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24년 12월 3일 밤, 헌법이 우리를 지켰다. 그날 우리는 깨달았다. 헌법은 먼 법전이 아니라, 지금 여기를 지키는 약속이라는 것을. 《우리가 지켜낸 헌법》은 1919년 나라 잃은 시절 먼저 헌법을 만든 사람들부터, 1987년 거리에서 헌법을 지켜낸 시민들까지, 한 세기 헌법의 역사를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교양서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민주공화국의 주인이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임시헌장부터 현행 헌법까지 원문을 그대로 수록하고 독자의 이해를 돕는 현대어 해설을 병기해, 헌법의 문장을 ‘읽는 것’ 자체가 하나의 깊은 경험이 되도록 구성했다. 헌법은 멀리 있지 않다. 아르바이트 시급을 확인할 때, 뉴스를 비판할 때, 아이가 학교에 갈 때 -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 헌법은 우리 곁에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읽어야 할, 우리가 지켜낸 약속의 기록이다.
출판사 리뷰
“법이 아니라 약속으로 읽는 헌법”
헌법을 머리로 배우는 책이 아니라, 마음으로 다시 읽는 사람의 이야기2024년 12월 3일. 우리는 헌법이 왜 중요한지를 온몸으로 깨달았다. 이 책은 그 순간을 기억하며, 1919년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어떻게 헌법을 만들고 지켜왔는지를 보여준다. 헌법은 거창한 법전이 아니다. 우리의 자유와 권리, 인간다운 삶을 지키는 일상의 약속이다. 저자는 어렵고 딱딱한 법률 조문을 우리가 직접 경험하는 구체적인 이야기로 풀어낸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단지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시민으로서의 힘을 되찾는 일이다.
헌법이 우리를 지킨 밤, 우리는 무엇을 깨달았는가?2024년 12월 3일 밤, 대한민국 국민은 긴급 뉴스 속보를 보며 숨을 죽였다. 계엄령 선포.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초유의 사태였다. 그러나 그날 밤 우리는 또 하나의 사실을 목격했다. 헌법이 제대로 작동했다는 것. 국회의원들이 국회로 달려가 계엄 해제를 요구했고,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으며, 헌법이 규정한 절차에 따라 불법적인 권력 행사가 저지되었다. 그 순간 많은 사람은 물었다. “헌법이 대체 무엇이기에 이토록 중요한가?” 《우리가 지켜낸 헌법》은 바로 그 질문에 답하는 책이다.
1919년, 나라 잃은 시절에 먼저 헌법을 만든 사람들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한민국 헌법의 기원을 1948년이 아닌 1919년 임시헌장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많은 이가 제헌헌법을 우리 헌법의 시작으로 알고 있지만, 그보다 30년 앞서 상하이 임시정부는 이미 민주공화국을 선언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 대한민국의 인민은 일체 평등함.”
나라도, 독립도 이루지 못한 시기에 그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헌법을 쓰는 일이었다.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 거주·이전의 자유, 선거권과 피선거권 등 우리가 오늘 당연하게 누리는 권리들이 이미 그때 헌법 조문에 또렷이 새겨져 있었다. 저자는 이 놀라운 역사를 따라며, 우리 헌법이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졌는지 보여준다.
법전이 아닌 일상의 언어로 읽는 헌법이 책의 또 하나의 큰 강점은 ‘쉬움’과 ‘생활성’이다. 헌법을 다룬 책들은 대개 법학자나 전문가를 위한 해설서지만, 《우리가 지켜낸 헌법》은 헌법을 우리의 하루와 연결한다.
