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창작과비평사에서 의욕적으로 시작한 시리즈 '우리시그림책'의 첫 권. 제주도 전래동요를 바탕으로
<만희네 집>,
<씹지않고꿀꺽벌레는 정말 안 씹어>의 그림책 작가 권윤덕이 쓰고 그렸다.
책의 바탕이 된 제주도 꼬리따기 노래는 아이들이 자주 부르는 말잇기 노래. 누구에게나 낯익은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백두산...'과 같은 형식이다. 이 책은 꼬리따기 노래 몇 개를 보태고 다듬어 만든 것으로 '나는 것은 까마귀 - 까마귀는 검다 - 검은 것은 바위 - 바위는 높다'로 이어진다. 운율이 똑똑 맞아떨어지는 데다 머릿 속의 연상작용이 자연스레 더해지기 때문에 재미있게 따라 읽을 수 있다.
<씹지않고꿀꺽벌레는 정말 안 씹어>, <생각만해도깜짝벌레는 정말 잘 놀라>와 같은 작가의 전작을 기억한다면 이 책의 언어적 재미를 미리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다양한 색깔이 선명하게 펼쳐지는 그림도 눈에 쏙 들어온다.
'우리시그림책'은 앞으로 윤석중의 '넉점 반', '낮에 나온 반달', 백석의 '준치가시', 윤동재의 '영이의 비닐우산' 등의 시를 바탕으로 계속 출간될 예정. 익히 알려진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일구어갈 이 시리즈를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게 된다.
출판사 리뷰
'우리시그림책'의 첫 권. 제주도 전래동요를 바탕으로 그림책 작가 권윤덕이 쓰고 그렸습니다. 책의 바탕이 된 제주도 꼬리따기 노래는 아이들이 자주 부르는 말잇기 노래입니다. 누구에게나 낯익은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백두산...'과 같은 형식입니다. 운율이 똑똑 맞아떨어지는 데다 머릿속의 연상작용이 자연스럽게 더해지기 때문에 재미있게 따라 읽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색깔이 선명하게 펼쳐지는 제주의 풍경을 담은 그림도 눈에 쏙 들어옵니다.
살아 있는 전래동요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날의 기분이나 느낌대로 누구든 언제든 만들고 고쳐 부를 수 있는 것이 살아 있는 전래동요의 특징입니다. 아이들 특유의 말장난 놀이를 통해 우리말의 재미를 맛볼 수 있기도 하지요.‘꼬리따기 노래’는 문답이나 설명으로 시작해 말꼬리를 이어가며 부르는 말잇기 놀이의 하나로, 사물의 대표적인 특성을 이어가며(길면 기차, 기차는 빨라… 식으로) 부릅니다. 딱딱 맞는 박자감과 명료한 이미지성이 그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리동동 거미동동>은 제주도에서 불리는 꼬리따기 노래 몇 개를 작가 권윤덕이 그림책에 맞게 고쳐 완성한 텍스트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제주도 해녀의 삶을 그림책으로 펼쳐냈습니다권윤덕 작가는 제주 고유의 향토색을 그림책으로 훌륭하게 구현했습니다. <만희네 집>에서 보여주었던 작가의 섬세한 시선은 이번에는 남국의 기후와 화산 경관이 만들어낸 독특한 제주 해녀마을을 꼼꼼하게 그려냈습니다. 물질 나간 엄마를 기다리는 외로운 아이가 까만 돌담의 작은 거미를 만나고 토끼, 까마귀, 푸른 하늘, 깊은 바다를 만나다 결국 바다에서 열심히 일하는 엄마에게 당도하게 되지요. 자연 속에서 자라는 아이와 자연과 하나인 엄마의 마음(모성)은 세상 모든 것을 품어준다는 따뜻한 메시지가 제주 특유의 강렬한 색감을 통해 펼쳐집니다. 책장을 넘기며 화려한 색채의 변화, 채워지고 비워지는 일정한 박자, 변화하는 주인공 소녀의 시선 등을 따라가다 보면 전래동요 특유의 운율을 눈으로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상상의 크기와 깊이를 키워줍니다<시리동동 거미동동>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바꿔 부르다 보면 아이들은 머릿속에서 박자와 이미지가 뛰노는 재미를 느낄 것입니다. 이러한 전래동요 특유의 놀이 경험은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상상력의 즐거움을 알게 해줄 것입니다. <시리동동 거미동동>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전래동요를 부르는 즐거움을 돌려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사라져버린 골목골목에 수많은 꼬리따기 노래가 불리면 좋겠습니다.
시와 그림이 만나 그림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준 ‘우리시그림책’ 완간 ‘우리시그림책’은 시와 그림의 독특한 결합 방식으로 그림책의 새 가능성을 보여 준 시리즈입니다. 어린이들을 위해 엄선한 전래동요, 현대시, 어린이 시를 토대로 우리 시문학 고유의 운율과 이미지, 삶에 대한 성찰을 개성 있는 형식으로 표현했습니다. 2003년 『시리동동 거미동동』(제주도꼬리따기 노래, 권윤덕고쳐쓰고그림)으로 첫선을 보인 후 10여 년간 『넉 점 반』(윤석중 시, 이영경그림), 『준치 가시』(백석 시, 김세현그림), 『영이의 비닐 우산』(윤동재 시, 김재홍그림) 등 국내 최고의 그림 작가들이 참여하여 새롭고 깊이 있는 해석으로 우리 그림책의 지평을 넓혀 왔습니다. 매 작품마다 독창적인 캐릭터, 아름답고 전통적인 색감, 다양한 기법이 펼쳐진 그림책들로 빛납니다. ‘우리시그림책’의 성과는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각종 해외 전시에 초청받았으며 프랑스, 일본, 스위스, 중국 등으로 수출되어 세계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우리의 자연과 전통과 문화를 담아낸 이 시리즈가 전세계 어린이들을 이어 주고,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보며 세대를 넘어 정감을 나눌 수 있는 그림책으로 오랫동안 독자 곁에 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