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수학 앞에서 좌절했던 ‘전 수포자’ 엄마가 아이를 위해 다시 수학책을 펼치며 시작된 여정이 한 권의 책으로 담겼다. 문제집 추천이나 공부법이 아닌, 엄마 스스로 수학을 공부하며 자존감을 회복하고 아이와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을 기록했다. 아이 때문에 시작했지만 결국 자신을 찾아가는 배움의 길이 되었고, 수학의 순수한 재미를 새로 발견하는 뜻밖의 경험을 선사했다.
책은 1부와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수학을 공부하며 울고 웃는 엄마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유쾌하게 그리며, 아이에게 수학을 즐겁게 알려 주는 실제적 경험담과 깨달음을 담았다. 2부에서는 로또 당첨 확률, ‘10%+10% 할인’의 진짜 계산, 금의 24K 의미처럼 생활 속 궁금증을 수학의 눈으로 해석하며 수학이 삶에 스며드는 방식을 보여준다.
저자가 속한 수학 모임의 엄마들은 자격증 취득이나 학업 재도전으로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아이를 위해 시작한 공부가 자기 삶을 바꾸는 힘이 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수학을 멀리한 독자나 아이와 씨름하는 부모, 새로운 배움을 꿈꾸는 어른이 모두에게 용기와 즐거움을 전한다.
출판사 리뷰
아이를 위해 시작한 수학 공부에서
뜻밖의 재미를 발견하다
이 책은 자녀교육서에서 흔히 다루는 수학 공부법이나 문제집 소개 같은 것은 없다. 다만 수학 이야기를 할 엄마 동지를 구하라고 권하고 있다. 엄마의 수학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엄마표 수학이기 때문이다.
마흔이 넘은 엄마가 다시 수학책을 펼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놀랍게도 그 답은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였다. 아이의 공부를 챙기려 시작한 수학이 어느새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되었고, 관계의 변화와 새로운 배움의 즐거움까지 덤으로 안겨 주었다.
아이 수학 때문에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저자는 “스스로 수학을 공부해 보는 건 어때요?”라고 자신 있게 권한다. 그리고 그 효과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도전 과정을 꼼꼼히 기록해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엄마표 수학을 하기 위해 모여서 공부하며 겪은 좌충우돌 성장기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들려 준다. 수학 앞에서 울고 웃다가 깨닫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저럴 수 있겠다.”라는 공감과 위로를 얻게 된다. 물론 아이가 수학의 참맛을 알도록 지도하는 법에 대한 꿀팁은 기본이다. 저자의 아이가 “난 수포자는 안 될 것 같아.”라고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희열마저 느껴진다.
2부에서는 수학 모임에서 실제로 다뤘던 흥미로운 수학 이야기를 풀어낸다. 로또에 당첨될 확률이나 크림대빵의 가격 계산 등, 생활 속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 주는 수학의 원리를 다루었다. 읽다 보면 “아~ 이런 거였어?” 하는 감탄사와 함께, 비호감이었던 수학이 호감으로 다가올 것이다.
수학을 멀리했던 독자도, 아이와 씨름 중인 부모도, 혹은 새로운 공부를 꿈꾸는 ‘어른이’도 이 책에서 용기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엄마가 수학이 할 만해지면
아이도 수학이 할 만해진다
한때 수학 때문에 눈물짓고 성적표 앞에서 좌절하던 ‘전 수포자’가 있다. 저자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수학에서 연이어 좌절을 겪고, 수학과는 0.00001%도 관계없는 삶을 살겠다며 방송작가가 되었다. 12년 동안 활자와 이야기 속에서 살았지만, 엄마가 된 뒤 더 이상 수학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다시 수학책을 펼쳤다. 초등 아이에게 수학을 잘 알려 주기 위해서.
이처럼 시작은 엄마표 수학이었지만, 그 끝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향했다. 수학을 공부하면서 수학의 순수 재미를 깨닫게 된 것. 세상을 수학으로 사고하는 법을 새로 익히고, 일상 곳곳에서 수학의 쓸모를 알아 가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그뿐이랴? 함께 공부한 엄마들은 점점 ‘엄마’라는 신분을 넘어 자신만의 길을 찾기 시작했다. 학습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 일을 시작한 엄마도 있고, 방송통신대학교에 등록해 학업을 이어가는 엄마도 있다. 아이를 위해 시작한 공부가 어느새 나를 찾아가는 여행으로 바뀐 셈이다. 이 책은 그 치열하고도 찬란한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1부의 이야기를 읽으며 성장하는 엄마들을 따라가다 보면 ‘대리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엄마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1부에 이어 2부로 들어가면, 생활 속 궁금증을 수학의 눈으로 해석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로또에 당첨될 확률을 따져 보며 ‘운’의 본질을 돌아보고, 금이 왜 24K로 불리는지 알아 가며 숫자와 단위의 숨은 의미를 발견한다. 쇼핑할 때 흔히 마주치는 ‘10퍼센트+10퍼센트 할인’의 진짜 할인율을 계산하며, 우리가 무심코 믿어 온 상식을 새삼 점검하게 된다. 눈에 보이는 숫자가 때로는 우리를 속인다는 사실도 배워 간다.
