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02년 대산문화재단 아동문학부문의 수상작. 늦둥이로 아빠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고 자라난 여덟 살 난 은수가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진 후 겪는 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었다. 아기가 되어버린 아빠를 바라보는 은수의 애틋한 마음이 코끝을 찡하게 한다.
갑작스런 질병으로 집안 형편은 내리막길을 걷는다. 큰오빠는 제대를 한 뒤, 바로 취직을 해 낯선 곳으로 떠났고, 엄마는 여관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아빠를 돌본다. 얼핏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일지 모르나, 사람살이 언제 눈물만 있는가. 슬픔 속에서도 은수는 외롭지 않다. 가족이 함께 있을 수 있기에.
아버지가 다시 은수를 업기까지 꼭 일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 일 년 동안 은수를 훌쩍 자란다. 막내로 자라 마냥 행복에 겨우했던 철부지 은수는 어려웠던 시간 동안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배우게 된다. 아픔도 기쁨도 함께 나누는 가족의 이야기가 오랫동안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아버지, 은수 업고 싶어요?""아버지, 빨리 나아서 나도 업어 줘요."엄마와 언니, 오빠가 차례로 한마디씩 했다. 아버지는 다시 일어나서 나에게 또 업히라고 했다."아버지, 그냥 앉아서 업어 줘!"나는 아마지 등에 코를 묻고 매달렸다.'우리 아버지는 꼭 나아서 날 다시 업어 줄 수 있다!'그런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았다."아버지! 조은수 씩씩하게 소풍 잘 갔다 올게. 기다려."나는 아버지를 보고 활짝 웃었다."엄마, 선희가 엄마보고 할머니라고 놀려도 괜찮아. 나는 엄마가 참 좋다."엄마한테도 큰 소리로 말해 주고 집을 나섰다.-본문 pp.107~108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이옥수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산문화재단의 창작지원금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한국문인협회 문학작품 공모 최우수상, KBS 자녀 교육체험수기 대상을 비롯해 2004년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청소년들을 ‘장단이 없어도 노래하고 춤추며, 어둠 속에서도 빛을 내는 찬란한 이들’이라고 생각하며, 청소년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도 사람이요.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게 대접을 받아야 하는 것도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마음에 꼭 새기고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원한다.대표 작품으로는 청소년 소설 『키싱 마이 라이프』, 『어쩌자고 우린 열일곱』, 『개 같은 날은 없다』, 『푸른 사다리』, 『내 사랑, 사북』, 『킬리만자로에서, 안녕』과 장편동화 『아빠, 업어 줘』, 『똥 싼 할머니』, 『내 친구는 천사병동에 있다』, 그리고 저학년을 위한 『엄마랑 둘이서』 등이 있다.
목차
1. 은수야
2. 오리
3. 놀리지 마!
4. 라면
5. 이사
6. 반장 선거
7. 도둑질
8. 똥
9. 용소골
10. 매암 분교
11. 외할아버지
12. 걷기 연습
13. 아빠 눈 속에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