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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 부인전
창비 | 3-4학년 | 200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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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에 창작된 고전소설 <박씨부인전>을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어린이들이 볼 수 있도록 새롭게 책을 엮었다. 한글 필사본만 70여 종이 남아 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린 작품으로, 수많은 판본 중 박씨 부인의 남다른 능력에 초점을 맞춘 고려대학교 소장본을 바탕으로 했다.

재상 이득춘은 자신의 집에 찾아온 박처사의 인물됨과 재주에 반해, 그의 딸과 아들 시백을 짝지워 주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박처사의 딸은 차마 똑바로 바라볼 수 없을 만큼 추녀였다. 시백은 아버지의 명이 무서워 혼인은 하였지만, 아내에게 정을 주지 않는다.

흉칙한 외모와 다르게, 부인은 시아버지의 조복을 하루만에 짓고, 미래를 예측하는 등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그 후, 허물을 벗은 박씨 부인은 지난날 박정하게 대했던 남편과 시댁 식구들을 용서하고, 다가 올 호란을 예측해 대비를 한다.

남녀의 구별이 엄한 조선후기에도 불구하고, 여장부 박씨 부인이 보여주는 도술과 무공은 당대 최고의 문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 맑은 성품과 뛰어난 학식,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지닌 부인은 남편 이시백의 조언자로, 직접 나서 난을 평정하는 영웅으로 활약한다.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말이었다. 이득춘은 급히 계화를 따라 피화당에 들어가 보았다. 과연 전에 없는 향기가 방 안에 가득하고, 또 처음 보는 여인이 한 송이 꽃처럼 앉아 있었다.보름달처럼 예쁜 얼굴에 진주 같은 입술, 아리땁고 우아한 몸매, 눈이 부실 지경으로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천하 제일의 미인으로 이름이 드높았던 서시나 양귀비, 달나라 궁전에 산다는 선녀 항아도 이 여인의 아름다움에는 미치지 못할 듯 싶었다.-본문 pp.60~62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종광
1971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공부했다. 1998년 계간 『문학동네』 여름호로 등단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해로가」가 당선되었다. 신동엽창작상과 제비꽃서민소설상을 받았다. 소설집 『경찰서여, 안녕』 『모내기 블루스』 『낙서문학사』 『처음의 아해들』, 중편소설 『71년생 다인이』 『죽음의 한일전』, 청소년소설 『처음 연애』 『착한 대화』, 장편소설 『야살쟁이록』 『율려낙원국』 『군대 이야기』 『첫경험』 『왕자 이우』 『똥개 행진곡』 『별의별』, 산문집 『사람을 공부하고 너를 생각한다』 등이 있다.

  목차

고전의 재미 속으로 빠져 보자

정혼
금강산 혼례
외로운 생활
조복을 짓다
신기한 재주
시백의 장원 급제
허물을 벗다
재상이 된 시백
청나라에서 보낸 어쟈 자객
오랑캐의 침략
용율대의 목을 베다
무릎 꿇은 오랑캐
충렬부인

어린이와 청소년이 읽는 작품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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