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현대 사회에서 노인을 돌보는 방식은 눈부신 복지 제도의 발전과 함께 변화해 왔지만, 그 화려한 외피 아래에는 '생활에서의 퇴장'이라는 잔혹한 구조적 진실이 숨겨져 있다. 이 책은 효(孝)의 이름으로, 혹은 전문적인 돌봄과 안전이라는 명분 아래 자행되는 노인의 사회적 격리 기제를 날카롭게 파헤진다. 저자 유효원은 현대의 요양원이 과거의 고려장과 무엇이 다른지, 아니면 어떻게 더 정교하게 진화했는지를 묻는다.
가족 구조의 변화와 핵가족화, 그리고 맞벌이 사회가 가져온 '시간의 빈곤'은 가족이 더 이상 노인을 직접 돌볼 수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국가는 복지의 외주화를 통해 돌봄의 책임을 전문 기관으로 이전시켰고, 가족은 죄책감을 상쇄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며 '위탁'이라는 언어로 노인을 사회적 시야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 책은 요양원 내부의 표준화된 일상과 식사, 투약, 취침의 규격화가 어떻게 노인의 주체성을 말살하고 그들을 단순한 '관리 단위'로 전락시키는지 생생하게 고발한다.
출판사 리뷰
현대 사회에서 노인을 돌보는 방식은 눈부신 복지 제도의 발전과 함께 변화해 왔지만, 그 화려한 외피 아래에는 '생활에서의 퇴장'이라는 잔혹한 구조적 진실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 책 《현대판 고려장- 노인 요양원》은 효(孝)의 이름으로, 혹은 전문적인 돌봄과 안전이라는 명분 아래 자행되는 노인의 사회적 격리 기제를 날카롭게 파헤칩니다. 저자 유효원은 현대의 요양원이 과거의 고려장과 무엇이 다른지, 아니면 어떻게 더 정교하게 진화했는지를 묻습니다.
가족 구조의 변화와 핵가족화, 그리고 맞벌이 사회가 가져온 '시간의 빈곤'은 가족이 더 이상 노인을 직접 돌볼 수 없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가는 복지의 외주화를 통해 돌봄의 책임을 전문 기관으로 이전시켰고, 가족은 죄책감을 상쇄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며 '위탁'이라는 언어로 노인을 사회적 시야 밖으로 밀어내고 있습니다. 책은 요양원 내부의 표준화된 일상과 식사, 투약, 취침의 규격화가 어떻게 노인의 주체성을 말살하고 그들을 단순한 '관리 단위'로 전락시키는지 생생하게 고발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비판에 그치지 않습니다. 저자는 '끝난 삶'이라는 사회적 프레임을 해체하고, 노년을 인생의 소중한 한 단계로서 다시 바라볼 것을 제안합니다. 집이라는 돌봄 공간의 회복, 커뮤니티 케어 모델의 도입, 그리고 세대 간 연대의 재구성을 통해 노인이 존엄하게 늙어갈 수 있는 새로운 사회적 상상력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늙을 것인가"라는 질문은 결국 우리 모두의 미래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 책은 그 미래를 두려움이 아닌 준비로 맞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수적인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출판사 서평
누구나 늙지만, 누구도 늙음을 환영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우리는 어느덧 부모를 요양원에 모시는 것을 '합리적이고 효도하는 길'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합리성' 뒤에 숨겨진 차가운 소외와 격리의 메커니즘을 우리 눈앞에 들이댑니다. 유효원 저자의 《현대판 고려장- 노인 요양원》은 현대 복지 시스템이 외면해 온 노인의 '존엄'에 대한 뼈아픈 기록이자,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윤리적 보고서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요양원 시스템의 열악함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의식 속에 깊이 박힌 생산성 중심의 인간 가치 평가 방식에 도전합니다. '살아 있으나 살고 있지 않은' 노인들의 침묵을 대신 전하며, 돌봄이 어떻게 '관리의 폭력'으로 변질될 수 있는지 경고합니다. 하지만 저자의 시선은 비극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3부에서 제시하는 '존엄을 회복하는 돌봄의 재구성'은 가족의 역할을 넘어 사회 전체가 어떻게 연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희망적인 대안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부모를 둔 자녀들만의 필독서가 아닙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노인이 될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생존과 존엄의 매뉴얼'입니다. 고령화 사회의 거대한 파도 속에서 인간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 우리는 어떤 사회를 설계해야 하는가? 그 해답을 찾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은 명쾌하고도 묵직한 통찰을 선사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서재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이 시대의 가장 정직한 사회 비평서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노인의 삶은 이제 단순한 개인의 선택을 넘어서 제도적 관리의 대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신체적으로 생명 유지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존재로서의 온전한 존엄성이 무너지는 현실을 내포한다. 과거의 고려장에서는 생존을 위한 극단적인 포기가 명확히 드러났다면, 현재의 요양원 시스템은 겉으로 보기에는 복지와 안전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족과 사회가 노인을 '생활에서 퇴장'시키는 구조적 폭력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리적으로는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서적 및 사회적 유대가 끊어지면서 개인의 존재감이 약화되는 것이다. 이는 결국 사회적 고립을 초래하며, 이러한 고립 상태는 결과적으로 '노인을 관리하는' 폭력으로 이어진다. 특히 요양원이라는 구조는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요양원은 고독한 여생을 보내는 노인들이 그 자체로 사회에서 격리되도록 설계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설은 정서적 유대가 결여된 환경에서 노인들이 생활하도록 만들고, 이로 인해 많은 노인들은 소외감과 외로움에 시달리게 된다.
목차
프롤로그 / 5
1부. 버려짐의 현대화: 노인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 11
1장. 고려장은 끝났는가, 진화했는가 / 11
2장. 고령화 사회의 구조적 딜레마 / 25
3장. 효의 윤리는 어디로 갔는가 / 38
4장. 노인은 왜 불편한 존재가 되었는가 / 51
5장. 가족의 선택인가, 강요된 결정인가 / 65
6장. 공간 분리의 정치학 / 78
2부. 요양원이라는 시스템의 내부 / 93
7장. 돌봄의 산업화 / 93
8장. 시간표에 갇힌 삶 / 106
9장. 존엄의 최소 단위 / 119
10장. 돌봄 노동자의 딜레마 / 132
11장. 관계의 단절과 대체 / 145
12장. 안전이라는 명분 / 158
3부. 존엄을 회복하는 돌봄의 재구성 / 171
13장. 노후는 관리 대상이 아니다 / 171
14장. 집이라는 돌봄 공간 / 184
15장. 가족 이후의 돌봄 공동체 / 197
16장. 존엄을 지키는 제도 설계 / 210
17장. 늙음에 대한 사회적 상상력 / 223
18장. 우리는 어떻게 늙을 것인가 / 236
에필로그 /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