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최강 TMI가 온다!
읽다 보면 중독되는
잡학상식 꾸러미, 하루 토막 상식!“‘미경산(未經?)’ 한우가 뭐지?” 동료들과 회식 자리, 메뉴판에 적힌 ‘미경산 한우’를 보고 누군가 말한다. “횡성 한우처럼 미경 지역에서 난 한우 아니에요?” 그때 당신이 무심하게 한마디 던진다. “미경산은 지명이 아니라 출산 경험이 없는 어린 암소를 뜻하는 말이래요.” 좌중의 멋쩍은 웃음 뒤, 새로운 대화의 물꼬가 트인다.
우리 일상은 미경산 한우처럼 ‘알 듯 말 듯’한 것들로 가득하다. 몰라도 사는 데 지장 없기에 굳이 들여다보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 토막 상식》(이하 ‘하토상’)은 이처럼 등한시된 상식이자, 알면 쏠쏠하게 재밌는 잡학상식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보고, 듣고, 쓰고, 말하고, 먹고, 움직이는 일상 전부가 취미인 X세대 직장인이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하루에 상식 한 토막이라도 제대로 알고 보내자’는 마음으로 출퇴근길에 ‘토막글’을 적기 시작했다. 그렇게 3년, ‘하토상’이라는 이름으로 지인들에게 알음알음 공유되며 ‘무릎을 탁 치게’ 재밌다는 평을 받은 이야기를 추려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하토상’은 이 책의 제목을 줄여서 말하는 동시에 저자의 필명이기도 하다. ‘하토상’이 일본 사람인 줄 알고 있다면, 이제라도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두는 게 좋다!
읽는 이의 호흡을 고려한 ‘명사 종결’
자연스레 스며드는 하토상의 세계관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하토상 문체’다. 모든 문장을 주로 ‘명사’로 딱 떨어지게 마무리한다. 구구절절 늘어지는 서술어 대신 핵심만 툭 던지는 이 방식은 호흡이 짧아 읽기 편하고, 핵심만 탁탁 추려 늘어지지 않으며, 라임 없는 랩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처음엔 분명 당황할 것이다. 그렇지만 얼마 못 가 읽는 이의 호흡을 배려한 문체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느새 하토상 문체를 쓰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당신은 이미 하토상 세계관에 스며들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편이 좋다.
어려운 전문 용어 대신 일상의 단어와 적절한 비유, 사자성어를 버무려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썼다. 사실 하토상의 세계관은 표지에서 시작된다. ‘하루’, ‘토막’, ‘상식’에 맞게 적은 글로, 놓치지 말아야 하는 깨알 재미다.
헛헛할 때 꺼내 읽자!
한입에 털어 ‘읽기’ 좋은 하토상출근길 지하철, 약속 장소에서 기다림, 혹은 잠들기 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기 지겨울 때 한 편씩 읽어보자. 일상 속 재미난 상식들을 ‘세상이 흥미로워지는 잡학상식’, ‘맛이 깊어지는 음식 이야기’, ‘품격이 살아나는 우리말 이야기’, ‘삶이 단정해지는 생활 철학’ 등 총 8개의 카테고리로 묶었다. 제일 먼저 배치한 것은 밋밋한 세상을 흥미진진하게 바꿔줄 상식들이다. 출근길 ‘지옥철’의 혼잡도는 사람 수가 아니라 ‘무게’로 측정한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 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어쩌다 ‘닭둘기’ 신세가 되었는지, 지하철 역명에 엮인 사연은 무엇인지, 등등. 처음 하토상을 맛보기 딱 좋은 이야기들로 구성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가장 재미있어 하는 내용은 뭐니 뭐니 해도 음식 이야기다. 따라서 그 다음엔 음식에 얽힌 잡학상식을 알아본다. 음식은 알고 먹으면 더욱 맛이 깊어진다. 감자탕의 ‘감자’가 채소가 아니라 돼지 등뼈 부위를 뜻한다는(설) 이야기부터, 장례식장에서 육개장을 먹는 진짜 이유까지! 부산과 밀양의 돼지국밥 원조 논쟁 등등. 회식 자리의 정적을 깨고, 술맛을 돋우는 맛깔나는 이야기 한 상을 차린다. 피식 웃음이 나오는 장난스러운 하토상 속, 알면 알수록 차곡차곡 쌓이는 지식의 즐거움이 헛헛한 마음을 채운다. 복잡한 세상에 지쳐 긴 글 읽기 버거운 현대인에게 핵심만 쏙 골라 한입에 털어 넣을 수 있는 ‘한입 지식’ 하토상을 맛보시길 권한다.
