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새 정부의 성평등 정책 흐름 속에서 100년 전 조선 여성의 삶을 되짚으며 차미리사의 생애를 조명한 책이다. 이름조차 제대로 갖지 못하던 시대, 불합리한 차별에 순응하지 않고 교육자·사회운동가·독립운동가로 자립의 길을 개척한 그의 삶이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중국 유학과 미국 활동을 거쳐 조국으로 돌아온 그는 대동교육회·한국부인회를 조직해 동포를 돕고, 조선여자교육회를 통해 교육 기회에서 가장 멀었던 부녀자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었다. 섭섭이에서 차미리사로 이름을 찾고, 여성의 교육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그의 여정은 오늘 성평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출판사 리뷰
여성이 천대받던 시대에 태어났지만 스스로 삶을 개척하여
여성 해방을 위해 교육 운동을 이끌었던 차미리사 이야기!
새 정부가 들어서고 정부 조직이 개편되면서 여성가족부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되었다. 아동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다양한 가족 지원 이외에도 여성의 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임금 격차 해소 등 성평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이다. 여성의 사회 활동이 활발해졌지만 아직 사회 곳곳에는 차별과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존재한다.
100년 전 이 땅의 여성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차미리사가 살았던 1800년대 말까지만 해도 여성은 제대로 된 이름도 없었고, 교육도 못 받았으며, 집 안에서 그림자처럼 살았다. 차미리사 역시 아들을 원했던 아버지가 딸이 태어나자 섭섭하다며 ‘섭섭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차미리사는 불합리한 차별에 순응하지 않고 스스로 삶을 개척하여 사회 운동가이자, 교육자, 독립운동가로서 진취적인 삶을 살았다.
“내가 배운 것을 동포들과 아낌없이 나누고 싶다”
차미리사는 4년 간의 중국 유학과 8년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조국으로 돌아와 조선 여성의 해방과 나라 독립을 위해 계획한 일을 망설임 없이 추진해 나갔다. 미국에 있으면서도 해외 동포들과 ‘대동교육회’와 ‘한국부인회’를 창립하여 미국에 있는 한인 노동자를 돕고 고국에 고아원을 설립하는 운동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차미리사는 나라를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일 중 여성 계몽 운동에 주목했다. 그래서 배화학당에서 사감과 교사로 일하는 한편 ‘조선여자교육회’를 만들어 교육의 기회가 가장 닿기 어려운 부녀자들을 교육하는 일에 온 힘을 쏟았다.
섭섭이에서 차미리사로 이름을 찾고, 조선 여성의 교육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차미리사를 만나 보자!
스스로 결정하는 주체적인 삶을 강조한 차미리사의 가르침
살되, 네 생명을 살아라
생각하되, 네 생각으로 하여라
알되, 네가 깨달아 알아라
100년 전 차미리사가 근화여학교를 세우고 만든 교훈이지만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남긴다. 남과 비교하며 위축되는 삶을 사는 사람들,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채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춰 사는 사람들에게 차미리사의 가르침은 무척 소중하다.
차미리사는 여성은 천하고 남성은 귀하다는 봉건적 관습을 당연하게 여기며 부당한 대우를 감내해 온 조선 여성의 생각을 깨기 위해 주체적인 삶을 강조하는 교육을 했다. 당시로서는 무척 획기적인 전국 순회 강연단을 조직하여 3개월 간 67개 고을을 돌며 여성 교육과 사회 참여, 남녀 차별은 없어져야 한다고 당당히 외쳤으며, ‘무궁화’라는 뜻의 ‘근화’를 학교 이름에 붙여 근화여학교(현 덕성여대와 덕성여중·고의 전신)를 설립하고 재봉, 주산, 사진, 영어 작문 등 경제적 자립을 돕는 실용적인 교육을 하였다.
자신의 생각으로 스스로 결정하는 삶을 살아야 온전히 내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 차미리사! 일제 강점기, 가장 어두웠던 시대를 살면서도 나라를 위한 마음과 여성 해방이라는 삶의 방향을 잃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산 차미리사를 꼭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근대 인물 이야기 5번째 권, 차미리사
마음이음 출판사에서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고 나라를 위하는 데 그 꿈을 발휘한 근대의 인물 이야기를 펴내고 있다. 암울했던 식민지 하늘을 밝힌 우리나라 최초의 이학박사이자 세계적인 천문학자 이원철, 조선십진분류표를 만들고 우리나라 도서관의 기틀을 마련한 사서 박봉석, 임목육종학을 도입하여 헐벗은 민둥산을 녹색으로 뒤덮은 우리나라 최초의 임학 박사 현신규, 신문 기자이자 작가, 독립운동가였던 대한민국 임시 정부 최초의 주프랑스 대사 서영해에 이어 봉건적 관습과 편견을 깨고 여성 해방을 위해 교육 운동을 펼친 차미리사를 출간했다.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던 조선 후기, 여성이 천대받던 시대에 태어나 이름조차 없이 섭섭이라고 불렸던 차미리사는 스스로 삶을 개척하여 여성 교육에 앞장섰으며 덕성여중·고와 덕성여대의 전신인 근화여학교를 설립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여니
무서운 게 싫지만, 또 공포 영화나 괴담은 좋아한다. 살찌는 게 싫지만, 또 빵은 좋아한다. 지은 책으로는 『정정당당 선거』 『정리 정돈 한판 승부』 『우리 반 갈릴레이』 『우리 반 에디슨』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는 『제로 학교』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다시 태어난 섭섭이
꺾이지 않는 열정
전국을 누비는 만 리 대장정
근화여학교에 피어난 무궁화
들꽃처럼 강인한 이름
에필로그
사진으로 보는 차미리사
더 알아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