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5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논어』는 수많은 사람의 곁에서 삶의 지혜를 전해왔다. 시대는 바뀌고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사람들의 고민은 놀랍도록 비슷하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엇을 선택해야 후회하지 않을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는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지….
AI가 대신 공부하고 정답도 찾아주는 시대가 되었지만, 생각하는 힘과 판단하는 기준은 여전히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이 책은 『논어』에서 뽑은 사자성어를 통해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삶의 지혜를 전하고, 그 지혜를 실제 인생으로 증명해 낸 위인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려준다.
책은 『논어』 속 사자성어를 정약용, 스티브 잡스, 넬슨 만델라 등 동서양 위인 52명의 삶과 연결해, 오늘의 십 대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이야기한다. 이미 세상을 떠난 위인들이지만, 시대를 거슬러 직접 대화하듯 나눈 이야기들은 가까운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는 것처럼 친근하다.
특히 열두 달의 흐름에 맞춘 52주 커리큘럼은 생각의 성장을 단계적으로 이끈다. 태도가 인생을 결정한다는 1월에서 출발해, 반복되는 습관이 나를 만들고,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그릇이 달라진다는 3월의 가르침을 지나, 타인을 이해하며 정의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르치는 9월을 통과해, 마침내 삶의 의미와 즐거움을 사유하는 12월에 이르기까지, 십 대는 한 해 동안 자신만의 생각 지도를 완성해 갈 수 있다. 그 과정에서 52개의 사자성어 중 자신의 생각을 가장 깊이 뒤흔든 단 하나의 문장을 만날 수도 있다. 그것을 좌우명으로 삼아, 생각하는 힘과 함께 이해하는 근육도 단단해진다.
출판사 리뷰
“왜 지금, 십 대에게 『논어』인가?”
AI는 답을 주지만,
질문을 만드는 사고의 힘은 인간의 몫이다!
지식의 유통기한이 그 어느 때보다 짧아진 시대입니다. 검색 한 번이면 정답이 쏟아지고, AI는 이미 글을 쓰고 문제를 풉니다. 인간처럼 움직이는 피지컬 AI가 인간의 영역을 어느 정도 침범할 것인지 두렵기도 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머릿속에 지식 한 줄을 더 집어넣는 일보다, 당장 시험 문제 하나를 더 맞히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AI 시대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방법은 가장 오래된 이야기, 『논어』를 읽는 것입니다.
2,500년 전 공자의 문장들은 현대의 혁신가와 위대한 사상가들이 위기의 순간마다 꺼내 들었던 ‘사고의 기준’이자 ‘판단의 나침반’이었습니다. 현직 초등 교사인 저자는 십 대들의 눈높이에 맞게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일 년 52주의 커리큘럼을 만들어, 한 주에 하나씩 논어에서 가려 뽑은 사자성어와 위인의 속 깊은 뒷이야기를 들려줍니다.
52개의 사자성어와 52명의 위인 이야기
매주 생각과 말이 깊어진다
이 책은 일 년 동안 『논어』의 핵심을 꿰뚫는 52개의 사자성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자성어는 오래전부터 우리 삶에 스며들어 온 말이자, 짧지만 깊은 뜻을 담아낸 문장입니다. 같은 사자성어를 읽고도 각자의 해석은 다를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읽으며 대화 나누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공자의 말은 교과서 속 문장이 아니라 나와 가족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되살아납니다.
또한 이 책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세계 곳곳을 살아간 52명의 인물과 함께합니다. 그들의 삶을 따라가며 각 사자성어의 의미를 한층 깊이 이해하고, 그 뜻을 자기 삶에 비추어 볼 수 있습니다. 각 이야기 끝에는 나를 돌아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질문이 이어집니다. 혼자 조용히 생각해도 좋고, 가족과 질문을 주고받으며 생각을 나눠도 괜찮습니다.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이라고 자신을 몰아붙였던 스티브 잡스의 서늘한 눈빛 뒤에는, 날마다 세 가지 질문으로 나를 살피라는 ‘삼성오신(三省吾身)’의 지혜가 흐르고 있습니다. 또한 가난과 외로움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매몰되면서도 “나는 내가 좋아하는 바를 따르겠다”라며 붓을 꺾지 않았던 빈센트 반 고흐의 ‘종오소호(從吾所好)’는 남과 비교하며 흔들리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전율에 가까운 해방감을 선사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위인들은 공자의 문장을 자기 상황에 맞게 해석하고,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 선택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사고력과 문해력은 바로 그 과정에서 만들어집니다.
“세상이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힘은,
어릴 때 읽은 문장에서 시작됩니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이 위로가 되고, 삶의 기준이 되고, 방향이 되기를 바라며 저자는 한 문장 한 문장을 고르고 또 골랐습니다.
