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는 지폐를 ‘전자파일’로 바꾸는 일이 아니라, 결제 방식과 금융 시스템을 새로 설계하는 프로젝트다. 이 책은 소매·도매·다국가 CBDC의 차이, 분산원장과 스마트 콘트랙트, 예금토큰·스테이블 코인과의 관계를 한눈에 정리하고, 한국은 물론 주요국 추진 현황과 국제결제은행 프로젝트까지 현업 맥락으로 풀어준다. 복잡한 기술과 제도 이슈를 왜 필요하고, 어떻게 설계하며, 무엇이 위험인가를 설명해, 정책·핀테크·금융권 독자가 곧바로 업무의 판단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현금 이후의 화폐를 설계하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원리와 실전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의 핵심 개념부터 설계·규제·기술까지, 복잡한 논의를 직관적 모델로 재구성
예금토큰·스테이블 코인·통합원장과의 연결까지, 다음 금융 인프라를 읽는 지도 제공
결제는 실시간이 표준이 되었고, 자산은 토큰화로 이동 중이다. 암호자산과 스테이블 코인의 확산은 “누가, 어떤 규칙으로 디지털 화폐를 운영할 것인가”를 묻는다. 각국 중앙은행은 상호운용·보안·프라이버시·법제 이슈를 풀며 CBDC를 시험하고, 한국은행도 모의실험과 실거래 테스트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현금의 디지털화’가 아니라 ‘금융 인프라의 재설계’를 이해해야 할 때다.
이 책은 먼저 화폐·중앙은행·결제의 기본기를 세우고, 소매(rCBDC)·도매(wCBDC)·다국가(mCBDC)를 비교해 “누가 쓰고, 무엇을 해결하며, 어떤 위험이 있는가”를 명료하게 정리한다. 이어 분산원장(DLT)과 지급결제 시스템을 연결해 인도-대-지급(DvP), 실시간 총액결제(RTGS)와의 차이를 설명하고, 설계 선택지(계층 구조, 직접·간접 발행, 익명성·프라이버시 수준, 오프라인 결제, 한도·이자 부여 등)를 사례와 함께 해설한다.
민간 디지털 화폐와의 역할 분담도 핵심이다. 예금토큰은 은행 신용에 기반한 효율을, CBDC는 ‘중앙은행 신용’이라는 안전망을 제공한다. 스테이블 코인과는 규제·감독 하에 상호운용을 도모해야 한다. 국제 결제 은행(BIS) 프로젝트, 주요국 추진 현황, 한국의 테스트까지 추적하며, 통합원장(Unified Ledger), 규제부채네트워크(RLN), ‘핀터넷’ 구상 등 차세대 아키텍처를 실무 관점에서 소개한다. 사람이 따로 확인하지 않아도, 조건이 맞으면 블록체인 위에서 스스로 실행되고 기록되는 스마트 콘트랙트의 프로그래머빌리티는 정책 집행, 조건부 결제, 자산 토큰화 자동화로 이어진다.
CBDC 논의는 기술 용어와 규제 이슈가 뒤섞여 진입 장벽이 높다. 이 책은 ‘개념→설계 선택→운영·규제→사례’의 순서로 난이도를 조절하고, 자주 혼동되는 쟁점—탈중개화 리스크, 개인정보·투명성의 균형, 사이버보안, 상호운용 표준—을 체크리스트로 묶어 실전 판단을 돕는다. “대체하느냐/공존하느냐” 같은 이분법을 넘어, 효율·안정·포용을 동시에 달성하는 설계 기준을 제시한다.
정책·핀테크·은행·카드·결제업 종사자에게 필요한 책이다. 독자는 ① 소매·도매·다국가 CBDC의 목적과 차이, ② 분산원장·스마트 콘트랙트의 실제 쓰임, ③ 예금토큰·스테이블 코인과의 병행 전략, ④ 통합원장·RLN·핀터넷의 로드맵, ⑤ 한국과 주요국 추진 사례의 시사점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다. 그 결과 정책·핀테크·금융권 독자가 복잡한 기술과 제도 이슈를 이해하여 곧바로 업무 판단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한다는 것은 사이버 공간에서 지폐나 동전을 대신할 화폐를 만든다는 정도의 단순한 의미가 아니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CBDC)는 지급 결제 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사이버 공간에서의 금융 및 실물 자산 거래 방법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미래의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핵심 요소다. 혁신에 속도를 더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존 화폐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와 더불어 법률적·제도적·윤리적 측면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중앙은행이 앞장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치밀한 계획하에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머리말_금융의 미래를 여는 화폐 혁신” 중에서
중앙은행 화폐 중 하나인 현금은 액면 금액이 기재된 증서다. 지폐나 동전 같은 물리적 실체를 가진 현금은 점유에 의해서만 소유권이 확인되어 대면 거래 방식의 지급만 가능하다. 온라인을 포함한 다양한 거래가 현금으로 지급할 수 없거나 있어도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직접 현금을 주고받지 않고도 거래가 가능하게 은행이 중개자로 개입해서 도와준다.
“01_화폐 시스템과 중앙은행의 역할” 중에서
2중 화폐 제도는 일반 대중의 소매 거래에 은행 화폐인 예금, 은행 간 도매 거래에 중앙은행 화폐인 예치금을 사용한다. 중앙은행과 개별 은행은 예치금과 예금을 각각 은행별 및 고객별 계좌 형태로 잔액을 기록하고 관리한다. 일반 대중이 보유한 현금은 중앙은행 및 은행 데이터베이스에 개별적으로 기록되지 않는다.
“02_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이건호
국민은행장을 역임했다. 현재 KDI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이며, 토스뱅크와 예금보험공사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과 동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금융 전공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금융연구원 은행팀장, 연구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다수의 은행 컨설팅과 정부 금융 정책 자문에 참여했다.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금융감독위원회 구조개혁기획단 어드바이저, 조흥은행 및 국민은행의 리스크관리 부행장을 역임했다. KDI국제정책대학원 MBA 및 자산관리 석사과정 주임교수를 역임하면서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의 금융규제·감독개선 TF, 금융발전심의회, 상호저축은행 경영평가위원회에 참여했고 우체국금융, 한국자산관리공사,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행정공제회, 고용보험기금, 전국새마을금고연합회 등의 비상근 리스크관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저서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2024), 『블록체인과 국가』(2023),『토큰 증권』(2023), 『탈중앙화와 크립토 시스템』(2022), 『코인의 과거, 현재, 미래』(2022), 『비트코인의 방법』(2021), 『이건호의 뱅크엑스』(2017), 『위험 관리론』(1999), 『ALM I』(공저, 1997), 『ALM II』(공저, 1997)가 있다. 그 외 다수의 학술 논문과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목차
금융의 미래를 여는 화폐 혁신
01 화폐 시스템과 중앙은행의 역할
02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03 CBDC에 대한 기대와 도전 과제
04 CBDC 설계 및 구현
05 분산 원장 기술과 지급 결제 시스템
06 스테이블 코인과 예금 토큰
07 통합 원장, 규제 부채 네트워크, 핀터넷
08 문제 결제 은행의 CBDC 프로젝트들
09 주요국의 CBDC 추진 현황
10 우리나라의 CBDC 추진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