몰라도 사는 데 지장 없으나, 알면 재밌는! 무심코 지나치던 지역과 공간에 숨겨진 이야기 역시 재미가 쏠쏠하다. 영등포의 동쪽이라 ‘영동’이라 불렸던 강남의 역사부터, 우리가 호캉스를 즐기는 호텔의 등급이 ‘암행 평가’로 정해진다는 사실까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길이 보이는 지리 이야기’를 읽고 나면 매일 걷는 평범한 출근길 풍경이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 다음으로는 헷갈리는 개념들을 명쾌하게 정리한다. 의사, 변호사 등등. 똑같은 ‘사’ 자 직업인 줄 알았는데 한자가 다르다니? 의사는 스승 사(師), 변호사는 선비 사(士)를 쓴다는 깨알 상식! 교도소와 구치소의 결정적 차이부터 산과 언덕을 구분하는 기준까지 일상 속 애매한 상식들을 정리한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말과 개념’에 관한 잡학상식이다.
‘품격이 살아나는 우리말 이야기’에서는 당신의 언어생활에 품격을 더해줄 우리말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그러께’와 ‘그끄러께’의 용법을 아는가? 훈민정음에는 띄어쓰기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우리가 숨 쉬듯 쓰는 띄어쓰기를 처음 도입한 건 서양 선교사 존 로스였다. 재산이 다 없어질 때 쓰는 말 ‘거덜 나다’의 ‘거덜’이 조선시대 말을 관리하던 하인의 이름이었다는 것, 알고 있었는가? 역사, 지리, 어원 이야기까지. 주제는 달라도 결론은 늘 가볍다. “그래서 말인데…”로 시작해 웃음으로 끝나는 것은 하토상의 특징 중 하나다.
생활밀착형 잡학상식 끝판왕, 하토상!Q. 홀아비 냄새, 발톱 잘 깎고 귀 뒤를 잘 씻으면 사라진다?
Q. 일머리와 공부머리, 왜 전교 1등이 일까지 잘하지는 못할까?
Q. 애매한 모임 밥값 계산, 과연 누가 내는 게 정답일까?…
‘알아두면 몸에 좋은 잡학상식’은 병원 간판만 보고 전문의를 구별하는 법, 똑같은 타이레놀인데 약국에선 10알, 편의점에선 8알을 주는 이유,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이 왜 ‘왕의 병’이라 불렸는지 등 건강에 관한 TMI를 배치했다. 일상과 정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무심코 지나치던 상식들을 들여다봄으로써 당신은 어떤 모임이든 ‘이야기장수’가 될 자격을 갖추게 된다.
마지막에는 직장생활 및 일상 내공의 통찰이 빛나는 부분이다. 일머리와 공부머리의 차이, 사회생활에서 첫인상의 중요성, 밥값 계산 등은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무릎을 칠 주제들을 다룬다. ‘뒷담화’의 심리부터 거절 못하는 ‘호구’ 탈출법까지. ‘세상이 다르게 보이도록’ 만들며, ‘삶이 단정해지는’ 생활의 지혜는 덤이다. 결국 하토상의 모든 이야기는 ‘일상’, 그리고 ‘사람’과 연결된다. 평소 궁금했지만 귀찮아서 넘겼던 사소한 이야기들을 모아서 필요할 때 써먹자! 소소하게 재미난 상식을 알고, 알려주다 보면 어느새 나가는 모임을 즐겁게 만들고 있는, 하토상에 스며든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상식은 결국 사람을 향한 것. 나 혼자 알려고 공부하는 상식이 아니라, ‘너랑 웃고 떠들려고 준비한 이야깃거리’라는 점. 하토상 글의 경계선에는 언제나 ‘사람’. 그래서 하토상이 말하는 상식은 정보이자 취향이고, 조금은 장난.