열두 달의 흐름에 따라 설계된 52주 커리큘럼은 태도에서 시작해 습관으로, 질문과 사유를 거쳐 가치 판단으로 나아가는 사고의 성장 경로입니다. 그 과정을 끝내고 나면 뉴턴이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바라보았듯 이 책이 안내하는 위인들의 어깨 위에서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힘을 갖게 될 것입니다.
『AI 시대, 십 대를 위한 논어』는 지루한 훈계도, 낡은 고전 강의도 아닙니다. AI 시대에 꼭 필요한 사고력과 문해력이 자라는 52주간의 인문 수업입니다. 이 여정을 마칠 즈음, 가슴속에는 평생을 지탱해 줄 단 하나의 문장이 깊이 자리 잡을 것입니다. 또한 고전이 어떻게 십 대의 사고력과 문해력을 실제로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증명이 될 것입니다.
공자의 제자 자장과 자하는 성격이 달랐어요. 자장은 나이가 어린 제자였는데, 생각이 크고 행동이 빠른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너무 앞서 나가 실수하는 경우가 있었지요. 자하는 자장보다 나이가 조금 더 많고 조심스럽고 신중했어요. 하지만 너무 신중하다 보니, 때를 놓치거나 소극적으로 보이는 점도 있었어요. 자공은 자장을 더 뛰어난 인물로 여기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그래도 자장은 뭔가 하려고 나아가잖아. 자하는 너무 소극적이고 답답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공자는 자공의 생각을 바로잡아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무엇이든 지나치면 부족한 것과 다르지 않다. 진짜 중요한 건 균형을 잡는 것이다.”
이 장에서 나오는 ‘절차탁마切磋琢磨’의 한자를 살펴볼까요? ‘절切’은 뼈를 자르고, ‘차磋’는 상아를 갈고, ‘탁琢’은 옥을 쪼고, ‘마磨’는 문지른다는 뜻으로 모두 장인이 물건을 다듬는 섬세한 작업이에요. 자공은 이것을 자기 수양의 비유로 삼았어요. 사람도 한 번에 완성되는 게 아니라, 실수하고 반성하고 다시 일어서면서 조금씩 단단해진다는 걸 자공은 마음 깊이 깨달았어요.
공자는 자공의 깨달음을 “지나간 것을 알려주었더니 앞으로 다가올 일을 아는구나”라고 표현했어요. 이는 앞에서 가르친 한마디를 깊이 생각해 더 넓은 뜻을 알아내는 자공의 통찰을 칭찬한 말이에요.
공자 자신도 그런 삶을 살았어요. 어느 날 태묘太廟(조상 중에서도 국조國祖나 시조始祖를 모시는 가장 큰 사당)에 들어가 제사에 참여하면서 여러 가지 절차를 매번 사람들에게 물었어요. 어떤 사람이 이를 보고 “공자가 예를 안다고 하더니, 들어와서 자꾸 묻기만 하더라”며 비웃었지요. 하지만 공자는 이렇게 말했어요. “묻는 것이 곧 예다.” 예절이라는 것은 곧 ‘모르는 것을 묻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말이에요. 질문은 자기를 낮추는 일이 아니라, 자신을 성장시키는 길이에요. 겉으로 아는 척을 하는 사람은 당장은 똑똑해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진짜 똑똑한 사람은 궁금한 걸 그냥 넘기지 않고, 그것이 누구의 입에서 나오든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이에요. 겸손하게 배우고자 하는 자세, 그게 바로 ‘문’이라는 시호가 말해주는 삶의 태도예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최태규
인천영종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다. 20여 년 동안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으며, 가르치는 일은 곧 함께 배우는 일임을 매일 깨닫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배움의 시간을 특히 소중히 여긴다. 아내와 두 딸과 함께 매주 한 권의 책을 읽고 대화하는 독서 하브루타를 실천했고, 우리 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느끼는 국보 여행을 이어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브루타 국보여행』을 썼다.고전 읽기는 오래된 개인적 프로젝트다. 10년 동안 100권의 고전을 읽으며, 그중에서도 『논어』를 가장 깊이 읽고 오래 곁에 두는 책으로 삼고 있다. 2024년 1월 『공자께서 부모에게 말씀하셨다』를 통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의 시선에서 『논어』를 풀어냈다. ‘그러자 부모가 아이와 함께 『논어』를 읽으며 그 속의 문장을 매개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배워갈 수는 없을까?’ 하는 질문이 시작되었다. 그 질문은 이 거대한 고전을 아이와 나란히 걷는 일 년 52주의 여정으로 다시 설계하게 했고, 그렇게 『AI 시대, 십 대를 위한 논어』가 나오게 되었다. 이 책은 총 52개의 장으로, 매주 하나의 사자성어와 한 명의 위인을 골라, 아이가 부모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행복한 시간을 선사한다.