● 아르바이트하며 시급을 확인할 때 – 헌법 제32조 ‘근로의 권리’
● 뉴스를 비판할 때 – 헌법 제21조 ‘표현의 자유’
● 아이가 학교에 갈 때 – 헌법 제31조 ‘교육받을 권리’
헌법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또한 표와 도식, 비교 자료를 통해 이해를 돕고, 1919년 임시헌법과 현행 헌법을 나란히 놓고 비교한 표와 개헌 타임라인 등 독자를 위한 세심한 구성도 돋보인다.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다리
책은 크게 5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임시정부 헌법의 탄생, 2부에서는 제헌헌법부터 1987년 개헌까지의 역사, 3부에서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 권리를, 4부에서는 그 권리가 일상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살핀다. 마지막 5부에서는 1919년 임시헌장과 임시헌법, 1948년 제헌헌법, 1987년 현행 헌법의 원문을 직접 읽으며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3부와 4부는 이 책의 핵심이다. 헌법이 단지 과거의 문서가 아니라 오늘 우리의 권리를 지키는 살아 있는 약속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말한다. “헌법은 늘 우리 곁에 있습니다.” 그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현실이다.
헌법은 우리가 함께 지켜가는 약속이다헌법 전문(前文)은 이렇게 끝맺는다.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이 다짐은 과거의 문장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이어가야 할 약속이다. 《우리가 지켜낸 헌법》은 청소년에게는 첫 헌법 입문서로, 시민에게는 ‘헌법 감각’을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읽어야 할, 우리가 지켜낸 약속의 기록이다.
2024년 12월 3일, 헌법이 우리를 지켰다.
이제 우리가 헌법을 읽을 차례다.
1919년 사람의 권리로 시작된 약속이 오늘의 민주주의로 이어졌다. 이 책은 백 년 동안 변하지 않은 그 마음을 다시 읽는 책이다.

나라가 없는 시대에 헌법을 세웠다는 사실은 지금도 놀랍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분명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헌법이 있어야 나라가 있다.”
오늘 우리가 헌법을 다시 읽는다는 것은, 그 마음을 오늘의 언어로 붙잡는 일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형태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철학을 공부하며 사람과 사회, 그리고 언어의 관계에 관심을 가져왔다. 오랫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인문·교양 콘텐츠를 기획하고,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의 언어를 고민해 왔다.그의 글은 법과 제도를 설명하기보다, 삶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찾아가는 데 중심을 둔다. 《우리가 지켜낸 헌법》은 그 여정의 연장선 위에 놓인 책이다. 1919년 나라 없는 시대에 쓰인 첫 헌법에서 오늘 우리가 지키는 민주주의까지, 백 년의 약속을 시민의 시선으로 다시 읽어낸다. 헌법을 법전의 문장이 아니라, 우리 곁에서 살아 있는 힘으로 되살리고자 한다.
목차
프롤로그: 헌법은 약속의 언어입니다
1부 헌법의 뿌리 - 나라 없는 시대, 먼저 쓴 약속
01. 헌법은 우리 곁에 있다
02. 나라 없는 시대, 헌법부터 만들다
03. 평등과 자유를 먼저 선언하다
04. 백 년이 지나도 살아 있는 조항들
2부 헌법의 길 - 제정에서 개헌까지
01. 해방의 아침, 제헌헌법을 세우다
02. 이어진 정신, 달라진 모습
03. 거리에서 다시 태어난 헌법
04. 아홉 번의 개헌, 누가 헌법을 바꿨는가
3부 헌법의 언어 -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
01.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02.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
03. 다르게 말할 자유
04. 인간답게 살 권리
05. 오늘을 지탱하는 세 가지 약속
4부 헌법의 실천 - 오늘 우리가 만드는 권리
01. 일상에서 만나는 헌법
02. 권리를 실감하는 순간
03. 헌법을 다시 쓰는 시민들
04. 작은 실천이 만드는 큰 변화
5부 헌법 직접 읽기
01. 1919년 「대한민국임시헌장」 - 평등을 말한 첫 문장
02. 1919년 「대한민국임시헌법」 - 권력의 틀을 세운, 최초의 헌법
03. 1948년 「제헌헌법」 - 국가라는 이름으로 쓰인 헌법
04. 1987년 「대한민국헌법」 - 살아 있는 헌법
에필로그: 우리는 헌법을 쓰지 않았지만, 그 곁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