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250여 년의 짧은 역사 …
그러나 인류 역사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시민이 주인인 미래 사회를 실현한 나라, 미국
그리고 ‘미국’이라는 신세계로 향하는 관문 도시, 뉴욕의 모든 것!오늘날 세계 최고의 강대국은 어느 나라일까요? 이 질문에 어느 누구라도 “미국”이라고 답하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미국은 경제력과 군사력, 기술력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강국일 뿐 아니라 국토 면적이 세계에서 3번째로 넓은 대국인, 그야말로 강대국(强大國)입니다.
미국은 영국의 식민지로부터 시작되었어요. 식민지(植民地)라는 한자를 풀이하면 ‘백성[民]을 심은[植] 땅[地]’이라는 뜻이에요. 영국은 이탈리아 탐험가 콜럼버스가 발견한 북아메리카의 동쪽에 자기 나라의 국민을 보내 땅을 차지하게 하고, 그곳을 식민지로 삼았어요. 이때 만들어진 13개의 식민지가 미국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이후 영국의 북아메리카 식민지 주민들은 본국인 영국이 부당하게 세금을 부과하는 등 자신들을 무시하고 억압하는 정책을 펼치자 이에 저항하여 독립 전쟁(1775~1783)을 일으켰어요. 7년 동안 이어진 전쟁 끝에 북아메리카 식민지는 영국을 물리치고 미국이라는 새로운 나라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민들은 ‘건국’이라는 업적을 이루고 100년이 지나지 않아 남북 전쟁(1861~1865)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을 겪어야 했습니다. 노예 제도를 유지하려는 남부의 주(노예주)들과 노예 제도를 반대하는 북부의 주(자유주)가 4년여 동안 전쟁을 치른 거예요. 다행히 미국 국민들은 내전의 아픔을 딛고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국토를 골고루 발전시키기에는 미국 국민의 힘만으로는 부족했어요. 이때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온 수많은 이주민이 미국을 발전시키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1880년부터 1924년까지 무려 2,500만 명의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었거든요. 이들은 왜 미국으로 향했을까요? 미국은 이전의 어느 나라에서도 시행하지 않은 시민 중심의 규칙과 제도를 마련했고, 누구나 노력하기만 하면 잘살 수 있는 ‘기회의 땅’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전 세계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미국에 첫발을 딛는 입구가 바로 뉴욕(New York City)이었어요.
오늘날 뉴욕은 전 세계의 그 어떤 도시보다도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에는 세계적인 은행과 금융 회사들의 본사가 자리 잡고 있고, 타임스 스퀘어와 브로드웨이는 상업과 예술의 메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 국제 사회를 대표하는 유엔 본부가 위치하는 만큼 뉴욕은 세계 정치의 중심지로서 지위를 누리고 있어요. 미국의 수도는 워싱턴 D. C.이지만, 대부분의 미국인은 미국 최고의 도시를 뉴욕으로 꼽습니다. 세계 최고의 강대국에서 최고의 도시로 꼽히는 뉴욕을 ‘세계의 중심’이라고 한다고 해서 크게 과장된 말은 아닐 거예요.
『세계 경제와 문화의 중심 도시 뉴욕』은 뉴욕을 실제로 여행하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선사할 뿐 아니라, 아메리카의 고대 역사와 미국이 탄생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친절하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합니다. 뉴욕이 미국이라는 신세계로 들어서는 입구였듯, 이 책은 뉴욕과 미국의 과거, 현재, 미래로 향하는 가장 좋은 출발점이 될 겁니다.
미국에서 가장 독특한 지위를 가진 특별한 도시, 뉴욕
“뉴욕은 어떻게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실현된 미래 사회를 이루었을까?”미국은 영어로 ‘United States of America(USA)’이고, 이를 우리말로 옮기면 ‘아메리카 합중국’이에요. 미국을 설명할 때 state를 우리나라에서는 ‘주(州)’라고 번역하는데 원래는 ‘정부’, ‘나라’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미국은 여러 개의 정부나 나라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국가인 셈이에요. ‘합중국(合衆國)’이라는 말 역시 둘 이상의 나라가 결합한 형태의 국가라는 뜻이며, 미국을 구성하고 있는 50개의 주(州, state)는 각각 마치 하나의 독립된 나라처럼 자기들만의 법과 제도를 따로 갖추고 있습니다. 합중국과 비슷한 의미를 지닌 말로는 ‘연방 국가’가 있어요. 미국은 연방국이면서 합중국인 거예요.
그러면 미국의 행정 구역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미국이라는 연방국은 50개의 주[state]로 구성되어 있고, 각 주는 수십 개의 카운티(county)로 나뉘어 있어요. 그리고 카운티에는 시티(city)와 타운(town), 빌리지(village)가 속하죠. 한국 동포가 많이 사는 도시인 로스앤젤리스(LA)는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리스 카운티에 속한 시티예요. 타운은 도시는 아니지만 사람이 많이 사는 제법 큰 구역이고, 빌리지는 소수의 사람이 사는 작은 마을 가리켜요. 우리가 여행하는 뉴욕(New York City)은 뉴욕주(State of New York)에 속한 도시입니다. 그런데 독특하게도 뉴욕은 카운티에 속하지 않고, 오히려 5개의 카운티를 품고 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복잡하며 다양한 면모를 자랑하는 맨해튼(뉴욕 카운티)을 비롯하여 브롱크스(브롱크스 카운티), 퀸스(퀸스 카운티), 브루클린(킹스 카운티), 스태튼 아일랜드(리치먼드 카운티)예요. 이처럼 뉴욕만의 독특한 행정 구역은 이 도시가 미국 내에서 특별한 공간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입니다.
