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집까지 이어지는 긴 계단을 올라가는 평범한 행동도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면 즐거움과 신비로움이 가득찬 모험이 된다. 계단 옆으로는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있고, 어제 비가 내려 곳곳이 물이 고여있는 계단을 타박타박 밟으며 아이는 올라가고, 물방울은 내려간다.
이야기를 읽는 내내 아이의 천진한 이야기가 전해주는 미소와 다음엔 '무엇을 발견할까' 하는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는다. 계단에 고여있는 물 위에 뜬 작은 나뭇잎. 계단틈에 뿌리내린 잡초, 부지런히 오고가는 개미들, 노란 장화를 신은 아이의 설렘임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매일 똑같은 길을 지나가면서도 어쩜 이렇게 이 아이는 신날 수 있을까? 아이는 눈과 귀가 어른들보다 낮은 곳에 있어 작은 사물들의 속살거림을 듣는다. 난간의 페인트칠, 강아지를 찾는 벽보도 아이에겐 커다란 사건이다. 돌부리에게도 말을 거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도 정겹게 느껴졌다.개미들이 모두 몇이나 될까,만날 세어보다 말아요.여기도 개미, 저기도 개미, 온통 개미거든요.계단 속의 개미집은 무척 클 거예요.조심, 조심,오늘은 샛길 울타리를 얼른 지나쳐야 합니다.옷에 페인트가 묻으면 큰일이거든요.어휴,하마터먼 머리핀을 밟은 뻔 했어요.곰돌이도 놀랐나 봐요.후후, 불어서 먼지를 턴 다음주인이 찾으러 올 때까지 잘 있으라고살그머니 한쪽으로 옮겨 줬어요.-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이상희
시인이자 그림책 작가로 시와 그림책 글을 쓰고 번역하고 있다. 시집『잘 가라 내 청춘』,『벼락무늬』, 어른을 위한 동화 『깡통』, 그림책 『고양이가 그리는 계단』, 『선생님 바보 의사 선생님』, 『엄마, 생일 축하해요』, 『이야기 귀신』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이 작은 책을 펼쳐 봐』, 『파란 거위』, 『네가 만약』, 『빅 마마, 세상을 만들다』, 『마일즈의 씽씽 자동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