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밥상머리에서 투정을 부린다고 아빠에게 야단을 맞은 방귀쟁이 지원이. 터덜터덜 학원으로 가던 길에 지원이는 아이스크림을 파는 이상한 수박머리 아저씨를 만나 아이들 천국으로 가게 된다. 그런 지원이 뒤에는 초파리로 변한 푸른 난쟁이가 붙어 있다.
아이들 천국에 간 지원이는 산만큼 큰 아이스크림을 실컷 먹고, 놀이공원에서 기구를 타고, 비싼 장난감을 마음껏 가지고 놀면서 점점 자기의 마음을 수박머리 아저씨에게 빼앗긴다. 수박머리 아저씨는 아이들을 이용해 돈벌이를 할 궁리를 하고 있었고,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던 지원이가 거기에 걸린 것이다.
이런 음모를 막기 위해 푸른 난쟁이는 동분서주하다가 그만 수박머리 아저씨의 부하인 살무사와 개코 난쟁이에게 잡혀 감옥에 갖힌다. 우연히, 진실을 알게 된 지원이는 푸른 난쟁이를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낸다. 일상을 소재로 판타지 동화. 신나는 모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자연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어서 나를 풀어 줘. 우리가 죽으면 풀도, 나무도, 새도, 동물도, 인간도 다 죽어!"푸른 난쟁이는 간절히 말했어요."이 병신, 머저리, 바보, 청개구리 같은 놈! 버릇이 없구나!"뒤따라 들어온 살무사가 당장 물어뜯을 것 같은 눈빛으로 푸른 난쟁이를 보았지만, 수박머리 아저씨는 자기 배를 두드리며 껄껄껄 웃었어요."그래 그래, 마음껏 디껄여도 된다. 식물이나 동물이 둑는 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냐? 요 코딱디만한 대한민국이 망하면 미국터럼 큰 나라에 가서 살면 되고, 디구가 망하면 우두로 가서 살면 된다는 걸 모르냐?"푸른 난쟁이는 입이 터지도록 소리쳤어요."다 미친 짓이야. 지구가 망하면 우주도 망해. 그걸 알아야 해!""그래 그래, 마음껏 디껄여도 된다. 그 입을 놀릴 시간도 얼마 남디 않았다. 이데 한 시간만 디나면 네 몸 안에 있는 독이 네 영혼까디 검게 만들 테니까. 하하하!"-본문 pp.81~82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이상권
산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는 나만의 옹달샘이 있었고, 나만의 나무도 여러 그루 있었고, 나만의 비밀 동굴도 있었고, 휘파람을 잘 부는 아이였다. 대도시에 있는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갑자기 들이닥친 난독증과 우울증으로 생을 놓아버리고 싶었을 때 문학이 찾아왔다. 그 시절이 내게 가장 슬펐고, 가장 사랑하고 싶었다. 그래서 작가가 된 뒤로도 청소년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한양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으며, 1994년 계간 <창작과 비평>에 단편소설 「눈물 한 번 씻고 세상을 보니」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지금은 일반문학과 아동청소년문학의 경계를 넘어 동화부터 소설까지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있다. 작품으로『친구님』『성인식』『발차기』『난 할 거다』『애벌레를 위하여』『하늘을 달린다』『하늘로 날아간 집오리』『겁쟁이』『싸움소』 『야생초밥상』 등이 있다.
목차
산에서 내려온 푸른 난쟁이
난쟁이 나라로 들어가는 문
여기는, 여기는 아이들 천국
난쟁이 아이스크림
수박머리 아저씨가 악마라니?
붙잡힌 푸른 난쟁이
검은 항아리 속에 갇힌 푸른 난쟁이
푸른 난쟁이를 지켜 줄 테야
푸른 난쟁이의 마지막 눈물
푸른 난쟁이가 준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