이렇듯 2부는 시험을 위한 수학이 아니라, 일상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해 주고 아이와 즐길 수 있는 수학이다. 세상의 원리를 수학으로 읽어 내는 경험 속에서, 단순히 유용함을 넘어서 수학을 배우는 순수한 재미 또한 만끽할 수 있다. “말도 안 돼. 수학이 어떻게 재미있을 수 있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독자에게, 이 책은 바로 그에 대한 생생한 답변이 된다.
어쩌면 수학이 재밌을지도 모른다는 최초의 생각은 이날 시작되었다. 내가 배웠던 수학과 네가 배우게 될 수학은 전혀 다르겠구나. 그런데 얄팍하고 어설픈 내 수학 실력으로 섣불리 너에게 수학을 알려 줘도 괜찮을까. 가짜 실력으로 잘난 척하다 고등 가서 보란 듯이 ‘폭망’한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수포자 2세를 만들면 어쩌지. 나로 인해 아이가 수학에 잘못 접근하게 될까 두려웠다. 아무래도 내가 수학을 제대로 배워야겠다. 그런데 마흔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 어디 가서 수학을 배운담. 어른을 받아 주는 수학학원은 세상 어디에도 없잖은가. 그렇다고 《수학 정석》을 풀기는 싫은데. 내가 알고 싶은 건 그런 고급 문제 풀이가 아니라 수학의 기본이다. 뭐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지금 이 나이에 수학 공부가 가능하긴 한 걸까. 혹시 너무 늦은 건 아닐까.
- ‘#1 나는 산수, 너는 수학’ 중에서
요즘 수학 만만치 않다. 밴드 페퍼톤스의 멤버 신재평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딸이 푸는 수학 문제집을 봤더니 ‘1부터 100까지 수 중에 숫자 5가 들어가 있지 않은 수는 모두 몇 개인가’라는 문제가 있었는데 초2가 이걸 어떻게 푸나 싶었다며 우리 때와 수준이 다르다고 했다. 카이스트 졸업생도 이러할진대 우리 같은 수포자 엄마들의 체감 난도는 훨씬 더 높을 수밖에.
그래서 우리는 공부할 거다.
초등부터 차근차근
기초부터 차례차례
개념부터 차곡차곡.
- ‘#4 라떼 수학’ 중에서
수학을 공부하고 내게 일어난 가장 극적인 변화는 정답지 의존도다. 문제집의 풀이를 유일한 해법으로 생각하지 않게 됐다. 그건 그 책을 집필한 ○○○씨의 소중한 의견이다. 어디까지나 사실이 아닌 의견. 채점하고 나서 풀이도 반드시 보는데 ○○○씨는 나와 풀이가 같은지 다른지,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지, 어떤 방법이 더 아름다운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생각이 같을 때는 기분 좋고 다를 때는 짜릿하다.
- ‘#19 수학의 맛’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미현
수학을 잘한다고 착각하며 중등시절을 보냈다가 고1 첫시험에서 생전 처음 받아보는 수학 점수에 충격을 받았다. 3년 내내 점수는 살벌하게 내리막을 그리다 수능에서 쫄딱 망했다. 다행히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의 도움으로 ‘화학공학과’에 입학했으나, 그곳에서 문과형 인간임을 뼈저리게 깨닫고 수학과 0.00001%만큼도 관계 없는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도망친 곳은 방송국이었다. <만원의 행복> <비타민> <스펀지> <위기탈출넘버원> <환상의 짝꿍> <안녕하세요> 등 여러 프로그램의 방송작가로 12년간, 수학을 등진 채 신나게 일했다. 출산 후에는 전업주부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겼다. 엄마가 되고 나니 더 이상 수학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 시작한 수학 공부에서 뜻밖에도 수학의 진짜 재미를 발견했다. 현재는 수학 모임을 운영 중이고 수학 글을 연재하며 수포자 어른들에게 수학을 전파하고 있다.
목차
1부 수포자 엄마의 수학 스터디
1. 나는 산수, 너는 수학
2. 환경설정
3. 수포자를 찾습니다
4. 라떼 수학
5. 30년 만에 다시 만난 세계
6. 수학, 수다 그리고 수업
7. 화요일에 만나요
8. 수학의 다단계
9. 어쩌다, 빙의
10. 이런 건 어디에서 배우나
11. 그건 끝이 아니라 시작
12. 네모의 꿈은 그게 아니고
13. 수학이라는 언어
14. 오늘도 우상향
15. 별게 다 수학
16. 길거리 캐스팅할 뻔
17. 틀린 문제에 대처하는 법
18. 아는 것이 (기다릴 수 있는) 힘이다
19. 수학의 맛
20. 괜히 삼각형일 리 없지
21. 특권
22. 속마음
23. 엄마도 몰라
24. 어린이 있는 곳에 문제집 있다
25. 이달의 책
26. 엄마의 부심
27. 잘한다, 자란다
28. 꿈도 야무져라
29. 나를 만든 수학, 내가 만든 수학
2부 탈수포자 엄마의 취미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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