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금아 피천득 선생을 기리는 기념사업회에서 발행한 《피천득문학》 제2호(가을‧ 겨울호)다. 이 잡지는 시, 수필, 번역 등 주옥같은 작품으로 우리 사회를 향기롭게 해 준 피천득 선생의 삶과 문학적 업적, 그리고 한국 현대문학의 푯대로 기억되는 선생의 문학세계를 계승하고자 하는 데 발간 목적이 있다. 중요한 것은 그를 ‘수필가’나 ‘시인’으로만 기념하는 데 머물지 않고, 평생 문학의 대중화와 동서 문학의 교류를 모색한 번역과 학문적 업적을 함께 평가하는 일이다.
출판사 리뷰
• 출판사 서평
이 책은 금아 피천득 선생을 기리는 기념사업회에서 발행한 《피천득문학》 제2호(가을‧ 겨울호)다. 이 잡지는 시, 수필, 번역 등 주옥같은 작품으로 우리 사회를 향기롭게 해 준 피천득 선생의 삶과 문학적 업적, 그리고 한국 현대문학의 푯대로 기억되는 선생의 문학세계를 계승하고자 하는 데 발간 목적이 있다.
중요한 것은 그를 ‘수필가’나 ‘시인’으로만 기념하는 데 머물지 않고, 평생 문학의 대중화와 동서 문학의 교류를 모색한 번역과 학문적 업적을 함께 평가하는 일이다.
작가이자 영문학자이자 번역가인 그는 평생을 관통하여 ‘아름다움의 미학’을 추구했다. 그에게 아름다움은 삶을 지탱하는 힘이자 인간을 고양시키는 원천이었다. 단순히 수필가와 시인으로만 기억한다면 그의 문학정신은 온전히 이해되지 못할 것이므로,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문학을 위해 총체적 연구와 전기적 성찰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 무엇보다 피천득의 문학적 유산 전체를 응시하여야 한다. 금아피천득선생기념사업회는 이러한 사업을 널리 알리고 선생의 삶과 문학정신을 계승해 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피천득문학》를 펴나가고 있다.
• 권두언
피천득, 다시 우리 앞에 서다
박양근_ 금아피천득기념사업회 부회장, 부경대 영문학과 명예교수
금아琴兒 피천득 선생은 5월에 태어나 아흔일곱으로 5월에 세상을 떠나셨다. 탄생과 귀환이 모두 소생과 부활의 계절에 이루어졌으니, 그의 삶은 자연의 은총 속에 머물렀다. 되돌아보면 아흔일곱 해가 오히려 짧게 느껴질 만큼, 그가 남긴 문학적·학문적 발자취는 깊고도 넓다.
2025년은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열여덟 해가 되는 해다. 지금이야말로 그의 진정한 ‘후생後生’이 시작되는 시점일지도 모른다. 금아 피천득 기념관 설립, 기념 심포지엄과 백일장, 문학상 제정, 부조상 설치, 그리고 서울 도심에 제막된 문학비가 그를 시민 곁으로 불러내고 있다. 이것들은 그가 현재의 삶 속에서 다시 살아 숨 쉰다는 증거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를 ‘수필가’나 ‘시인’으로만 기념하는 데 머물지 않고, 평생 문학의 대중화와 동서 문학의 교류를 모색한 번역과 학문적 업적을 함께 평가하는 일이다. 생애는 스스로 선택하지만, 사후의 평가는 후대 문인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흔히 피천득을 말할 때《수필》, 《인연》,《오월》등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이들 작품만으로 그의 문학세계를 제대로 평할 수 없다. 그는 영문학 연구와 번역, 문학 평론과 시론, 미학, 나아가 소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업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만약 그를 ‘서정 수필의 대부’라는 칭호에만 묶어 둔다면, 그의 진면목은 오히려 가려질 것이다. 그의 문학은 장르의 경계를 넘어 시대의 현실과 호흡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의 문학은 시대적 맥락 속에서 다시 읽혀야 한다. 한국문학이 좁은 울타리 안에 머물던 시절, 그는 영문학의 미학과 시학을 소개하며 한국문학의 지평을 넓혔다. 국제적 문학 교류가 빈곤한 시절, 그는 동서 문학을 잇는 다리가 되었다. 또한 힘겨운 세월 속의 이들에게 아름다운 문장으로 위로를 건넸다. 이는 톨스토이가 《예술이란 무엇인가》에서 말한 ‘예술의 감염’, 곧 시민을 향한 예술의 보편적 울림과도 맞닿아 있다. 피천득에게 수필은 예술과 민중을 잇는 가장 친근한 언어였다.
작가이자 영문학자이자 번역가인 그는 평생을 관통하여 ‘아름다움의 미학’을 추구했다. 그에게 아름다움은 삶을 지탱하는 힘이자 인간을 고양시키는 원천이다. 단순히 수필가와 시인으로만 기억한다면 그의 문학 정신은 온전히 이해되지 못할 것이다. 이제는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문학을 위해 총체적 연구와 전기적 성찰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 무엇보다 피천득의 문학적 유산 전체를 응시하여야 한다.
오늘, 그는 문학관의 동상에서 벗어나 서울 한복판 거리에 문학비로 우리 앞에 서 있다. 그 앞에 선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선생님, 당신은 진정 누구이십니까?” 이제야말로 인간 피천득을 문학인 피천득으로 빚어 낸 참된 문학 정신을 잇는 일은 오늘의 문인들에게 주어진 책임이다. 만일 우리가 그 정신을 이어받는다면, 피천득은 여전히 살아 우리 곁에서 ‘아름다움의 언어’를 건네줄 것이다. 그것이 바로 그가 우리에게 남긴 영원한 인연이자, 문학의 참된 소명일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금아피천득선생기념사업회 편집부
목차
권두언 피천득, 다시 우리 앞에 서다 박양근 10
피천득 작품 다시 읽기
시 양 14 | 축복 15 | 어떤 무희의 춤 16
수필 유순이 17 | 나의 사랑하는 생활 22
번역 마지막 수업 25
논문
김우창 날던 새들 떼 지어 제집으로 돌아온다 32
신문수 피천득 문학에서 천진성의 의미 44
시
이만식 플라타너스와 잣나무 58 | 자연이라고 부르는 것 59
네게 무슨 상관이냐 60
강기옥 무정설법無情說法 61 | 간장 62
수필
박규환 분꽃 63
김국자 나무를 심은 남자 67
이상규 투명 유리에 받힌 새 70
최원현 어떤 서정抒情 74
국혜숙 숫자 4 예찬 77
조남대 서귀포에서 만난 황소 80
강표성 보이지 않는 밑그림 84
이경은 더질더질 87
강미나 열 개의 눈 89
김윤숭 일두선비아카데미와 함양 수필가 우청 정병조 92
조성순 공중전화 96
황 숙 태평성대의 행복한 화가 99
박소현 어떤 귀향 104
이명지 들춤 108
임길순 와이로蛙利鷺 111
번역
김동성 접동새 115 | 초혼招魂 117 | 진달래꽃 119
이소영 어떤 죽음에 관한 이야기 121
제2회 피천득 전국 중·고·대학일반부 백일장 수상작
중등부 시_ 대상 서연우 128
중등부 시_ 최우수상 이현서 130
고등부 시_ 대상 정려원 131
고등부 시_ 최우수상 권민서 133
대학일반부 시_ 최우수상 이원창 135
중등부 산문_ 최우수상 신예주 137
고등부 산문_ 최우수상 문시우 139
대학일반부 산문_ 대상 이하람 143
편집후기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