뉴욕은 남북 전쟁 이후 미국이 고도로 발전하는 과정을 함께했어요. 지구상의 여러 대륙과 나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미국 이주를 결심한 사람들은 뉴욕으로 향했고, 이곳의 입국 사무소를 거쳐 미국에 정착했어요. 이 일로 인해 뉴욕은 모든 인종과 수백의 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세계 최초의 실질적인 다문화 도시가 되었습니다. 맨해튼에 최초로 들어선 고층 빌딩들은 미국의 발전상을 드러내는 상징물이었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자동차와 분주한 도시인의 일상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실현된 미래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었어요.
뉴욕을 직접 돌아다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갖도록 하는 책
“뉴욕의 명소들에 담긴 내력과 정보를 친절하고 깊이 있게 전달하다”맨해튼 남쪽 끄트머리에 월스트리트(Wall Street)가 있어요. 세계적인 은행과 금융 회사의 본사들이 자리한 세계 금융의 중심가입니다. 그런데 이 거리의 이름에 왜 ‘벽[wall]’이 들어가 있을까요? 원래 맨해튼에 처음 도시를 건설한 사람들은 네덜란드인이었어요. 이곳을 점령한 네덜란드 군대는 이 일대를 네덜란드의 식민지로 삼고 ‘뉴네덜란드’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그리고 맨해튼의 남쪽에 뉴네덜란드의 수도인 뉴암스테르담을 건설했어요. 하지만 뒤늦게 도착한 영국군이 네덜란드 군대를 물리치고 뉴암스테르담을 빼앗고는 당시 영국의 요크 공작(Duke of York)이자 훗날 영국 왕이 되는 제임스 2세를 기리기 위해 뉴욕(New York)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월스트리트는 네덜란드 군대가 뉴암스테르담을 건설하면서 쌓은 성벽에서 비롯된 이름입니다.
뉴욕에는 일 년 내내 유명한 뮤지컬과 연극 공연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어요. 브로드웨이(Broadway)예요. 그런데 사실 브로드웨이는 맨해튼의 남쪽 끝에서부터 시작하여 뉴욕시 바깥까지 연결된, 물자를 수송하던 긴 도로의 이름이에요. 그런데 왜 극장이 밀집한 지역에 ‘브로드웨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하루가 다르게 뉴욕의 땅값이 치솟던 시기에 어떻게 센트럴파크(Central Park)라는 거대한 공원이 생겨날 수 있었을까요? 중국의 해외 교포들이 조성한 전 세계의 차이나타운(Chinatown) 가운데 뉴욕의 차이나타운이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뉴욕의 거리를 부르는 ‘Avenue(애버뉴)’와 ‘Street(스트리트)’는 어떻게 다를까요? 명문 대학교가 밀집한 아이비리그가 미국 북동부에 자리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계 경제와 문화의 중심 도시 뉴욕』은 뉴욕의 주요한 장소와 건물들에 담긴 내력과 정보를 자세하게 전달해서 직접 가보지 않고도 뉴욕을 여행하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또한 영국의 식민지가 미국으로 거듭나는 과정과, 신생 국가 미국이 세계 최고의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깊이 있게 전해줍니다.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뉴욕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 그 콘텐츠들을 접할 때 보다 현실감 있게 다가갈 수 있을 거예요.
세계 최강대국 미국과 세계 최고의 도시 뉴욕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뉴욕과 미국을 통해 문화 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리다”250년이라는 짧은 역사 속에서도 미국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여 오늘날 세계 최강대국이 된 데에는 기회를 찾고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던 이주민들의 힘이 컸습니다. 뉴욕은 전 세계의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모여들어 형성한 에너지와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미국의 심장으로서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강대국의 지위를 가진 미국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에 개입하면서 적을 많이 만들기도 했어요. 어느 한쪽을 편들면 상대편과는 사이가 나빠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처럼 미국에 대한 반감을 가진 민족과 세력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이 9․11 테러였습니다. 승객을 가득 태운 3대의 비행기를 납치한 테러리스트들은 미국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았던 쌍둥이 고층 빌딩 세계 무역 센터를 비행기로 들이받았어요. 이 일로 1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죽거나 다쳤어요. 세계 무역 센터가 있던 자리에는 지금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는 9․11 메모리얼 파크가 조성되어 있어요.
미국은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조화를 이루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차별과 갈등으로 인해 진통을 겪기도 합니다. 특히나 뉴욕은 미국 내에 존재하는 인종 갈등과 이주민 차별, 빈부 격차가 극명하고도 집약적으로 응축된 도시예요. ‘문화의 용광로’가 지닌 다양성과 화려함의 이면에 어둠이 도사리고 있지요. 우리나라 역시 빠른 속도로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 정착하려는 ‘대한외국인’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한국인으로 귀화를 신청하는 숫자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차이를 인정하는 공존의 지혜를 갖추지 않는다면 오래지 않아 우리나라도 미국과 뉴욕이 겪고 있는 문제에 맞닥뜨릴 거예요. 이 책은 당장 우리의 일상으로 다가온 다문화와 이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세계 경제와 문화의 중심 도시 뉴욕』을 읽으면서 뉴욕과 미국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구상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