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27년 한국 방송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희귀한 방송 사료를 집대성한 보기 드문 방송 역사서다. 저자가 50여 년간 수집·소장해 온 희귀한 방송 관련 자료를 촬영하여 ‘사진’으로 제시하고 해설했다. 1927년 한국 방송 개시 홍보 ‘지라시’를 시작으로 시대별로 50개 항목의 주제를 제시했다. 한국 방송의 기원·제도·인물·문화적 맥락을 고증하는 인문학 아카이브로 연구자, 방송 종사자, 언론학도, 그리고 방송 사료 아카이빙에 관심 있는 기획자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이 책의 차례는 소장 사료가 갖가지(단행본, 잡지, 사진. 서신, 조각품, 배지 등)인지라 기준을 설정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연대만은 순서대로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한국 방송 100주년이 목전이라 ‘1927년 경성방송국 개국 홍보 지라시’를 맨 앞에 놓고 이어 1930, 1940년대 연대순으로 하여 2020년대까지 나열해 봤습니다. 사진은 같거나 비슷한 연대이면 두세 개를 한곳으로 모아 엮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글의 일관성이 부족하기도 하고 분량도 각각 다를 수 있습니다."책머리에" 중에서
지라시 오른편에 ‘JODK京城放送局放送時間表(경성방송국방송시간표)’라는 제목으로 프로그램 편성표가 도표화되어 있다. 이 방송시간표 위쪽 좌우에는 주파수와 연락처(전화 광화문 2150 2151)가 소개되어 있다. 편성표를 살펴보면 평일 오전 첫 프로그램은 오전 9시 40분 ‘株式期米(주식기미)’ 즉 미두시세(米豆時勢)를 5분간 방송하고 중단한 후, 10시 5분에 다시 5분간 방송 후 중단한다.1_"1927년 경성방송국 개국 홍보 ‘지라시’" 중에서
공보처 방송국이 만든 〈職員錄(직원록)〉이라는 사료인데, 표지 왼편 위에 한자로 쓰인 ‘檀紀四二八五年十二月三十一日現在’(단기4285년12월31일 현재)가 자못 예스럽기도 하고, 새삼 고전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6·25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도 않은 1952년, 국영방송 KBS 라디오 방송국 하나뿐인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 사료적 가치가 대단히 커 보인다. 아래는 이 직원록 36쪽 가운데 10쪽이다. 여기 10쪽 첫 번째에 ‘사슴의 노래’로 유명한 시인 노천명(盧天命, 1912∼1957)의 이름이 보이는데, 그가 KBS 서울중앙방송국 방송과 직원으로 재직하던 시절이다.9_"1952년 공보처 방송국이 만든 〈직원록〉"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성호
한국 방송 역사 학자·언론학 박사. 1946년 6월 14일(음력, 호적상 1947년 7월 13일) 충남 당진(합덕)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송인(松印)·수별(樹別)이다. 서강대학교 문과대학 및 언론대학원을 졸업하고 광운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언론학 퇴임교수 모임인 ‘한국언론연구회’ 총무(회장)로, 2015년부터 10년째 봉사하고 있다. 1970년 KBS 공채 입사 후 아나운서, PD, 연구소 연구원, 정책개발·TV편성 차장, 위성방송부장, 원주방송국장, 연수원 교수, 방송문화연구소장, 개혁기획단장·밀레니엄기획단장·경영개선추진단장 등 3개 특별부서 단장을 역임했다. 2003년 6월부터 KBSi(인터넷) 대표이사 사장으로 3년 8개월 재임했다. 2007년 3월 광운대학교에서 초청, 미디어영상학부 객원교수로 재직하며 정보콘텐츠대학원장, 국가인적개발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으로는 50여 년 학계에 참여하며 한국언론학회 이사·한국방송학회 부회장·한국소통학회장 등을 맡기도 했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가톨릭대 사회학과·서울과기대 매체공학과·서강대 신문방송학과 및 언론대학원 등에서 30여 년 강사(대우교수)로 활약한 바도 있다.저서 및 편서로 『한국방송관계문헌색인』(1976년부터 1999년까지 개정증보 4판까지), 『언론사 입문』(1983), 『언론고시연구』(1987), 『매스컴상식정해』(1988), 『한국방송인물지리지』(1997), 『장기범 평전』(2007), 『한국 아나운서 통사』(2013), 『한국 방송기자 통사』(2014), 『한국방송인물사 연구』(공저, 2014, 한국방송학회 프로젝트), 『한국 방송 90년 연표』(편저, 한국방송, 2017), 『한국 언론학 설계자들』(편저, 2019) 등이 있다.