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진병철 작가의 이번 저서는, 그가 프랑스에서 20년 넘게 살면서 알게 된 위그노들의 신앙과 삶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글로, 사진으로 상세하게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아마도 위그노들의 순교 현장을 찾아서 그들의 삶과 고난을 알려주는 저서로는 최초일 것이다. 이 저서는 오늘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개신교 신앙의 은혜가, 몇몇 훌륭한 목회자나 신학자들의 깨달음만이 아니라, 수많은 성도들이 순교를 무릅쓰고 몸소 지켜서 전해준 헌신의 열매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위그노들이 겪은 고난과 순교의 이야기들, 그 생생한 현장을 찾아서 들려주는 진병철 작가의 증언을 통해, 안일해진 오늘 우리의 신앙 생활이 다시 한번 열정과 헌신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이 시대에 개신 교회를 통해서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을 우리가 이루어가기 위해 위그노들의 신앙 열정을 본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진병철 작가의 저서 『내가 본 파리, 위그노의 길을 따라』를 적극 추천한다.

왜 위그노(Huguenot)인가?
종교개혁(Reformation)의 1세대인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 1546)는 1517년 독일 비텐베르그(Wittenberg)에서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하며 종교개혁(Reformation)을 시작했다.
■ 로마 카톨릭교회의 면죄부 판매 등 부패를 비판
■ 성경 중심(오직 성경),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이신칭의)라는 신학강조
■ 주로 독일과 북유럽에서 확산
종교개혁의 2세대인 장 칼벵(Jean Calvin, 1509~1564)은 스위스 제네바(Geneve)에서 활동하며 종교개혁(Reformation)을 심화시켰다.
■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예정론(Predestination in Calvinism ) 강조
■ 철저한 교회 조직과 엄격한 생활규범 제시로 개혁교회(칼벵주의) 형성
■ 유럽 전역, 특히 프랑스, 네덜란드, 스코틀란드에 영향을 미침.
위그노(Huguenot)는 16세기에서 18세기 프랑스에서 칼벵주의(Calvinisme)를 따르는 개신 교도들을 가리킨다.
■ 프랑스 내 가톨릭과의 갈등으로 36년간의 종교 전쟁(1562~ 1598) 발생
■ 1562년 바씨(Wassy)에서 가톨릭 세력에 의한 개신 교도 학살로 전쟁 시작
■ 1572년 성 바르텔레미 축일의 학살로 대규모 피해
■ 1598년 앙리 4세가 낭트칙령(Edit de Nantes)으로 일정한 종교의 자유를 보장
종교 전쟁 이후 등극한 앙리 4세는 파리를 프랑스 왕국의 명실상부한 수도로 부활시켰고, 이후 파리에는 루브르 궁(palais du Louvre)과 튈르리 궁(Palais des Tuileries)을 연결하는 그랑드 갈르리(Grande Galerie) 건축, 퐁 뇌프(Pont Neuf) 다리 신축 등에 위그노 출신 장인과 상인들을 적극 활용하여 건설을 추진하여 왕권 강화 및 종교 갈등 완화를 꾀했다.
그러나 루이14세는 1685년 퐁텐느블로 칙령(Edit de Fontainebleau)으로 자신의 할아버지인 앙리 4세가 선포한 낭트칙령(Edit de Nantes)을 공식적으로 폐지했다. 절대 왕정(絶對王政)을 강화하면서 루이 14세는 국가의 종교적 통일을 추구했고, 개신교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이 칙령의 결과, 약 20만 명 이상의 위그노들이 네덜란드, 영국, 스위스, 프로이센/브란덴부르크, 북아메리카, 남아프리카, 카리브 등지로 망명했으며 이들은 숙련된 장인, 상공업자, 학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프랑스 경제에 큰 손실을 주었고 반대로 망명국의 산업과 학문 발전에 기여했다.
프랑스 내에서 가톨릭 중심의 절대 왕정(絶對王政, Absolute Monarchy)은 강화되었으나 국제적으로는 비난을 받았다.
퐁텐느블로 칙령(Edit de Fontainebleau)은 종교적 관용 후퇴의 상징이며 프랑스 사회의 종교적 긴장을 심화시켰고, 이후, 프랑스 혁명(1789)과 인권선언에서 종교의 자유 보장이 중요한 원칙으로 다시 부각된다.
수난의 현장(Le Quartier de la souffrance)
예술의 다리(le Pont des Arts)
퐁데자르(예술의 다리)는 파리의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선사하는 다리이다. 예전에는 전 세계 젊은 연인들이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이 다리에 자물쇠를 걸곤 했다. 이 자물쇠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었기에, 파리시는 2016년 자물쇠가 걸리지 않도록 모든 자물쇠를 제거하고 철제 막대를 유리 막대로 교체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슬그머니 또다시 자물쇠가 등장했다. 이 다리 위에 서 있으면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위그노 교도들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래서 이곳은 ‘위그노의 역사 파노라마’라고 불린다. 동쪽에는 생 루이(Ile Saint Louis) 섬과 시테 섬이 있다. 퐁네프 다리(Pont Neuf)는 이 섬들을 본토와 연결하며, 다리 중간에는 위그노 출신의 앙리 4세(Henri IV)의 기마상이 있다.
남쪽으로는 학술원 엥스티튀(Institut)가 우뚝 솟아 있고, 그 뒤로 소르본대학(Sorbonne)과 작은 제네바와 라틴 거리가 있다.
서쪽으로는 에펠탑(Tour Eiffel)이 보이며, 그 뒤로는 트로카데로 광장(Place du Trocad?ro)이 있다. 1572년 ‘성 바르텔레미 축일의 학살’(massacre de la Saint-Barth?lemy) 당시 수많은 위그노 교도들이 학살당해 세느강(Seine River)에 던져졌고, 시민들은 그들의 시신을 수습하여 에펠탑 주변에 묻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진병철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를 졸업한 뒤, 현대그룹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벨지움, 필리핀 및 프랑스에서 주재원 생활을 했다. 파리 지사장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개인사업을 하면서, 파리선한장로교회와 파리의 명물이었던 파리 한인 새벽교회에서 기독교적 소양을 쌓았으며, 프랑스 정부(Ministere charge du Tourisme, Ministere charge de la Culture)의 공인 작품해설가 자격증(Carte Professionnelle de Guide-Conferencier)을 취득하여 현재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로뎅 미술관, 베르사이 궁전 등에서 해설사로 활약하고 있다.저자는 『위그노처럼』(성원용 목사 저)을 영어 및 프랑스어로 번역하였고, 프랑스 종교개혁자 쟝 칼벵의 발자취를 따라 파리에서 위그노(쟝 칼벵의 후예, 프랑스 개신교도)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으며, 종교의 유무를 떠나, 인류의 문화유산인 각종 미술관의 명화들을 일반 대중에게 소개하는 일을 계속 하고 있다.저서. 『내가 본 미술관 루브르 성화』 열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