도 한 화가는 한국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 왔습니다.그 동안 우리 민족의 삶을 수묵화로 표현해 왔던 화가는 가까이서 보아 온 백두산을 떠올리면서 이
작업을 했습니다.비단에 붓으로 그린 그림은 힘차고 활발한 붓놀림으로 살아 움직이는 용을 보는 느낌을 줍니다.청룡과 흑룡의 힘찬 몸놀림을 보면서 어린이들은 상상 속으로 들어가 용을 만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설화를 바탕으로 한 흥미롭고 힘찬 용 이야기글을 쓴 정하섭 씨는 특히 우리 설화와 민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어온 작가입니다.따라서 해치를 시작으로 불가사리,용으로 이어지는 상상의 동물들이 작가의 손에서 아이들에게 맞춤하여 새로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작가는 우리 민족 안에서 오래도록 자라온 용에 대한 상상의 이미지를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흥미롭고 힘찬 이야기로 잘 살려냈습니다.특히 백두산을 무대로 펼쳐지는 청룡과 흑룡의 대결 장면은
어린이들로 하여금 우리 민족의 힘차고 강한 기상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 저자 소개글쓴이
이강1968년 중국 길림성에서 태어나 연변대학교와 심양 노신미술대학에서 각각 예술학과 중국화를 공부했습니다.<중국 소수민족 민족백화 미술대전>에서는 은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고,2001년 6월에는
서울에서 <이강 수묵화전>을 열기도 했습니다.
현재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그린이
정하섭1966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해치와 괴물사형제><쇠를 먹는 불가사리><열두 띠 이야기><새 하늘을 연 영웅들> <그림 그리는 아이 김홍도><삼신할머니와 아이들>등
많은 어린이책을 썼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정하섭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을 만들었고 지금은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그림책 《암탉과 누렁이》, 《우물 안 개구리》, 《해치와 괴물 사형제》,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열두 띠 이야기》 등과 동화책 《열 살이에요》, 《삐거덕 아저씨와 달그락 아줌마》 등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