<프롤로그> 중에서한강다리도 ‘대교’와 ‘교’로 구분 가능. 클 대(大)를 쓴 거 보면 큰 다리란 의미. 다리가 크다는 건 면적을 뜻하니, 면적이 넓다는 건 차선이 많다는 것으로 귀결. 왕복 6차선 여부에 따라 ‘대교’와 ‘교’를 구분. 총 32개의 다리 중 ‘교’인 건 ‘잠수교’와 ‘광진교’뿐. 나머진 모두 대교로서 왕복 6차선 이상이란 의미. 이런 기준이라면 가수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는 잘못된 표기. ‘영동교’가 아닌 ‘영동대교’로 써야 한다는 의미. 또 용도에 따라 ‘대교’와 ‘철교’로도 나뉘는데 한강엔 4개의 철교가 운영 중. 한강철교, 잠실철교, 당산철교, 마곡철교.
<1장 세상이 흥미로워지는 잡학상식> 중에서
목차
프롤로그
1장 세상이 흥미로워지는 잡학상식
세계 국기 이야기
조선시대 욕의 유래
알고 보는 맛, 사극 용어 정리
한강 다리 총정리
바다 색깔과 지리 용어
핀란드의 영혼, 사우나
호텔 등급
야금야금, 살라미 전술
애물단지가 된 평화의 상징, 비둘기
지옥철
지하철 역명의 비밀
피 튀기는 광클, SRT 예매 전쟁
2장 맛이 깊어지는 음식 이야기
국과 탕, 그리고 찌개와 전골
설렁탕과 곰탕
육개장
감자탕
떡국
빈대떡
떡볶이
김밥
면파
라면
짜장면 이모저모
불고기
LA갈비와 우대갈비
수육과 제육, 그리고 편육
돼지국밥 원조 논쟁, 부산 vs 밀양
순대 3색
전주 가맥집
하타
막걸리
제주도 노지 소주
무알코올 술
식혜와 식해
우거지와 시래기
달면 과일, 반찬이면 채소?
3장 길이 보이는 지리 이야기
섬이 아닌 수중 암초, 이어도
울산
대구 반월당과 서문시장
하중도
치악산과 배부른산
울산바위
서울 이름
서울시 도로
육조거리
피맛골
종묘
역참
말[馬] 관련 동네
와우아파트
애오개와 아현동
서울시 중구
정동길
전농동
청량리
왕십리 똥파리
영동
마로니에
아차산
분당
고속도로 휴게소
군도
진짜 부자동네, 경남 의령군
상전벽해
4장 알아두면 쓸모 있는 말과 개념
댄디와 대디
마누라와 여보
사(事·士·師)
국경일과 기념일
손절의 미학
교도소와 구치소
경리단길과 유사 경리단길
산과 언덕, 그리고 고개
5장 품격이 살아나는 우리말 이야기
아리까리 우리말
틀리기 쉬운 표기
띄어쓰기, 세종대왕은 안 했다
그러께와 그끄러께
거덜
‘소탐대실’을 경계하는 고사성어
입과 손가락의 무게
싸움 관련 고사
6장 알아두면 몸에 좋은 잡학상식
히포크라테스의 건강 처방전
심장은 두 개?
병·의원 간판의 비밀
약국 약과 편의점 약의 차이점
바람만 스쳐도 비명, 통풍
운동
하품
두한족열의 지혜
매의 눈
겨울 비만
아름다운 마침표, 웰다잉
7장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생각 노트
한민족 정체성
공무원을 위한 변명
하인리히 법칙
일머리와 공부머리
정무 감각과 아부
공부하는 AI, 실행하는 인간
음주단속 사전 공지
명품
불황형 소비
인맥
권력
악마의 대변인
경청
뒷담화
밥값
고집
사과의 기술
후회
8장 삶이 단정해지는 생활 철학
아침형 인간
요리 입문기와 볶음밥 증후군
노푸
홀아비 냄새
모임의 기술
말그릇
거절의 미학
호구의 심리학
사회생활의 기술
인간 이해의 기본
취사병이 사라진다
느리게 사는 법
금주
손글씨와 글씨체
신문 읽기의 기술
첫인상과 이미지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