목차
머리말 _미래를 설계할 좌우명 찾기 프로젝트
1월. 태도가 인생을 결정한다
01주. 군자무본(君子務本), 군자는 근본을 힘쓴다
02주. 위산일궤(爲山一簣), 산을 쌓다 마지막 삼태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03주.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다
04주. 인능홍도(人能弘道), 사람이 길을 넓힌다
2월. 반복되는 행동이 나를 만든다
05주. 삼성오신(三省吾身), 날마다 세 가지로 나를 돌아본다
06주. 성근습원(性根習遠), 본성은 비슷해도 습관이 차이를 만든다
07주. 절차탁마(切磋琢磨), 갈고닦으며 성장한다
08주. 전전긍긍(戰戰兢兢), 조심스럽게 나를 살핀다
3월. 말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09주. 교언영색(巧言令色), 듣기 좋게 말하고 낯빛을 꾸미다
10주. 눌언민행(訥言敏行), 말은 어눌하게, 행동은 민첩하게
11주. 천하언재(天何言哉), 말로는 이룰 수 없다
12주. 오부녕자(惡夫佞者), 말 잘하는 사람을 미워한다
13주. 애로충회(愛勞忠誨), 아낀다면 스스로 서도록 일깨운다
4월. 묻는 사람이 성장한다
14주. 불치하문(不恥下問), 묻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15주. 고기양단(叩其兩端), 끝까지 캐묻기를 멈추지 않는다
16주. 일이관지(一以貫之), 하나의 이치로 꿰뚫는다
17주. 문일득삼(問一得三), 하나를 물어 셋을 얻는다
5월. 인(仁), 사랑하는 마음
18주. 인자애인(仁者愛人), 어진 이는 사람을 사랑한다
19주. 덕필유린(德必有隣),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이웃이 있다
20주. 인자불우(仁者不憂), 어진 사람은 걱정하지 않는다
21주. 박시제중(博施濟衆), 널리 베풀어 모두를 돕는다
6월. 의(義), 옳음을 따르는 용기
22주. 유교무류(有教無類), 가르침에는 차별이 없다
23주. 견득사의(見得思義), 이익보다 먼저 정의를 생각한다
24주. 정자정야(政者正也), 정치는 바로잡는 것이다
25주. 명고공지(鳴鼓攻之), 북을 울려 잘못을 따진다
26주. 불가탈지(不可奪志), 누구도 그 뜻을 빼앗을 수 없다
7월. 예(禮), 나와 세상을 연결하는 힘
27주. 극기복례(克己復禮), 나를 이기고 예로 돌아간다
28주. 박문약례(博文約禮), 널리 배우고 예로써 단속한다
29주. 신종추원(愼終追遠), 마음을 다해 기억하고 감사한다
30주. 회사후소(繪事後素), 멋진 그림도 흰 바탕이 먼저다
8월. 지(智), ‘앎’을 넘는 깨달음
31주. 학이시습(學而時習), 배우고 때에 맞추어 익힌다
32주. 문일지십(聞一知十),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
33주. 유공유문(唯恐有聞), 다른 가르침을 듣는 걸 두려워한다
34주. 온고지신(溫故知新),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안다
9월. 신(信),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
35주. 견현사제(見賢思齊), 어진 이를 보면 닮고자 한다
36주. 세한송백(歲寒松柏), 겨울이 와야 소나무, 잣나무의 푸름을 안다
37주. 구이경지(久而敬之), 오래 만나도 서로 공경한다
38주. 화이부동(和而不同), 화합하면서 당파를 만들지 않는다
39주. 군자불기(君子不器), 군자는 그릇처럼 한정되지 않는다
10월. 좋아하는 일에 빠지다
40주. 발분망식(發憤忘食), 몰입하면 먹는 것도 잊는다
41주. 학이불염(學而不厭), 배움에 싫증 내지 않는다
42주. 사이후이(死而後已), 죽을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43주. 불분불계(不憤不啓), 열의가 없으면 가르치지 않는다
11월. 실수가 나를 성장시킨다
44주. 과이불개(過而不改), 잘못을 고치지 않는 것이 잘못이다
45주. 불환무위(不患無位),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않는다
46주. 묘이불수(苗而不秀), 싹이 나도 꽃을 피우지 못할 수 있다
47주. 걸혜걸린(乞醯乞鄰), 이웃집 식초를 빌려서 주다
12월. 즐거움은 내 안에 있다
48주. 곡굉지락(曲肱之樂), 팔을 베고 자는 소박한 즐거움
49주. 종오소호(從吾所好),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
50주. 요산요수(樂山樂水), 산을 즐기고 물을 즐긴다
51주. 후생가외(後生可畏), 후배들이 두렵다
52주. 수기안인(修己安人), 자기를 갈고닦아 남을 편안하게 한다
맺음말 선생님, 고맙습니다!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